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리에서 떠난 기차가 오전 8시 30분쯤 베를린 중앙역에 도착했습니다.
거의 12시간을 기차에서 보낸 것이었어요. 침대칸은 조용한 편이어서
크게 잠 자는데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또 이동 중에는 안내 방송도 없고
예전에 한국 같이 역에서도 스피커로 따가운 소리를 내지도 않았어요.
(요즘 한국 침대기차는 어떤지 잘 모르지만요...^^)
*지인의 도움 베를린 여행
* 포츠담 선언 장소/ 상수시 궁전/ 빌헬름 기념교회/ 브란덴브루크 문 /
베를린 커띠드럴/
베를린은 이번 유럽 여행에서 처음으로 지인의 도움을 받은 곳입니다.
일반 대중교통은 2층 버스를 타긴 했지만, 그분이 오케스트라 하는 곳으로
그냥 갈 뿐... 후기 남길 만한 것이 없네요. 하지만, 다녀온 곳 중심으로
감상을 올릴께요.
//포츠담 선언 장소
우리가 역사책에서 익히 들었던 곳이죠. 전후 처리를 위하여 열강들이 모여
나누어 먹기 한 곳. 처어칠이 앉았던 의자, 스타린... 등 눈에 익고 귀에 익은
사람들이 회의한 장소를 기념관으로 꾸며서 입장료를 받고 또 한국어 녹음
안내를 이어폰으로 들으면서 주~욱 한번 훓어 보았습니다. 건물 밖에서
산책을 하면 좋겠다 생각했으나... 그럴 형편은 못 되었구요.
//상수시 궁전 Sans Suoci
Potsdam 근교에 있는 프리드리히 대왕의 여름 궁전이지요.
동독 땅이었는데, 통일이 되어서 이제 마음대로 볼 수 있지요.
베르사이유 궁전을 본 떳다 하는데... 잘 모르겠어요.
궁전 밑으로 포도밭과 무화과 밭이 펼쳐져 있는데, 밑 까지 내려가서
분수대 앞에서 궁전 쪽으로 사진을 찍으면 잘 나옵니다. ~
재미있는 일화는 프리드리히 대왕이 일찌감치 감자의 중요성을 간파하고
감자를 들여온 대왕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그의 무덤에 가보면, 애완견
9마리의 묘와 대왕의 묘가 나란히 있고, 여전히 지금까지도 독일인의
감자사랑을 전해준 대왕에게 예의를 갖추기 위하여, 감자를 그 묘에
헌정하기도 해요. 우리가 갔을 때에도 어느 독일 남자 분이 와서 감자를
헌정하고 가더군요. 그 묘비 앞에 감자가 빼곡히 있더군요. 특이했습니다.
묘비라는 것이 땅에 그냥 있자나요. 이 사람들은... 그 위에 각가지 모양으로
장식하여 감자를 헌정하는 것이지요. '
//빌헬름 교회 Kaiser-Wilhelm-Gedachtniskirche
브라이트샤이트 광장과 중앙의 쿠담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이 교회는
통독 전에 거의 유일한 베를린의 관광명소였다고 합니다. 동독쪽의
동베를린에 역사유물들이 몰려 있어서, 통일이 된 후에야 수리하고...
규모를 잡아가고 있대요. 아무튼 이 교회는 빌헬름 2세가 할아버지
빌헬름 1세를 기념하기 위하여 지은 것으로, 들어가서 옛날 사진을
보면 대관식도 하고, 그랬던 것 같은데, 2차세계대전 당시 1943년년
9월 23일 밤의 연합군의 대공습으로 종탑이 파괴되어 전쟁 상징 건물
처럼 남아 있는 것입니다. 마치 히로시마 원폭 돔 같이요.
그 안에 들어가서 옛날 사진과 유물들을 무료로 볼 수 있어요.
그 옆은 신관으로 새로 지은 것인데, 들어가서 보려고 하니까...
무슨 컨서트가 있다고 시간이 지났다고 해서 못 보았습니다.
그 근처 쇼핑몰에서 감자요리를 먹었고,,,
참, 그 쇼핑몰 안에 물로 가는 시계가 있어서 한참 쳐다 보았네요.
시간에 맞추어 물을 채우는 방식으로 시 분을 가리켜 줍니다.
//베를린 성당. Berlin Cathedral
이것도 동베를린 소재였어요. 큰 성당건물이 전쟁의 참화로 그을렸는지
시커먼 곳이 여기저기... 멋지고 큰 성당이었습니다. 돔 형식.
//브란덴브르크 문.
독일의 상징이죠. 흠... 그날 독일이 어느나라와 월드컵을 하는 바람에
마치 시청앞 광장에서 월드컵 길 거리... 응원을 하듯. 젊은 친구들이
잔뜩 모여있더군요. 직접 가지 못하도록 막아서 그냥 돌아가지 않고
뒷모습만 보고 왔어요. 우리나라 길거리 축구가 수출이라도 한 걸까요?
길거리 응원이 로마에 가도 있었어요...ㅋㅋ
~
그 외에 멋진 박물관도 있고 했는데, 시간이 없어서 둘러보지 못하고,
다시 베를린 중앙역으로 갔습니다. 기차 시간이 10시25분인가 했어요.
이번에도 야간 기차 침대칸 입니다.
독일에서 이제 스위스 인터라켄으로 넘어가려고 합니다.
특별한 수속절차가 없어서 (빠리에서 독일 넘어 올 때도 마찬가지)
그냥 여유있게 1시간 전이나 30분 전에 기차역에 도착하면 됩니다.
전광판에 안내를 보고 ... 플랫홈에 가서 열차를 타면 됩니다.
이 야간 열차는 베를린에서 취리히로 가는 기차 였는데,
도중에 바젤에서 내려서 갈아타야 했어요. 7시45분에요.
다음에는 야간기차여행과 인터라켄에서 보낸 이야기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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