서부여행때마다 아쉽지만 여행경로에 끼어넣기는 2% 모자라다고 생각되었던 곳....아치스캐년을 다녀왔습니다.
2% 모자란곳이라 생각했었던 선입견과는 반대로 그랜드-브라이스-자이언보다
개인적으로는 더 만족스러웠습니다.
달라스에서 죽어라 달려 16시간만에 moab에 도착해서 새벽4시에 공원에 들어서니
밤하늘에 별들이 어찌나 많은지.... 어질어질했습니다
동이 트기 직전 별이 걷히고 아치들의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할때 새벽찬공기를 만끽하며
라면을 끓여먹고 (장시간운전뒤에 인적이 드문곳에서 먹는 라면맛이란~ㅋㅋ)
해가 뜨기 전에 devil of garden을 시작으로 하이킹에 나섰습니다.
***tip : 브라이스, 아치스 등 지상위로 뭔가가 있는 곳들은 동트기 전이나 해질녁에
가는 것이 햇빛 각도에 그림자가 잡혀 사진도 잘 나오고 운치가 있는것 같습니다.
일교차가 심해 이른아침에는 상당히 쌀쌀했는데 시간이 갈수록 걸어다니는 것 자체가 너무 힘들어 질 정도로 더워서 점심이후로는 거의 관광수준으로 대충 차에서 훓어보며 캐년랜드로 내려가서 인증사진? 몇장 찍고 브라이스 캐년을 거쳐 자이언 캐년을 찍고 라스베가스를 거쳐 컴백홈 했습니다.
브라이스는 서부여행때 몇번 갔던 지라 하이킹은 생략하고 포인트마다 찍고 오는 식으로 했구요(완전 개으름^^)
자이언은 어쩔수 없이 (돌아갈수 없어서) 25$이라는 거금의 입장료를 눈물을 머금고 내고(게다가 공사중이라 길이 막혀 통과하는 데도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구요-.-) 들어갔다 나왔습니다
****tip :자이언캐년의 visitor center 화장실을 이용하실 분들은 굳이 어렵게 들어가서 파킹하느라 고생마시고 바로 뒤에 있는 자이언 theater 화장실을 이용하심 편리합니다 ㅋㅋ
라스베가스.........
누군가 저에게 라스베가스는 어떤곳이냐고 물어본다면
저는 망설임없이.........
싸고 좋은 호텔이 많은곳..........이라고 할것입니다^^
라스베가스를 처음갈때는 스트립에 있는 호텔에서 묵어야 하지 않나? 해서 벨라지오급은 비싸서 못하고 아슬아슬하게 걸쳐서 엑스칼리버에서 묶었었는데 두번 세번 네번 가면서
굳이 스트립에서 잘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하면서 스트립 외곽에 깨끗하고 프로모션이 있는 곳을 둘러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갔던곳 중에 하나가 요즘 반응이 좋은 사우스 포인트였구요
(1-2년전까는 아침부페 50% 할일쿠폰까지 줬었거든요 ㅋㅋ)
올해는 어차피 1박만 하고 올거라 저녁에 전자쇼 보러갈때 걸어서 5분안에 갈수 있는 호텔을 찾자해서 선택한게 golden nuget이었는데 보통 호텔들은 카지노를 안해도 로비에서 호텔객실용 엘리베이터까지 가면서 카지노를 지나치게 되어있어서 담배냄새를 맡는게 아주 곤역이었는데 이호텔은 카지노가 작고 입구에서 엘리베이터까지 거리가 짧아 담배냄새가 별로 안나 좋았구요 크기는 작았지만 풀장용베드가 넉넉한 실내수영장에 아쿠아리움도 있고 그 아쿠아리움을 통과하는 미끄럼이 있어서 아이가 좋아라 했습니다.
이런 2류급(죄송...^^)호텔들은 어떻게든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서 나름대로의 노력을 한 것들이 보입니다 ㅎㅎ
라스베가스를 갈때마다 항상 부페를 최우선으로 염두하고 ㅋㅋ 엄선을 했었는데
올해의 선택은 프리미엄 아울렛안에 있는 마키노(makino)스시부페였습니다.
가격은 저녁어른 25$,5세아이7$ 정도였고 쓸데없는 메뉴를 빼고 최대한 미각,시각을 살린 괜찮은 부페였습니다.
디저트쪽이 좀 약하긴 했지만 듣기로는 토다이 출신의 쉐프가 사장님이시라는데 뭐~ 잘은 몰라도
암튼 추천할만 합니다.
새벽에 체크아웃하면서 늘 그렇듯 ㅋㅋ 대장금에서 점심을 take out 하고 (예전만 못한것 같다는 생각이....)
I-40 를 신나게 달리다 petrified n.p.에서 대장금에서 싸온 제육볶음에, 순두부에,김치찌게를 떡~하니 벌려놓고
한상 거하게 먹었죠 ~~~ 세상 부러울게 없다는 ㅋㅋㅋ (옆에 앉은 미국인가족한테 냄새풍겨 미안하다 했더니
냄새가 너무 맛있는거 같다고 어디서 샀냐고 물어보더라구요 ㅋㅋ 거의 한입먹어봐도 되냐고 덤빌기세~ㅋ)
좋은 영화,좋은 책은 읽고 또 읽어도 읽을때마다 볼때마다 느끼는 바가 다르듯
여행도 그런것 같습니다.
내집앞에서 보는 별과 국립공원안에서 보는 별이 다르게 보이는 이유는
집을 떠나본 자들만이 압니다 ㅎㅎ
모두모두 즐거운 여름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