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어페어 인 엠파이어스테잇 빌딩>

낯선 여행길에서 평생을 꿈꾸던 운명적인 사랑을 만난다면?
하.지.만,, 불행히도 이미 다른 사랑이 있다면 어떤 결정을 내릴까?

사랑에 관한 수많은 영화 가운데 빠뜨릴 수 없는 명작 '러브어페어'!
그 옛날, 캐리그란트와 데보라커(어페어 투 리멤버)가 보여줬던
낭만적 사랑을 워렌비티와 그의 아내 아넷베닝이 멋지게 리메이크한 영화가 바로 '러브어페어'다.
부부의 호흡이 척척 잘 맞아서인지 갠적으론 이 영활 참 좋아한다.

많은 여성들을 울렸던 그 영화, 영화 속 그 장소,
엠파이어스테잇 빌딩(5th Ave. 34th st.)을 드뎌 방문하게 됐다.
워낙 인기있는 곳이라서 미리 전망대표를 예매할까 하다가
현장에서 부딪혀보자는 심산으로 무작정 찾아갔다.

그러나 걱정과는 달리 전망대표(14불) 사는데는 10분밖에 기다리지 않았다.
꼬불꼬불 줄을 따라가니, 86층 전망대로 가는 엘레베터가 기다리고 있었다.
바깥풍경이 훤히 내다보이는 유리로 된 엘레베터를 기대했는데,,
사방팔방 꼭꼭 막힌 일반 엘레베터라서 약간 실망스러웠다. 10층, 20층, 30층...
초고속으로 올라가는 엘레베터의 속도감을 느낄 즈음, 86층 전망대에 도착!
엠파이어스테잇빌딩그림을 배경으로 의무적으로 사진한장씩 찍고
기념품삽을 지나,,, 와아~~ 눈 앞에 맨하튼 야경이 쫘~악 펼쳐졌다.

너무너무 멋있어서 숨이 멎는다고 해야할까...
동서남북 사방으로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야경은 빨려들어갈 것처럼 멋졌다.
미리 망원경을 가져 간 덕분에 북쪽으로 메트라이프 빌딩을 비롯,
씨티코프 빌딩, GE빌딩, 크라이슬러빌딩 등 특색있고 아름다운 빌딩들을 자세히 볼 수 있었고,
남쪽으로는 자유의 여신상, 브루클린 브릿지, 서쪽으로 뉴저지, 동쪽으로 퀸즈지역까지 눈앞에 잡힐 듯 했다.

하지만 뉴욕에서 가장 추웠다는 이날, 진눈깨비까지 내려
얼굴을 콕콕 찌르는게 전망대를 한바퀴 도는 자체가
생각만큼 낭만적인 일은 아니었다.
평소 사진찍을 때 스마일이 전매특허인 나로써도 웃는 자체가 고역이었다.
웃느라고 입을 살짝 벌리면 곧바로 이가 시리다고 해야하나...
벌써 풍치를 걱정해야 할 나이가 아닌데도 말이다.

동서남북 자리를 옮길때마다 기념품삽을 왔다갔다 하면서 몸을 녹였데도
손발은 꽁꽁 얼고 얼굴은 얼음판에서 하루종일 뒹군 촌아이마냥
볼이 빨갛게 달아있었다. 그야말로 뉴욕추위를 제대로,,온몸으로 느낀 날이다.

사실 이날 계획은 이랬다.
해질무렵 엠파이어스테잇전망대에 올라가 석양에 지는 노을을 보며
남들 의식않고 그이랑 찐~한 키스도 하고 사랑의 밀어도 속삭이고,
그런데 뉴욕은 오후 4시만 되면 어둑어둑 해가 지는게 아닌가?

지하철 타고 걷고 여차여차 서둘러서 온다고 왔지만 해는 벌써 지고
날씨는 또 왜 그리 추운지 아직도 그 때 생각하면 이가 덜덜 떨린다.
서울생활 이후로 입어본 적도 없는 내복에,, 옷을 6,7겹이나 입었는데도 말이다...

영화 속 주인공들은 크리스마스 혹은 발렌타인데이 때
엠파이어스테잇빌딩에서 한시간도 좋고 두시간도 좋고
연인이 오기만을 목 빠지게 기다리던데,, 실제로 와 보니 영화는 영화인가 보다.

그리고 문득,, 엘레베터를 타고 내려올 때 함께 타고 있던 미국애들의 재밌는 대화가 떠오른다.
미국애1:엠파이어스테잇빌딩 안엔 뭐가 있을까?
미국애2:뭐-사무실이나 호텔 그런거겠지...
미국애3:내 생각엔, 다 비워놓지 않았을까? 안전때문에...

뉴욕을 상징하는 엠파이어스테잇빌딩!
그 화려한 명성때문인지 엠파이어스테잇빌딩은 911이 낳은 또 하나의 희생자다.

뉴욕 최고의 임대료를 자랑하던 엠파이어스테잇 빌딩은
911이후, 안전을 걱정한 많은 변호사들이 사무실을 대부분 비웠고
지금은 보험회사들이 차지하고 있단다.
물론 임대료도 많이 싸졌다는 후문...

<UN갈땐 여권을 챙기세요???>

지난 해 인터넷에 떠도는 재밌는 글을 읽은 기억이 난다.
세계 여러나라를 학급에 묘사한 글인데,, 지구촌이라는 학급의 반장은
미국이고 부반장은 일본이란다. 미국이네는 엄청 부자에다 힘도 쎄서
반아이들이 무척 따른단다. 아니 따를 수 밖에 없단다.
안 그러면 코피 터지니까...'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에서처럼 사람들은
그 반을 미국이반이라 부르고 담임선생님은 미국이한테 모든 걸 맡긴단다.
참, 그 담임선생님이 바로 'UN'이다.
(재밌긴 했는데 읽고 나선 씁쓸했던 기억이 있다...)

뉴욕에 본부을 둔 UN(1st Ave. 45th st.)을 방문하는 날은
중국인 견학의 날인지 온통 '쏼라쏼라' 중국말 일색이었다.
중문과를 졸업하고 그동안 한번도 중국어책을 들여다보지 않은-.-;;관계로
오랜만에 듣는 중국어가 어색하기도 하고 뭣보다 무척 시끄러웠다.

1층 입구에는 회원국 모습을 담은 사진이 전시돼 있었다.
소림사 훈련이라든가 염전의 풍경 등 주로 아시아의 모습을 담고 있었는데,
서양인들에겐 동양의 무술이나 동양의 생활방식이 무척 낯설고
때로는 그 낯설음이 경외감으로 다가오는가 보다.

전시장 후미엔 방명록이 있었다. 방명록을 들춰보니 영어,불어,중국어,
일본어 등 세계의 언어가 빼곡히 적혀 있었다.
'음~기념인데 나도 한마디 남겨야지' 싶어 예쁜 한글로 정성들여 글을 썼다.
근데 뭐라 썼는지 지금은 도통 기억나지 않는다...이놈의 건망증이란...

투어매표소로 가는 길엔 역대 유엔사무총장들의 얼굴이 차례로 걸려 있었다.
첨에 그림인줄 알았는데 천에 얼굴을 찍었다고 해야 하나...
생소한 얼굴도 있고 지금의 사무총장 코피아난의 얼굴도 보였다.

UN내부 회의장을 둘러보려면 투어(11.50불)에 참가해야 했다.
날짜나 시간에 따라 한국어 투어도 있었지만, 아쉽게도 이 날은 없었다.
열댓명으로 투어인원을 맞춘 후, 몇분의 시간차를 두고 투어를 시작했다.
일단 출입증을 달고 각국의 대표들처럼 본부로 들어갔다.

내부엔 유엔본부를 그대로 만든 모형이 자리하고 있었다.
우리팀 가이드는 먼저 이런 질문을 던졌다.
가이드:'우리가 지금 어느나라에 와 있나요?
사람들:(의심의 여지없이)미국요...
가이드:아닙니다. 여긴 미국땅이 아닙니다. 혹시 외국인 있으면 손 한번 들어보시죠?
나랑 남편을 비롯한 외국인 몇몇이 손을 들자,
가이드:여권 있으신가요? 나가실때 여권없음 곤란합니다.
농담인 줄 알면서도 순간 어~하고 놀랐다. 아니 놀라는척 했다..ㅋㅋ

먼저, 유엔 총회가 열린다는 회의실안을 관람했다.
벽화인지 조각품인지 멋진 벽면 앞에 사무총장석이 놓여있고,
중앙에 둥근탁자, 그리고 그 뒤로 대표단들의 좌석이 색깔별로 놓여 있었다.
이곳에서 안전보장이사회가 열린다고 했다. 회의에 사용되는 언어는
영어,프랑스어,러시아어,중국어,스페인어, 그리고 아라비아어! 회원국은 모두 191개국!

예전 학교때 배웠던 것을 다시 복습하는 기분이었다.
그 때는 회원국이 이보다 훨씬 적었던 걸로 기억되는데
그동안 유엔 덩치가 많이 커졌나보다...

투어는 약 1시간가량 진행되었고 내부엔 회원국들이 기증한 예술작품들이
몇몇 전시돼 있었다. 노벨평화상 메달도 직접 감상할 수 있었다.
참, 그리고 가장 기억에 남는건 히로시마 원폭 피해 전시품이었다.
비석이었던 걸로 기억되는데,, 히로시마에서 한참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그 전시품은 당시의 참상을 말해주듯, 돌자체가 흐물흐물 변해 있었다...
참으로 아픈 과거였다... 이래서 UN이 존재하는게 아닐까 싶다...

하지만 유엔투어를 못보면 죽어도 안된다는 사람말고는 별로 추천하고 싶진 않다.
그냥 회의장, 사무실, 벽에 붙여둔 그림이 전부일 뿐, 별다른게 없었다.
영어가 짧아서 가이드 설명을 속시원히 알아듣지 못한 이유도 있겠지만,
시종일관 너무 엄숙한 분위기에서 진행된 투어라 사실 좀 졸렸다.

투어를 마치고 내려오는 엘레베터랑 연결된 지하1층에는 기념품점과 우체국이 있었다.
유엔본부에서 꼭 해야 할 것 중 하나! 바로 엽서를 부치는 일이다.

유엔에서 발행하는 우표는 외부에선 사용할 수 없단다.
왜냐면 이곳은 미국땅이 아니니까... 그래서 더 특별하다...
한국에 계신 가족, 시댁식구, 미국친구들, 텍사스에 사는 언니,
캐나다에 있는 동생, 그리고 기념으로 우리집에도 한장!
엽서에 글 적고, 주소 적고하니 벌써 우체국 문 닫을 시간이 가까워졌다.

이 날 부친 엽서는 집에 돌아온지 이틀 후, 받아볼 수 있었다.
그때의 감흥이 다시 살아나는게,,, 내가 부친 엽서를 내가 받는 기분도 묘하고 새로웠다.
유엔우표소인이 꽝 찍힌 이 엽서는 앞으로 뉴욕여행앨범에 고이고이 모셔둘 것이다...^^

<내가 사랑한 고흐...>

대학4학년때, 친구랑 호주로 긴 여행을 떠났다.
그 곳에서 처음 고흐의 그림을 마주하게 되었다.

태양이 내리쬐는 벌판의 해바라기가 더위에 갈증을 느낀 듯 축 늘어진 모습이 좋았고,
작은 공간에 낡은 나무침대 하나, 책상하나가 덩그러니 놓여진
가난하고 쓸쓸한 예술가의 인생을 담은 그의 방안도 좋았고,,
불그스레한 머리칼과 수염, 삶에 지칠때로 지치고 정신마저 혼미한 듯
촛점잃은 녹색눈이 응시하는 자화상도 좋았다...

춤을 추듯 움직이는 그의 붓터치는 몽롱한 그의 정신세계를 말해주는 듯 했지만,
그러면서도 왠지 강함이 느껴지는 그의 그림이 나는 한없이 좋았다.

그때부터였는지 난 고흐만 보면 사족을 못 썼다.
호주에서도 주머니 탈탈 털어 그의 포스터를 샀고, 나의 재산목록 1호도 바로 그것이 되었다.

내가 사랑하는 고흐, 고흐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starry night'을 비롯, 수많은 그의 작품과
20세기 예술가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모마미술관(11w. 53rd st.)으로 향했다.

다른 박물관에 비해 약간 비싼 관람료(20불)도 절약할 겸해서
일부러 금요일 오후(매주 금요일 4~8시 무료)로 모마행을 잡았다.
1층 로비에선 그림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전화기처럼 생긴 기계도 무료로 대여하고 있었다.

모마는 지하2층에서 지상 6층까지,, 20세기 예술의 모든분야를 총망라한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었다.
2층에선 미디어아트와 설치미술을 볼 수 있었는데 기억에 남는건
자신의 부인과 어머니, 여형제를 30년?동안 같은 장소에서 같은 포즈로 쭉 찍은 사진이었다.
젊디젊은 그들은 세월의 흐름과 함께 주름이 깊어갔지만 표정에선 연륜이 묻어나는게
나이는 그냥 먹는게 아니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작년 5월,, 결혼 1주년을 기념해 때때옷 차려입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휑하기 짝이 없는 거실 한켠에 다소곳이 앉은 나와 남편은
해마다 결혼기념일에 사진을 찍기로 약속했다. 우리도 그들처럼 세월에 깊게파인 주름의 흔적만큼
인생을 배우며 사진을 한장한장 찍어갈 것이다.

평소 미술에 관심 많던 나에겐 모마가 온통 놀이터였지만 관심사가 다른 남편에겐 고역이었나 보다.
하루종일 둘러봐도 다 못 볼 것 같이 많은 예술작품을 뒤로 하고,,
꼭 봐야 될 몇몇 작품만 골라 볼 수 밖에 없었다.

고흐의 'starry night', 달리의 'persistence of memory',
피카소의 '아비뇽의 처녀들'과 '게르니카', 샤갈의 'I & the the village',
모네의'수련', 클림트의 '희망', 루소의 'sleeping gypsy',
프리다칼로의 '자화상' 등을 보는 것만으로 만족해야 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모마근처에 있는 세인트패트릭 성당
(50th st.&51th st. Madison Ave. & 5th Ave.)으로 향했다.
세인트패트릭 성당은 뉴욕 최대규모이면서 세계에서도 11번째로 큰 성당이다.

성당 내부는 많은 관광객들로 발디딜틈없이 붐볐다. 초를 켜려고 늘어선 줄을 헤치고,
화려하면서도 근엄한 스테인드 글라스를 바라보고 있으니 마음까지 깨끗해지는 기분이었다.

이번 여행 무사히 잘 끝나게 해 달라는 기도와 함께, 이번 여행을 마치고 나면,
좀 더 나은 나를 만들어 주십사는 기도를 올리는동안 저녁미사가 이어졌다.
성가대의 노래소리와 파이프오르간의 장엄한 연주... 감동의 순간이었다!

성당을 나와 5번가로 쭉 걸어가니(~59th st.)명품샵이 즐비한
화려한 쇼핑가가 나왔다. 섹스앤시티의 주인공들이 쇼핑백을 들고 활보하던 그 거리 그대로...
멋지고 화려하고 세련된 5번가!

56th st. 모퉁이에는 5번가를 더 빛내는 금색외장의 트럼프타워와
여자들의 꿈 '티파니'가 자리하고 있었다.
하늘색 케이스만으로도 맘 설레는 티파니에선
생각보다 덜 화려한 1층매장과 생각만큼 화려한 2층 매장만 둘러봤다.
1층엔 간단한 액세서리 위주, 2층엔 예물위주로 판매하고 있었다.

마침 예물을 고르고 있는 사랑스런 남녀가 있었는데
그들도 나처럼 관광객으로 보였다. 언뜻 봐도 공이 셀수도 없이 많던데,,,
부럽기도 하고 나도 언젠간 저렇게 해야지 싶어 희망도 생겼다.
티파니는 보는거만으로도 황홀경에 빠뜨리는 묘한 매력이 있었다.

------------------
다음날, 뉴욕 지하철 파업으로 뚜벅이 신세가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안고 아침 일찍 뉴저지에서 출발했는데,,
다행히도 협상진행, 파업연기 됐단다. 휴우~

이 날은 제대로 뉴욕커가 되어 보기로 한 날이다!
센트럴팤 산책하고 뉴욕커가 추천한 사이공 그릴(90th Amsterdam Ave.)에서 아점먹고,
역시 뉴요커가 추천한 카네기델리(7th Ave. 54th~55th st.)에서 간식 먹고,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감상하고,
예술의 거리 그리니치 빌리지랑 소호를 구경하고...

하지만 뜻하지 않은 횡재를 만나기도 하고,, 계획대로 되지 않는게 인생이지 않은가...
뉴욕에서 가장 유명한 박물관인 메트로폴리탄을 이번 여행에선 넣지 않았다.
담번에 꼭 다시 올 수 밖에 없는 이유를 만들려고 그랬지만,
짧은 일정으로 메트로폴리탄까지 관람하긴 시간이 너무 부족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센트럴팤 역에 내려서 공원 입구로 들어서려는데
박물관 입구에 '고흐 드로잉 전시' 광고가 붙어있지 않은가!
아~나의 고흐! 여기서 또 만나다니...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은 도네이션으로 입장료를 대신한다.
성의껏? 도네이션을 하니 깜찍한 녹색 '뱃지'를 줬다.
영국의 대영박물관, 프랑스의 루브르 박물관과 함께
세계 3대 박물관의 하나인 메트로폴리탄은 5천년에 이르는 인류 문화유산이
나라별 부분별로 나눠 전시돼 있었다.

시간상 다 둘러볼 수는 없었지만, 언뜻봐도 그 규모가 대단했다.
몇년 전, 루브르 방문시 페키지여행을 이용했던 터라,
너무 허술하게 본 것이 맘에 걸렸지만,, 이번에도 할 수 없었다.

2층에 전시된 '고흐드로잉'을 보는것 만으로도 두어시간은 족히 걸렸다.
그동안 강렬한 색채와 힘 있는 붓터치만을 감상해왔는데
하얀 도화지에 펜으로,, 차콜로 그림을 그린 드로잉은 또 다른 느낌이었다.
색을 입히거나 그렇지 않은거나 고흐는 한결같이 말하고 있는 듯했다.
내 안의 내가 나를 참지 못하겠다고...

그림 하나하나에 담긴 그의 열정을 가슴에 담고 그대로 떠날 수가 없어서 고흐기념품삽에 들렀다.
화집, 엽서, 달력, 포스터 등등,, 갖고 싶은 거 투성이었다.

가격도 가격이고 부피도 부피라서,, 그냥 주변사람에게 줄 선물로
달력을 고르고 있으니, 남편이 화집 한 권을 내민다.
아까부터 내가 만지작거린 그 화집이었다. 크리스마스 선물이란다.
감..동...!!!

내가 사랑한 예술가 고흐 화집을 내가 가장 사랑하는 이에게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게 되었다...
난 참 행복한 여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