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간의 미국생활을 마치고 귀국하기 전 미국 동부와 캐나다 록키를 거쳐 크루즈를 타고 알래스카로 가서 알래스카 내륙을 도는 한달 간의 여행의 종점을 알라스카로 잡은 것은 한국으로 가는 최단 비행거리에 있다는 점과 가장 아름다운 곳이리라는 기대감 때문이었습니다. 한달 여행을 위해 여섯 달동안 틈틈히 자료를 모으고 일정을 잡는 과정에서 missyUSA를 통해 많은 도움을 얻었죠. 그러나 알라스카 내륙에 대한 정보는 거의 없어서 다녀오고 나면 여행후기를 올릴 생각을 했습니다. 누군가 내가 이 사이트를 통해 얻은 만큼의 도움을 얻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제 6박 7일의 알라스카 내륙 여행기를 올리겠습니다.

첫째 날

일주일 간의 크루즈 생활을 마치고 Whittier항에 내린 우리는 예약해둔 버스를 타고 앵커리지 공항에 내려 프라이스 라인으로 예약해 둔 렌트카를 타고 4시간을 북으로 달려 Healy에 도착했다.
이곳에 예약해 놓은 숙소는 Lakeview Inn. 홈페이지에서 본 대로 데스크에 가서 체크 인을 할 필요없이 현관에서 신발을 벗고 환영카드에 적힌 대로 예약해 놓은 방을 찾아 가면 됬다. 방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우리 가족은 모두 탄성을 질렀다. 안개가 아스라이 낀 산들에 둘러싸인 아름다운 호수가 커다란 창 바로 앞에 보였다. 예쁜 커튼과 아기자기한 장식품에 침대 위에는 아이들을 위해 큼지막한 인형들도 놓여 있었고 냉장고 안에는 과일이며 시리얼, 우유, 주스, 머핀, 식빵 등 아침식사가 이미 준비되어 있었다. 우리는 그날 저녁을 호수를 바라보면서 베란다 테이블에서 먹고 남편과 나는 또 호수를 바라보면서 와인을 한 잔 했다. 그날 밤은 서서히 어둠 저편으로 사라지는 호수를 바라보며 잠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