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저희도 역시 Myung Jeon님 소개받아서 아틀란틱시티 다녀왔는데요. 두 가족이 1박 2일 다녀오면서 정말 알차게 휴가를 보내서 후기 좀 나눌려구요. 글이 좀 길어져도 이해 해 주세요.. ^^
처음엔 기본적으로 $300+ 하는 호텔을 많이 싸게 주신다니까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는지 반신반의했는데 그런 생각이 무안해 질만큼 정말 잘 챙겨주셨어요.
도착하자마자 프론트에서 기다리고 계시다가, Taj Mahal 호텔 곳곳 구경시켜주셨는데 호텔이 워낙 크고 시설이 많아서 저희가 뭣 모르고 다녔으면 많이 해맸을거에요...
어떤분은 스윗트룸에 묵으셨다고 해서 2퀸인 저희방이 좀 작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꽤 넓었구요 특히 고층(89층)이라 전망이 정말 좋았어요.. 야경은 특히!
점심도 근처 베트남식당이 싸고 맛있다고 추천해 주셨는데, 정말 맛있어서 이틀 있는 동안 점심은 거기서 먹었어요.
(참고로 Taj Mahal에 있는 중국집에서는 한국 신라면 끓여주고 $12받더라구요... 식겁해서 얼른 발걸음 돌렸다는...헐)
저희는 아침 11시 쯤 도착해서 Check-in 하고 가까운 거리라 걸어서 점심을 먹으러 나갔는데, 카지노 벗어나니까 동네가 금방 좀 험악해지더라구요.... DC 다녀오신 분들은 공감하실지 모르겠는데 막상 관광지 벗어나면 금세 동네가 안 좋아지는... 저녁엔 택시 그리 비싸지 않으니까 이용하시고, 걷는건 조심하세요...
점심 맛있게 먹고 한참 (2-30분 정도?) 걸어서 Tanger Mall에 도착. 저희가 가끔 가는 롱아일랜드 Tanger Mall 보다는 작았지만 그래도 Banana Republic, Coach 등 Factory Store가 있어서 볼 만 했어요. 쉬러 가서도 샤핑은 필수 아니겠어요? 마침 마지막 여름 Clearance Sale 이어서 몇 가지 건지고 흐믓~~
그리고 Caesar Hotel 쪽으로 가면 Boardwalk가 나오고 바닷가를 끼고 상점들이 쭉 늘어서 있는게 구경하는 재미가 꽤 있어요.
이것 저것 아케이드도 있고, 먹을거리며 볼거리, 놀거리도 다양... 사람들도 북적북적하니 피곤함 못느끼고 구경했어요.
Taj Mahal 앞에는 Steel Pier이라고 작은 놀이공원(이라고 하기엔 좀 너무 작고...Carnival같은...?)있었는데 밤에 가니까 환하게 불빛들도 멋있고. 놀이기구도 나름재미 있더라구요...
호텔에 돌아와서 수영장에 놀러갔는데요.
그냥 그럭저럭... 주의할것은, 물이 갑자기 깊어져서 어린 아이있는 분들은 조심하셔야 할 듯. 라이프 가드는 없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놀고 저녁은 Myung Jeon님이 저녁부페 주선해주셔서 먹었는데요.
잔뜩 기대하고 갔던 Snow Crab은 cracker(?)가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어서 먹기는 약간 불편. 다리도 얇은편이라 살이 많이 들어있던 것도 아니고.... -_-
대신 스테이크는 바로바로 구워주는데 맛있었구요. 아이들 좋아하는 피자도 화덕에서 구워져 나오구...해산물도 많았고..역시 호텔답게 여러가지 먹을거리가 풍성했어요, 테이블 봐주시는 웨이터 할아버지도 너무나 친절.
특히! 디저트!!! 저희가 달달한걸 좋아하는데 케잌이랑 파이 종류가 무척 많았구요 아이스크림 기계도 있었어요. 개인적으로 Pecan Pie랑 Lemon Meringue Pie가 진짜 맛있었어요. 꼭 드셔보세요. 지금도 그 생각이 간절하네요.
저녁먹고 다시 바닷가로 나가봤더니 앞서 말했듯이 밤에 오히려 분위기가 더 사는 듯 했어요. 가게들도 늦게까지 영업하고 예쁜 언니들이 어찌나 멋있게 차려입고 다니던지, 사람구경 실컷 했지요.
여러 호텔들이랑 Steel Pier랑 번쩍번쩍거리는게 휴가 분위기 만땅 즐겼어요.
바닷가에 라이브밴드있는 Bar도 있어서 아이들없이 가신분들은 거기서 놀아도 재미있을것 같아요.
밤에 아이들 (18살) 빼놓고, 잠깐 어른들만 카지노에 내려갔다왔는데요. ㅋㅋ
저희는 겜블 할줄을 몰라서 도대체 뭘 해야하는지그냥 머뭇머뭇거리다 돌아왔어요...(그게 새벽 2시) 근데 아무래도 카지노라 흡연이 허락되어 있어서 담배를 전혀 안피우는 저희들은 금세 목이 따끔따끔 거리더라구요...
다음날 아침에도 부페해주셔서 식당에 도착하니, 벌써 테이블 딱 잡아놓아 주셔서 우아하게 즐길 수 있었어요.
(아, 내일 아침도 그렇게 먹었으면 좋겠다!!!)
낮에는 Taj Mahal 앞에서 Extreme Trampoline쇼를 하더라구요. 전 국가대표 선수들이 공연하는건데 재밌게 봤어요.
모처럼 환호성도 마음껏 지르고...
바닷가에 갔더니 날씨가 좀 흐리고 바람이 많이 불어서인지 파도가 많이 치고 물은 좀 찬편이어서
발만 살짝 담가보고, 부드러운 모래사장에서 조개줍기도 좀 해 보구요.
그리고 사정이 생겨서 한 팀은 Borgata Hotel 에서 묵게 되었는데, Taj 보다 럭셔리한거 별로 못 느꼈고
역시 아이들 있으면 Taj가 놀기에 편한것 같아요. (카지노는 훨씬 크다네요.)
정말 알차게 놀다보니 1박 2일이 금방 가더라구요... 아쉬움을 많이 많이 남긴채 다시 뉴욕으로...
요약하자면.
Myung Jeon님 신뢰하셔도 좋구요, 정말 친절하셔서 $15 하는 발렛파킹도 본인 어카운트로 해결.. 이것저것 잘 챙겨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저희는 우연히 알게 된 분이었는데 AC 호텔을 소개해 줄 수 있다고 해서 부탁하게 된건데, 혹시 관심 있는 분들은 제게 쪽지 주시면 연락처 알려드릴께요. 전 그 분과 아무런 지인 관계도 아니지만 꼭 강추하고 싶어서요. 요즘같이 경기 어려울때 알뜰하게 하지만 품격있게 며칠 쉴 수 있을거에요.
저희도 단풍들쯤에 부모님 모시고 다시 가려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