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제 결혼한지 6개월차  늙은 새댁이에요.. 잘부탁드립니다. : )

2010년 처음 스페인 산티아고 길을 걸었구요.

결혼하면서 신혼여행으로 그 길을 또 택하게 됐었다지요.. ㅎㅎ

신랑이 찬성해줘서 갈수  있었어요.

총 800Km 오직 도보로 걸어야 합니다. 소요시간은 32- 36일 정도 걸리구요

생소하신 분들은  파울로 코엘류의 '연금술사' 의 모티브가 된 길이에요.

물론 한국에서 엄청난 히트를 친  제주의 '올레길'의 모티브가 된 길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까미노 데 산티아고. 이길은...

5000년 넘은 순례자들을 위한 역사와 전통이 가득한 길이에요.

유럽인들은  은퇴후에 그 길을 걸어보는게 소원이라고 말하는 이들도 많대요.

저는 56세의 아주머니가 의사인 딸이 힘들게 뺀 휴가를 오랫동안 손꼽아 기다렸다고

무척 행복하다고.. 자기의 꿈이 이뤄졌다고 말씀하신것을 보고 꽤 감동받았어요.

때로는 아버지와 아들이 걷기도 하고.. 어머니와 딸이..

아님 온가족이 걷는 경우도 있구요.

친구들끼리.. 혹은  혼자서

길이 스페인에 있어서  남미의 많은 사람들이 뿌리찾기.? 처럼 도전하는 길이기도 하구요.

종교의 색을 담아 길을 걷는 사람들도 있지만.. 

자신을 시험하기 위한 젊은사람들도 있고 각양각색의 많은 스토리가 있는 길이에요.

인종도 천차만별입니다.

대부분은 유러피언들이구요.

그외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콜럼비아. 요런 나라에서 온 친구들을 만났어요.

그리고, 동양계는 가뭄에 콩나듯  일본인.  중국인은 찾을수가 없구요 ㅎㅎ 

그 많은 길위에 순례자들 속에서 그 흑인 순례자의 모습이 꽤나 기억에 남네요.

여하튼.. 그곳에서는 모두 친구가 되고 가족이 됩니다.

2년전 까미노에서 만난 프랑스 헝가리 친구들과 아직도 연락하고.

지난 여름 2번째 까미노 가기 직전 만나기도 했었구요

혹여 관심이 있으시거나 궁금하시면 제가 최대한 아는 만큼 알려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