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에 돌아와서 며칠간 밀린 빨래에 집안일, 사무실일에 정신이 없다가 이제야 간단하게나마 정보를 남길까 합니다.

우선 액티비티는 Xcaret 이틀 (마스터 카드로 미리 결재해서 10% 할인 받고 하루 더 갈 수 있는 티켓 받았어요), 치첸 잇샤, 돌고래와 수영(25일 전에 인터넷으로 예약하면 25% 할인), 스쿠버 다이빙(호텔 안에 있는 다이빙 센터가 오프닝 세일 10%)을 했구요. 다른 날에는 Playa del carmen에 세 번 나갔습니다. 아이들이 시내에서 쇼핑하는 걸 좋아했어요.

먼저 호텔 정보,
시설은 크게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데 위치에 따라 좀 차이가 많이 납니다. 가능하면 작은 수영장 옆쪽으로 가세요. 저희는 선택의 여지가 전혀 없어서 처음 이틀은 메인 빌딩 (바로 옆이 theater라 밤에 몹시 시끄러웠습니다)에 있다가 큰 수영장 옆으로 옮겼는데 낮에는 풀 액티비티로 시끄럽습니다. 1층은 곰팡이 냄새 비슷한 게 납니다. 습한 시기라 어쩔 수 없는듯... 계단 오르내리는 거 부담 없으면 2층이나 3층으로 가세요. 메인빌딩 외에는 엘레베이터 없습니다.

음식은 중상 정도... 저는 가기 전에 워낙 안 좋은 리뷰를 많이 보고 가서 크게 기대를 안 했던지라 나쁘지 않았는데 열흘 있다보니 나중엔 좀 질리더군요. 부페는 그냥 그럭저럭... 썩 훌륭하지도 않지만 크게 흠잡을 건 없는.. 분위기는 바닷가 레스토랑이 더 좋습니다. 아예 아침에 수영할 준비를 하고 그쪽으로 가서 드셔도 좋을듯. 문제는 저녁 레스토랑 예약하는 게 아주 어렵다는 건데요. 토요일 오후 4시부터 그 다음주 레스토랑 예약이 시작됩니다. 그래서 월요일에 도착한다거나 하면 잘못하면 아예 못 할 수도 있어요. 시푸드 레스토랑 강추, 멕시코 그럭저럭, 스테이크는 리뷰는 좋던데 저는 너무 짜서 두번째 예약 그냥 취소해버림, 오리엔탈은 스시에 간장 대신 오이스터 소스 따라나오는 수준 (물론 간장은 따로 있긴 하지만 어느 음식에도 소스는 비슷함) 남자분들 긴 바지 가져가세요.

바는 여기저기 있는데 모히또 말고는 그닥... 특히 아이들 스무디 정말 별로에요. 큰 애가 여기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한 이야기가 제대로 된 스무디 먹고 싶다고... ㅠㅠ 레모네이드는 이제가지 마셔본 중 최악이었던.... 레스토랑에서 주는 주스는 괜챦아요.
이중으로 된 콜드컵 가져가면 시원하게 음료 마실 수 있습니다. 뚜껑달린 거면 물속에서도 문제 없구요. 더워서 프로즌 드링크는 금방 녹아버리거든요.

비치는 넓게 펼쳐진 화이트 샌드 비치 원하시는 거면 가지 마시길... 인공적으로 만든 라군이라 작아요. 단, 물고기는 아주 많아요. 작은 것부터 큰 물고기까지... 물이 깊지 않아서 아이들도 안전하고 파도가 거의 없어서 수영하기 좋습니다.

일단 제가 출근해야 해서 오늘은 여기까지... 다음에 액티비티 정보 올려드릴께요. 제가 가본 데에 한해서...

하여간 스카렛 두 번 이상 가고 아이들을 데려가신다면 추천, 그렇지 않으면 다른 곳을 권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