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봄방학에 다녀온 5박6일 여행후기입니다. 잊어버리기 전에 말씀드릴 몇가지 tip이 있어 적어봅니다.
4월의 날씨는 화창하고 넘 덥지않고 바닷물도 따뜻하고 딱 좋은데 바람이 좀 많이불어 가져간 챙이 넓은 모자는 제대로 써보지도 못했습니더. 끈이 달린 모자가 좋을듯 합니다. 특히 바다에서 시간가는줄 모르고 놀다가 완전히 너구리 됩니다.안경자국대로..전 원래 팬더과인데 너구리 될 정도니 알아서들 참고하세요.^^*
캔쿤과 마찬가지로 이곳은 호텔 리뷰가 될거같습니다.. 엑티비티를 하러 나가지 않는한 호텔밖로 한발자국 나갈 이유가 없으니까요.(물론 차렌트하시면 다르지만요)입구에 힘들게 나가도 아무것도 없습니다. 호텔안이 별천지이죠.
저희가 묵은 호텔은 호텔시설, 바다,수영장 특히 식당은 별 다섯개 주고 싶네요. 방은 네개쯤^^
1.식당
매일 먹은 부페도 질리지 않았지만 저녁때마다 예약해서 간 식당은 모두 풀코스로 골라먹는 재미가 있습니다. 식당도 다 같은 호텔 안에 있구요.(셔틀탈 필요없어요)아이들도 키즈메뉴 코스로 안시키고 매번 일반메뉴로 시켰습니다.(8살짜리도 디저트까지 다 먹더라구요) 저희는 개인적으로 프렌치와 씨푸드가 젤 좋았습니다.(아이들이 안된다는말 여기서 들었는데.. 다 되더군요. 아기들도 다 들어와요) 제페니스와 스테이크&파스타 식당은 기대보다는 못했습니다. 각 코스별로 4가지 정도의 옵션이 있으니 선호하는 레스토랑을 두번 가시는것도 좋은 방법일 듯 합니다. 드레스코드는 남자들 경우 폴로티, 긴바지에 막힌 구두정도면 되고 애들은 크게 제한없는것 같았으나 아이들에게도 기본 예를 갖추는 정도는 신경쓰게 하는게 오히려 색다른 음식맛을 기대하는 마음에 도움이 되는것 같았어요.아이들은 샌들 되고요.비행기 탈때 입은 긴바지 5일내내 입었는데 나중에는 오히려 자기들이 챙기더라구요. 여기서 짐싸실때 팁!! 남자애들은 오히려 일반 티셔츠 반바지는 별로 입을일 없고 낮에는 수영복, 저녁엔 폴로티에 긴 바지입으니까 식당 예약하실거면 남방종류로 2-3가지 싸오실걸 권합니다. 저희 남자애들은 5일내내 저녁에 같은옷.(마지막날은 그냥 일반 티셔츠 입혔죠)ㅋㅋ 여자애들은 간편한 원피스 많이와 가볍게 걸칠것..한국음식 거의 생각 않났구요. 비상?으로 가져간 컵라면은 돌아오는 날 아침 짐 줄이느라 그냥 먹었습니다.(전 원래 아침도 밥먹는 사람,남편은 빵먹고 난 밥먹고^^)
갑자기 생각난 또 한가지,, 먹는게 너무 많고 맛있다보니 배탈이 나기 쉽습니다. 찬음료수 계속 마시고 세끼 배불리 먹다보니 셋째날 쯤 되니 배가 아프더군요.체한거나 음식 문제가 아닌 말 그대로 배탈이죠.배꼽주변이 따끔거리고 아프면서 약간 메스껍고 미국약먹고 한끼 굶었는데도 별 차도가 없길래...먹어도 아프고 안먹어로 아프니 그냥 먹고 아프자고 생각했죠. 근데 신기하게 자연히 가라앉더군요.ㅋㅋ (한국약 후라베린도 한번 먹었네요.. 이약이 젤 좋은거 같아요)배탈도 저를 강적으로 알고 그냥 항복했나봅니다.근데 저처럼 하지는 마시고 미리 조심하세요.찬거먹고 바로 물에 들어가지 마시고. 다음날 큰아이와 남편도 비슷한 증세..근데 심하진 않고 하루정도 조심하며 살짝 지나갔습니다.
모두들 배탈약 꼭 챙겨가세요.
2.방 시설
업그레이드 안했는데도 수영장 가까운 방을 줬습니다.일층이 편하구요.뷰는 없어서 좀 답답했습니다.아이가 셋이라 투더블에 데이베드가 있더군요. 애기 크립까지 넣줬는데 돌려 보냈죠. 데이베드는 허리가 좀 꺼져서 남자애들이 돌아가면서 잤구요. 여기 기후가 어쩔 수 없는지라 에어컨을 켜도 침대나 옷이 항상 좀 눅눅했어요. 시트가 좀 더 부드러우면 좋을텐데 날씨탓으로 돌렸습니다.둘째날부턴 피곤해서그런지 침대시트 불평할 틈 없이 잘 잤구요. 여기서 얘기나온대로 개미보다 좀 작은 벌레들이 패티오쪽에 기어다니더군요. 방 바로 앞에 나무가 많아 어쩔수 없어보였습니다.(호텔이 더러워서가 아니구요)바깥에 빨래건조대가 벽에 붙어있는데 첫날 수영복 널어뒀다가 그 조그만 벌레들이 기어다니는거 보고 놀랐습니다.급한대로 가져간 몸에 뿌리는 벌레약을 건조대 근처에 마구뿌려 놓았더니 신기하게 효과가 있더군요. 이틀에 한번쯤 냄새 날아가기전에 미리 뿌려두시길 권합니다.잠자기전 애들에게도 좀 뿌려두시구요. 모기도 좀 있더군요. 문열때 너무 오래 열어두지마세요.
참.. 방 앞에 화단에서 조그만 실뱀도 한마리 봤어요. 직원이 빗자루로 마구 내려쳤다 잡더이다. 방문도 열어놓지 않으시길...애들이 먼저나가서 기다릴때도 문 열어놓면 혹시라도 이구아나나 뱀이...ㅋㅋ 겁낼 정도는 않구요. 이구아나는 정말 어른 팔뚝만한 것들이 곳곳에 숨어 있더군요. 길에 나와 앉아있는것도 봤구요. 첨에는 너무 크니까 달려들까봐 무서웠는데 얌전하더군요. 아마도 관광지에 익숙한 녀석들이겠죠... 건드리지만 않으시면 될 듯 해요.
3.호텔시설
수영장용 타월을 받는 카드를 체크인 할때 사람명수대로 받으셔야 타월 이용할 수 있구요. 아침일찍 이곳사람들도 좋은 자리는 맡아놓더군요. 맡지말라고 써있는데....아침 일곱시에 가도 벌써 좋은 자리는 수건이 둘러있더군요. 저희도 넷째날부터는 헤먹있고 그늘있는자리로 찜 했습니다.책이나 타월 올려놓으면 되요.
저녁식사 후에는 매일 쇼가 9:30정도에 있고 저희는 한번 갔는데 애들이 졸렵다고 중간에 나왔습니다. 밤에 해변이나 수영장 해먹에 누워 흔들거리며 별을 보는것도 좋고요. (저희 막내딸은 로비에 있는 사과를 수시로 가져다 먹더군요.요런 막간의 시간에도..ㅎㅎ)내일을 위해 일찍 자는게 더 좋구요...시간이 정말 빠릅니다. 하루 세끼 챙겨먹으려면 부지런해야해요.^^ 브런치를 먹으면 넘 아깝쟎아요. 돈 다 낸건데...
틈틈히 동물들이랑 사진찍는 게 있는데 애기호랑이,멍키,새 등등 있습니다.동물마다 사진 가격이 다른데 저희는 호랑이랑 찍었는데 장당 20불이래요.3장하면 45불. 넘 비쌌는데 사진이 잘 나와서 그냥 샀어요...호랑이가 젤 비싸요.
4. 셀하
저희는 액티비티로 여기 한군데 갔는데 가기 전날 호텔에서 예약했어요. 할인해서 어른 99 애들 50불.(다포함)근데 큰애가 12살이니 어른요금 받더군요. 호텔에서 8:00출발해서 6:30에 돌아왔습니다.이날 저녁은 여유있게 8:30분으로 예약되었지요.(실은 자리가 없어서 늦게 한건데 이럴때 액티비티가면 딱 맞아떨어집니다)
아침은 전날 바나나 몇개 싸왔다 애들 주시면 되고 셀하 도착하면서 아침 부페 드시면 되요.9:30부터 식당 합니다.
힘들게 싸가실필요 없어요. 스노클링하러 상류쪽으로 올라가야하는데 위에서도 장비 대여해주니 미리 빌릴필요 없구요.위쪽에선 오히려 디파짓도 돈으로 안받고 어떤 종이 쪽지로 대신했습니다. 올라갈때 아이들과 저는 자전거로 5분정도 가고 남편은 소소한 짐때문에 셔틀을 탔지요.도착지점에서 만나요. 스노클링은 좋았구요. Tip은 강바닥이 깊어서 어떨땐 잘 안보이는데 바위근처같은데 많이 모여있습니다. 중간중간 물위에 물고기(니모) 깃발있는데가 물고기 많다는 표시에요.중간에 건너가는 다리가 하나 나오는데 그 밑에 진짜 큰 예쁜 물고기 많아요. 하와이 같이 작고 예쁜 열대어들이 아니라 진짜 생선? 만한 애들이 떼로 있어요.ㅋㅋ 아이들은 zip line도 재밌어했고 키즈 플레이그라운드도 잘 되있더군요. 워터 슬라이스도 있고...
셀하와 툴룸이랑 패키지도 있는데 저희는 이곳 한군데서만 놀기도 시간이 촉박했어요.
저희는 여기서 헤먹팔길래(호텔에 있는것도 같은것이라 반가워서) 사왔는데 그물이 진짜 질기고 부드러워요. 집에 놀이터에 걸어놨는데 사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애들도 이게 진짜 수브니어래요.^^볼때마다 생각나게 하서든요.값도 유에스달러로 30불정도로 착했습니다.집에 걸어놓으실 공간 있으시면 추천합니다.사이즈는 작은 봉다리 하나정도에요.
워터슈즈 사오시면 좋고요. 여기 안에서도 파는데...개인적으로 월마트가면 싸고 가벼운 것들이 종류별로 있어요. 어른 애들것 다요.$5.00-8.99정도 오리발 안에 신으셔도 하나도 안 불편해요.호텔 앞바다에서도 요긴하구요. 가끔 돌이 나오거든요. 놀다보시면 위치를 대충파악하실 수 있어요. 전 첫날 뭣모르고 맨발로 놀다가 돌에 긁혀서 좀 다쳤는데 그 다음부턴 그냥 신발 신고 놀았어요.저도 부피때문에 마지막 까지 고민했는데 사오길 정말 잘했어요.
5.비행기
직항일땐 상관없구요. 미국안에서 같은 비행기로 트랜스퍼하실때 tip입니다.
갈때는 국내선으로 갈아타니까 트랜스퍼 시간 짧게 잡으셔도 되는데요.(그래도 최소한 두시간은.왜냐면 비행기가 항상 정시 출발은 아니니까요..저희는 올때 한시간 늦게 출발했어요.제너레이터 갈아야된다그래서..)물론 공항도착도 넘 일찍할 필요 없으시겠죠.저희 무심코 3시간 전에 갔는데 생각해보니 국내선 수속이라 두시간 전에만 가도 되었더라구요.
캔쿤에서 돌아오실때 저희는 휴스턴 경유했는데 들어오면서 입국수속하고 짐 다시 찾고 세관 통과하고 다시 짐붙이고 인스펙션하고.... 두시간 반 경유시간 있었는데도 넘 빠듯했습니다.마지막엔 나홀로 집에 영화 첫 장면처럼 뛰어야했습니다. 휴스턴이 워낙 큰 국제공항이고 경유비행기도 많아 더 복잡했던것 같습니다, 어쨌든 트랜스퍼 시간 넉넉히 계산하시고 비행기 예약하세요. 잘못하면 비행기 놓치기 쉬워요.
저희는 united 이용했는데 짐 하나당 50 파운드이하야 되구요. 일인당 하나는 프리였습니다.항공사마다 기준이 다르니 참고하시길...

쓰다보니 두서없이 길게썼지만 결론적으로 만족스런 여행이었습니다.준비에 도움 되시길 바라면서 무쵸스 그라시아스~~

한가지 더 나누고 싶은건 여행 후유증입니다.
어제 한국마켓갔는데...봉지 담아주는 스페니쉬 아저씨한테 그라시아스 할뻔했어요.
오늘 아침 먹고나서도 왠지 달콤한 디저트를 먹어줘야할거 같았구요.
멀리서 아가 띠를 맨사람만 봐도 스노클링 라이프쟈켓으로 보입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