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여행 후기가 없어서 부족하지만 글 올립니다.

이번에는 작년 스페인 후기에 이어 동유럽 편입니다.

프라하 인- 부다페스트 아웃으로 15일 일정입니다.

렌트카 데스크에 가서 차에 짐을 싣고 독일 드레스덴으로 갔습니다.(1시간40분)

참고로 럭져리 라인은 독일에서 동유럽으로는 반입이 안되지만 반대로는 가능해요.

한달이상 유럽을 여행하시는분들은 렌탈 보다는 현지 리스가 저렴하고 좋은점이 많습니다.

제한 속도 없는 아우토반을 씽씽 달렸습니다.

중간 중간에 속도 제한 지역이 있는곳은 반드시 지켜야 해요.

구시가지 호텔에 숙박(3박)을 하니 도보로 가능해서 편리 했습니다.

관광명소로는 쯔빙거 궁전,군주들의 행렬 벽화등등  엘베강을 둘러 구시가지 전체가 명소입니다.

친절하고 영어가 통하고 조용하고 깨끗하고 아름다운 곳이라 강추합니다.

근처 쇼핑몰 지하에 ALDI 와 DM 이 있어서 우선 물과 과일을 샀습니다.

소시지가 유명해서 독일 어디에던 볼수있고 저렴하고 맛있어요.

특히 커리36이라고 매운맛 소시지에 독일 맥주 꼭 먹어 보세요.^^

드레스덴 에서 베를린으로 떠납니다.(소요시간 2시간)

볼거리로는 베를린 장벽,검문소였던 체크 포인트 챨리,박물관 섬,포츠담 등등이 있습니다.

저희는 시내 명품거리인 쿠담에 숙소(3박)를 정하고 가까운 홉엔홉 버스를 이용했습니다.

일반적인 홉앤홉 버스는 어느 나라를 가던 평균 20-30유로 하는데 베를린에는 영어와 독일어 2개국어에 30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홉앤홉은 10유로 짜리가 있더군요.

일반 홉앤홉 버스는 한국말도 있지만 10유로 짜리 영어로도 만족했습니다.

원래는 12유로 하는 현지 워킹투어를 하려고 했는데 3-4시간 정도에 대중교통비까지 추가 하면 10유로 홉앤홉이 나을것 같더군요..

100/200번 시내버스가 관광 명소를 다니지만 승하차를 하게되면 돈이 더 들게 되어서 10유로 홉앤홉이 최상의 선택인것 같습니다..

먹거리로는 비노슈니첼이라는 돈까스가 가격도 좋고요,또  감자요리와 여러 맥주를 맛보는 재미도 좋아요.

역시 물보다 맥주가 저렴하고 맥주맛이 달라요!!!

함무라비 법전등 진품을 볼수있는 페라가몬 박물관 과 자유를 찾아 국경선을 넘으려는 절박한 방법과 상황들을 전시해놓은 체크포인트 챨리 박물관이 좋았습니다.

박물관 섬에서는 3개 이상을 관람하실경우 번들로 사시는게 저렴합니다.

다시 베를린에서 프라하로 들어갑니다.(소요시간4시간)

프라하에서 5박을 하며 근처 명소로 다녔습니다.

우선 해골성당과 스테인그라스가 아름다운 성 바르바라 교회를 보러 가기위해 쿠트나 호라로 갑니다.(소요시간 1시간정도)

두번째로 마을 전체가 유네스코 문화재인 체스키크롬로브에 갔습니다.(소요시간 2시간30분)

붉은 지붕의 마을이 동화속으로 들어간듯 윔지컬하고 참 예쁩니다. 강추!

먹거리로는 광장 인포 옆골목에 화로 직화구이 집이 있습니다만 한국사람들에게도 워낙 유명해서 예약하지 않으면 자리가 없습니다.

2인용 믹스그릴로 3인이 먹을수 있을 만큼 푸짐 합니다.

정류장 근처 신문 판매대 에서 구입하지만 없는곳도 있으니 여유분으로 사서 사용하시면 편리합니다.

프라하의 볼거리는 영화 아마데우스와 프라하의 연인의 배경 명소 그리고 존 레논의 평화의 벽/연인의 자물쇠, 유태인 마을,까를교 등등 작은 도시에 밀집해있어서 2-3일 정도로도 꼼꼼히 관광하실수 있어요.

바츠라프 광장에 가시면 시그웨이 나 클래식카 투어등 여러 관광 상품을 파는 현지 관광소가 곳곳에 있어 둘러보고 선택하는것도 좋습니다.

세계 유일 무이한 천문 시계탑은 매시 마다 작동하는것을 보려고 많은 관광객들이 모여 기다리는데 25초 남짓에 끝나버려서 여기저기서 실망하는 소리가 납니다.

시계에 대해서 미리 알고 가시면 그 25초안에 담겨진 심오한 뜻과 슬픈 이야기를 볼수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서관이 있는 스트라호프 수도원도 좋습니다.

영화 새벽의 7인 의 마지막 장소인 교회를 찾아가니 벽에 총알 자욱과 헌화가 그치지 않고 있더군요.

마리오네트가 유명해서 학교도 있고 수제 피노키오 인형을 구입할수 있어요.

프라하의 봄은 이제 음악의 축제로 자리 잡아서 오페라 하우스 만이 아닌 프라하 성이나 교회 마다 매일 저녁 연주회를 합니다.

비셰흐라드에 있는 스메타나와 드보르작의 묘소를 찾아 감사함을 전하고 명작인 나의 조국 몰다우강 과 신세계 교향곡을 듣기위해 시민회관으로 향합니다.

가슴이 두근두근....프라하 정말 아름답고 로맨틱한 곳입니다!!

먹거리로는 육계장맛이 난다는 굴라쉬 스프와 돼지 도가니 요리인 꼴레뇨와 흑맥주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굴라쉬와 흑맥주는 좋았는데 꼴레뇨는 가게에 따라 호불호가 있고 찜보다는 구이 쪽이  돼지 껍데기가 쫄깃해서 좀 나았어요.

관광지에서 간혹 팁을 요구하고 매너와 질서의 부족함이 아름다운 프라하에 흠집을 냅니다.

영수증에 팁을 포함했는지, 갯수를 더하거나 가격을 올렸는지 찬찬히 살펴 보세요.

러시아 관광객이 엄청 많고  사람들이 무뚝뚝하고 불친절하다는 인상을 받지만 투박한 순박함이 느껴집니다.

관광객이 파리보다도 더 많은것 같아 사람에 치여 무척 피곤 했습니다.

구시가지에서는 바가지 요금이 5-10배는 더해서 식사는 조금 떨어진곳이 나을듯해요.

관광지 음식 질 대비 그리고 현지 물가 대비로 치면 많이 비싸지만 할수없이 전망 좋은 자리 값이라 여겼습니다.

월남 이민자가 10만이나 되어서 월남 사람이 운영하는 가게나 식당도 많고 저렴해요.

타이 맛사지도 타이 현지 가격정도라서 여독의 피로를 풀기 좋아요.

렌트카를 반납하고 마지막 목적지 부다페스트로 가기위해 직행 열차를 탑니다.

일등석 자리 지정을 했는데 티켓을 읽기가 난해해서 일일이 물어 확인하며 탔습니다.

좌석위 번호에 예약이라 쓰여진 종이가 있고 출발지와 목적지가 적혀있습니다.

약 7시간에 걸려 부다페스트에 도착합니다.

역에 도착을 하니 아저씨들이 환한 미소로 짐을 들어주어서 친절하다 했는데 택시 호객이었어요.

어느곳을 가던 우선 인포 센터로 먼저 찾아 가는데 부다페스트 역안에 있습니다.

인포 센터에 가니 역시나 콜택시외에는 다른 택시를 타지 말라 하더군요.

택시로 기차역에서 중심지 까지는 약 15불 이고 중심지에서 공항까지는 약 50불 정도입니다.

카드 결제가 되는 택시도 있고 친절합니다.

페스트 강변에 위치한 호텔에서 4박을 했습니다.

볼거리도 많고 국제 행사가 많이 열리는곳이라서 그런지 영어가 안통하는 프라하에 비해 영어도 되고 친절합니다.

당연 로맨틱한 다뉴브 강의 야경이 압도적이고 국토의 3분지2가 온천 개발 가능할만큼 온천이 많아요.

2000년 전부터 치료를 목적으로 시작된 온천은 지금도 의사의 처방이 있으면 온천 입장이 할인 또는 무료라고 합니다.

수영복 착용이고 실내는 남녀 모두 헤어캡을 해야하니 수건등 필요한것은 미리 챙겨가시면 좋아요.

물의 온도는 반신욕 정도로 미지근 하고 효능은 온천지마다 다르지만 피부염과 관절염에 특효라 하네요.

온천탕은 로마/그리스식의 디자인과 터키 왕궁식이 있고 대형 풀장도 프라이빗 아담 사이즈도 있어요.

세체니 온천물이 좋다는데 관광객이 많고 지저분하다해서 겔레트 바스와 터키 키랄 바스에 갔습니다.

오리 고기 먹고 온천 하면 힐링 됩니다.^^

부다페스트 에서도 홉엔홉 버스를 이용했는데 1+1day 에 야경버스와 크루즈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야경버스는 오후 8시 한번뿐인데 탈만하고 크루즈는 배가 너무 겸손하고 무서워보여서 스킵했습니다.

홉앤홉 버스가 매우 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인기가 많아서 여러 회사가 있습니다.

정류장마다 직원들이 직접 티켓을 판매하는데 저희는 카드로 결제하려고 호텔 데스크에서 샀는데 정류장 직원도 카드기를 가지고 있고 2-3불 깎아도 주더군요.

두가지 라인으로 부다 지역과 페스트 지역 전부를 운행하기때문에 관광만이 아니라 대중교통으로도 용이해요.

강과 육지를 넘나드는 수상 버스도 있어서 아이들에게 인기에요.

다뉴브 강의 야경을 보기위해 따로 선착장에 나가 배를 직접 보고 크루즈를 선택했습니다.

3시간정도에 걸쳐 헝가리식 디너와 라이브 재즈 그리고 샴페인을 들고 선상으로 오르면  아름다운 야경과 밤하늘 그리고 다뉴브강의 물길과 바람이 아마도 일생 잊지못할 장면을 연출해줍니다. 

먹거리로는 오리고기 와 호와그라(거위간) 그리고 파브리카.

유럽에서 가장 매운 요리를 하는곳이 헝가리이고 미슐랭 등급의 유명 레스토랑들이 꽤 있습니다.

그중에 세계 국가 원수들이 간다는 군델 과 헐리웃 배우들이 간다는 두곳으로 골랐습니다.

벽에는 유명 화가들의 진품으로 장식하고 식기도 금장에 묵직한 순은으로 만든 문자 그대로 실버웨어등 분위기로 반겨주고, 

무엇보다 세심한 배려와 서비스가 레스토랑과 호텔의 등급이 정해지는것 같습니다.

음식은 우선 보는 순간 눈으로 만족감을 시작하는 비쥬얼이 예술이고 향과 맛도 좋습니다.

주중 비지니스 런치 코스를 선택하시면 메뉴를 고를수 없이 주는대로 먹어야하겠지만 알 라 깔테보다 아주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부담없이 체험 하실수 있습니다.

테이스팅 메뉴에 레스토랑 대표 메뉴 한가지를 더하면 좋습니다.

와인은 수석 웨이터에게 맡겼습니다.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덕에 더 많은 관광객들이 부다페스트로 모이겠지요.

즐거운 쇼핑거리 살펴 볼까요...

독일 가시면 쌍둥이 칼이 종류도 많고 저렴하고 villeroy-boch 매장에도 못보던 라인도 있지만 미국의 대박 세일에는 못미칩니다.

프라하는 보헤미안 그라스 와 목제 인형이 살만하고 까를교 근처를 추천합니다.

헝가리는 파브리카 고추가루 와 호와그라 통조림 그리고 뜨게와 레이스 용품이고 중앙 시장이 볼거리/먹거리도 많고 저렴해서 좋은데 오후 6시면 문을 닫습니다.

저는 관광 명소 자석과 마지막 여행지인 부다페스트에서 선물용으로 호와그라 통조림을 구입했습니다.

짐스러워 잘 안사는데 피노키오 마리오네트는 하나 샀네요.^^

요즘은 어딜가도 한국 관광객들을 많이 봅니다.

부다페스트 온천탕에서 만난 한국 대학생 2명..알고보니 방학을 이용하여 45일 여행왔다는데 호스텔에서 만나 둘이 같이온 여학생들을 만났습니다.

이뿌고 야무진 학생들인데 여행도 좋지만 엄마가 보고싶고 한국음식이 먹고싶다는 말에 짠 하더라구요.

반갑고 대견해서 욕탕에서 나와 함께 저녁식사를 하고 미국에 오면 연락하라고 카톡 번호 나누고...

감사하다고 배꼽 인사를 하며, 힘이나서 다음 여행지 크로와티아로 잘 갈수 있겠다며 환한 미소로 떠났습니다.

무사하고 안전한 여행이 되기를 바래 봅니다.^^

남편은 맥주기행,아이는 역사기행,저는 감성기행으로 떠난 동유럽에서 모두 대 만족입니다.

맥주 기행은 맛보기 만이 아니라 그 유래를 알고 대하니 맛에 재미를 더하고, 역사 기행은 배운것을 직접 보고 체험하며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주고, 감성 기행은 음악과 문화 그리고 낯선 곳에서의 어떤 설레임이 합하여 감동을 줍니다.

유명 관광지만이 아닌 소소한 장소에서 그 나라만이 가진 독특함을 발견하는것이 여행의 묘미를 더하게 되므로  여유를 두고 찬찬히 다니시면 이름도 성도 모른다해도^^  그러한 추억이 훨씬 더 오래 오래 남습니다.

여행 팁으로는 서유럽은 유로와 신용카드를 준비하시면 되지만 동유럽은 유로로 환전하지 마세요.

미화 달러가 더 값이 좋고 현지 환전하지 않아도 많은 가게에서 현지돈/유로/미화로도 받거든요.

학생은 박물관등 여러곳이  20-50% 할인 되고 서유럽에 비해 학생증을 안봐고 얼굴을 보고도 할인해주는곳이 많아요.

주유소는 셀프에 후불제입니다.

국경을 건널때 도로 표지판뿐이고 국경 없어요.

소매치기는 정류장이나 관광명소에서 넋 놓고 있는 사이에(특히 시계탑과 까를교) 발생하니 조심하시면 되요.

택시는 어느 가게에서든  불러서 타시고 대중교통은 승차 하자마자 티켓 펀칭하는것을 잊으시면 안됩니다.

프라하 시내에 한국인이 하시는 인포센터가 있어요.

민박하면서 하는 그런곳이 아니라 여행사보다는 인포센터쪽인 정보도 주고 맞춤 여행이나 대행도 해줍니다.

저희는 그곳에서 기차표를 구매했는데 현지 사이트에서 구매하는것보다 많이 저렴했어요. 추천!

짐은 허드레 속옷과 겉옷 그리고 만찬용 가벼운 원피스 정도를 갖고 가서 허드레 옷은 버리고 옵니다.

타국에 나가면  내 이름은 없고 대신 한국인이라는 이름이 붙습니다.

동방예의지국의 사람이란것을 알려줍시다.

간략한다 해도 워낙 방대한 양을 급히 쓰려니 많이 부족하네요.ㅜㅜ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시 유럽으로 여행을 준비하시는중에 궁금증이 있으시면 댓글이나 쪽지 주세요.

까페 유랑도 도움이 될겁니다.

좋은 여행 되세요~~~Bon Voy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