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많은 곳이라 그런지 예약이 쉽지 않았습니다만

캠핑시즌이 끝난 요즘 슬슬 주말 자리가 나오기 시작해 예약하고 찾아가보았습니다.

산타바바라에서 17마일 정도 올라가면 나오는 Goleta라는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 근처로 두 세개 유명한 캠그라운드가 더 있긴 한데 역시나 모두 인기가 많아 

예약이 쉽지 않아 보였습니다.

예약은 reserveamerica.com에서 했습니다.

캠사이트 35번에 묵었는데 슬~ 둘러보니 캠사이트가 a.b.c 크게 세 개로 나눠진 것 같았습니다.

B 루프에 있는 35번이였고요. 

진입로 바로 옆이라 차들 오가는 소리를 더 들어야했지만 

비치와는 완전 가까워 왔다갔다 하기 너무 좋았습니다.

캠그라운드는 day use parking 바로 위에 있고요. 

그 사이를 이어주는 작은 trail을 통해 비치에 접근하실 수 있습니다.

위치나 비치와의 접근성, 그리고 캠그라운드 시설을 보면 

이 곳처럼 좋은 곳이 없는 것 같습니다.

화장실안에 샤워실이 있고요. 따뜻한 물이 수시로 나옵니다.

심지어 손 씻는 개수대에서조차 따뜻한 물이 나와 따로 물을 데펴 

씻을 필요가 없어 너무 좋았네요. 

캠사이트는 굉장히 넓직넓직하고 나무들이 많아 그늘이 많았습니다. 

단 하나 단점이.... 이 곳 beach 근처로 natural oil 이 흘러

비치에서 놀다보면 발바닥에 tar가 묻습니다.

사진도 찍어왔는데 첨부란에 사진 하나밖에 못 올려 글로만 남깁니다.

이 tar는 baby oil말고는 지울 방법이 없습니다. 

그러니 이 곳에 놀러가실 땐 baby oil을 꼭 챙겨가셔야 합니다. 

tar 피해다니며 놀면 안될까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이 tar 조각조각들이 비치 전체에 퍼져 있어 피해다니며 놀 수 있는 정도는 아닌 것 같아요.

그래도 모래는 아주 곱고 상태가 좋아 모래놀이하기엔 좋았습니다.

비치 한쪽 끝에는 바위들이 있고요. 그 근처로 바다생물들이 많아 

아이가 만지며 놀기 좋았습니다.

주먹만한 홍합들이 바위에 아주 다닥다닥 붙어있어 요놈들 구워 먹어볼까 싶었는데요.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biotoxin 어쩌구 하면서 먹으면 30분안에 죽을 수 있다는 

health department 의 경고글이 있더군요. 

그러니 절대 따서 드시면 안될 것 같습니다. 

산타 바바라 위쪽이라 바람은 적당히 불어 좋았고요.

(Ventura의 바람을 이겨낼 곳은 없는 것 같습니다. ㅎㅎ)

캠그라운드 근처로 짧은 trail이 있어 아이들과 산책하기 너무 좋습니다.

밤엔 별들도 많이 보여 비치로 나가 별 구경하는 재미도 누렸습니다.

근데 이 곳이 highway 와 좀 가까운지 차 지나다니는 소리가 꽤 들렸고요.

파도 소리며 바람 소리가 굉장히 크게 들리더군요. 

불편한 정도는 아니였지만 타 캠그라운드에 비해 어느정도의 소음은

감수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아. 하나더. day use parking과 캠그라운드 사이에 그로서리 샵이 있는데

일찍 문을 닫는 눈치였습니다. 오후 5시쯤에 갔는데 문이 닫겨 

아무것도 살 수 없었네요. 그래서 11마일이나 운전해 나가  추가장을 봤습니다.

(baby oil을 챙겨가지 않아 것도 사야 했고요.)

그 넓은 곳에 gas station 조차도 없어 좀 답답했습니다.

그러니 캠그라운드 들어가기 전에 필요한 것들 다 미리 구입해 가시는게 좋겠어요.

이 곳 캠사이트가 산타바바라와 그닥 멀지 않아 캠핑 후 

산타바바라에 가서 여기저기 둘러보며 짧게 투어를 했네요.

Alice Keck park 이란 곳이 있는데 무료 입장인 가든입니다.

연못 안에 자라? 거북이들이 정말 많고, 오리들도 많고, 주변으로 

잠자리며 나비들이 정말 많아 아이가 재밌게 놀았네요.

그 바로 건너편엔 정말 좋은 놀이터가 있고요.

정말 거대한 성같은 놀이터였는데 그 안이 미로처럼 꾸며져 있어 

토들러들이 정말 좋아하게 만들어놨더라구요.

딸아이가 연신 "I love this place." 하며 좋아했습니다.

즐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