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가족은 8월3일부터 8월 8일까지 5박6일 일정으로 캐나다 록키를 다녀왔습니다. 우선 가기전에 미씨유에스에이의 여행후기를 많이 참조했었구요.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그래서 저도 다른 미씨님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자 여행후기를 남깁니다. 저희는 애들이 어려서 여행사를 통해서 여행을 하는 것이 어려워서... 개인으로 다녀왔어요.
여행에 앞서 우선 비행표는 한달전에 예약을 했는데, 남편이 숙소예약을 미적거리다 싼 숙소를 구할 수가 없어서 경로를 변경하는 지경에 이르렀죠.... 원래는 "캘거리 - 벤프(2박) - 제스퍼(2박) - 벤프(1박) - 캘커리"의 일정이었는데, 캘거리 - 에드몬튼(1박)- 제스퍼(1박) - 레이크 루이스(2박)- 벤프(1박)으로 D모양의 루트로 다녀왔습니다.
저희의 일정대로 여행후기를 남길께요.
8/3(토) 오전 9:30 LA출발, 오후 2:30분에 캘거리 공항 도착. 렌트카 회사에서 거의 한시간을 보냈어요... 우와 캐나다 사람들 일처리 속도란.... 미국 사람들과 별반 다름이 없더라는.... 어찌나 느리던지....
3시간 반을 북쪽으로 달려서 에드몬튼에 7:00쯤 도착했어요. 에그몬튼은 앨버타 주의 주도인지라 다름 기대를 했었는데, 완전 실망만 했구요. 도시가 음.... 전체적으로 특징이 없었어요. 볼것도 갈데도 별로 없는 곳이란 느낌이었죠. 도시에 도착하는 순간, 1박을 허비했구나 하는 후회가 급격히 몰려들었네요. 에드몬튼 한국식품이란 마켓에서 장을 봤구요.
8/4(일) 에드몬튼 -> 제스퍼
가는 길에 Miette hotsprings에 12시쯤 들러서 한시간 온천욕을 하고, Maligne Lake를 향해 출발 3:30분쯤 도착해서 Spirit Island tour를 위해 보트를 탔어요. 대략 90분 소요. Spirit Island에 내려서 보낸 10분이 정말 좋았습니다. 비취색 호수에 비치는 록키의 산의 풍경, 나무들... 한폭의 그림이더군요. 그 풍경들을 그대로 담을 수 있는 값비싼 카메라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네요. 보트 투어를 마치고 제스퍼 숙소인 Robson Inn에 도착. 제스퍼 시내는 작지만 예뻤어요. 참, 저희 숙소였던 Robson Inn은 리모델링을 했는지 깨끗했어요. 추천합니다.
8/5(월) 제스퍼 - 레이크 루이스
제스퍼 인근의 Pyramid Lake 구경하고, 다시 Maligne Lake로 가는 길에 있는 Maligne Canyon에 가서 두시간 가량 트레일을 따라 구경. 다시 제스퍼로 돌아와서 한국식당 김치에서 점심식사후, 레이크 루이스로 이동. 이동 중, Athabaska Fall과 Swapta Fall구경. Icefield Adventure 설상차 투어 (대략 소요시간 두시간 반 : 투어 및 스낵). 레이크 루이스로 오는 길에 Bow Lake 구경.
8/6(화) 레이크 루이스 & 요호 내셔날 팍
오전에 Yoho National Park 구경 : Natural Bridge, Emerald Lake, Takakkaw Fall구경.
개인적으로, 기대하지 않았던 Takakkaw Fall이 웅대하고 멋졌고, Emerald Lake은 이름대로 호수빛이 emerald색이었죠. 입이 다물어지지 않더라는....
점심 쯤 Lake Louise의 Fairmont Chateau Hotel 레스토랑에서 점심식사, canoe를 타려고 했는데 갑자기 날씨가 험해져서, 탈 수 없었어요. 캐나다 로키에서 타는 것들은 재빨리 타야한다는 걸 배웠네요. 산이라 날씨가 언제 변할 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설마하는 기대로 Morain Lake로 이동, 비가 그치기를 기다렸다가 드뎌 canoe를 탈수 있었어요.
개인적으로 Lake Louise에서 케이블 카를 타지 못했던 것이 아쉽네요, 벤프에서 곤돌라를 탈 예정이라 스킵했는데, 레이크 루이스에서 케이블 카를 타면 곰을 볼 확률이 높다네요...
레이크 루이스에서 이틀을 보냈음에도, 제일 아쉬움이 많이 남는 곳이예요. 근처에 차밭도 있다는데 그곳도 못 가봤구요. Canoe를 모레인 레이크보다 레이크 루이스에서 탔으면 했어요. 다른 사람들은 모레인 레잌이 더 예쁘다고 그러던데, 전 레잌 루이스가 더 예쁘더군요.
8/7(수) 레잌 루이스 -> 벤프
벤프로 내려오면서 Johnson Canyon 구경했는데, 모기가 정말 많아서 고생을 했어요. 여기 어떤 미씨님이 로키에서 모기떼를 만났다길래, 어디서? 갸우뚱하다가, 기겁했습니다.
벤프에 도착해서는 벤프 곤돌라, Minewanka Lake, Two Jacks Lake, Upper hotsprings, 벤프 시내 구경했습니다. 벤프 시내는 솔직히 앨버타 주도인 에드몬튼보다 훨씬 예뻤구요. 아기자기한 멋과 로키산 자락의 한 마을로서 운치가 가득담겨 있는 곳이었어요.
8/8 (목) 벤프 -> 캘거리
Banff Spring Hotel, Bow Fall 구경갔다 캘거리로 이동, 캘거리 시내 구경
여행의 결론 : 캐나다 로키는 어느 곳이나 화보나 달력에 나올 만큼 아름다웠구요. 나중에 감탄하는 게 지칠 정도로 아름답고 웅장한 풍경을 질리도록 즐겼습니다. 한가지 팁은, 캐나다 로키를 여행하실 분들은 그냥 벤프 - 제스퍼 - 벤프 노선으로 여행하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Bow Valley PKWY - Ice Field PKWY 도로를 따라 올라갔다 내려오시는 게 캐나다 로키 여행의 정석인 듯 합니다. 도로를 따라 북쪽으로 갈 때 풍경과 남쪽으로 내려올 때 풍경이 다르기 때문에 결코 같은 도로를 달린다는 생각은 없을 듯 해요.
저희는 괜히, 캘거리 - 에드몬튼 - 제스퍼 - 벤프, D 모양의 루트로 여행을 하는 바람에 하루 낭비를 하고 말았네요.
그리고 로키여행의 정수는 레이크루이스 주변인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여기서만 일주일을 보내고 싶다고 남편이랑 얘기할 정도였으니깐요.
4인 가족 5박 6일 총 비용은 5000불 가까이 들었구요.
숙소는 1박에 평균 200불, 국립공원 입장료 및 탈 것들 이용 티켓값이 많이 비싼 편이었는데, 대략 600불 정도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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