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가족 여행으로 라스베가스를 다녀왔습니다. 호텔과 식당 등 유용한 정보를 이곳을 통해 얻을 수 있어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특히, 시아버님과 어린 아이를 데리고 간 여행이라 이러저리 헤메지 않고 꼼꼼히 계획한 일정대로 다녀왔더니 편안하였어요. 다시금 고마움을 느낍니다.
특히, 마끼노 본점을 다녀왔는데.. 호텔 부페의 느끼함에 질려있던 아버님과 남편이 감격을 하시더군요. 그래서 두번 다녀왔구요. 음식 다양하고, 이래서 일본 사람들 돈벌게 장사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화장실 위생이 좀 미흡했지만, 그쯤이야.. ^^ 참.. 마끼노는 플라밍고 로드로 리오 호텔 지나 두 블럭이 아니라, 아마도 4블럭은 지나야 있던데요(정확히 기억하지 못해 죄송..). Decatur Blvd.가 나오면 우회전 하셔서 조금 가다보면 왼쪽에 있어요. 흰색 1층 건물에 파란색 천지붕을 덮고 "MAKINO"라고 씌여 있답니다. 점심 부페는 11시 30분부터 2시 30분까지 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시아버님이 계셔서 한국 식당에 세 번 들렀는데요.. 처음에 "김치"에 갔었죠. 여기서 검색할 때, 어떤 분이 김치찌게에서 바퀴벌레가 나왔다는 정보가 있어서 찜찜했지만.. 간혹 실수가 있었겠지, 그 후로 개선이 되지 않았을까 싶어서 갔었습니다. 실내도 한국이 뿐만 아니라, 미국인, 일본인을 많이 맞이하는 분위기여서 한편 안심을 했었는데... 제가 시킨 김치찌게에 검고 굵은 아줌마 머리카락이 나왔어요. 그거 보고 시아버님이 저더러 내색하지 말하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바닥으로 머리카락 떨어뜨렸구요. 제가 먹던 김치찌게는 더이상 떠보지 못하고 시아버님이 시킨 매운탕 몇 술 뜨다 말았어요. 계산할 때, 제가 주인아주머니인 듯한 분께 김치찌게에서 머리카락이 나왔다고 했거든요. 그랬더니, 미안하다는 말은 한마디 없고 "그러심 머리카락 발견했을 때 말했으면 주방에 음식을 취소시켰을 텐데.."이러는 거에요. 그래서 제가 머리카락 때문에 음식을 먹지도 못하였으니 김치찌게 값만은 제해 달라고 그랬더니, 13불인가 였는데 마지못한 표정으로 10불만 깍아주더군요. 원래는 음식 다 먹은 후에 이런 말 하면 소용없는 건데 해주는 것이라면서요. 제가 한소심해서 대놓고 뭐라 말은 못하고 "여기 음식은 맛이 있는데 이런 일이 종종 있다고 들었거든요. 좀 조심하셔야 겠어요." 이렇게 말하고 나왔답니다.
그 다음에 김치는 절대로 가지 않기로 하고, 그 바로 옆 블럭에 있는 "진생2"에 두 번 갔어요. 갈비를 주로 하는 듯한 간판이었는데, 저희는 갈비를 시키지 않고 김치찌게(제가 김치킬러라..ㅜㅜ)랑 곰탕, 육계장, 꽃게탕(시아버님) 시켜 먹었거든요. 처음에 김치식당 음식이 맛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진생2가 훨 맛있더군요. 특히 김치찌게 끝내주게.. 이전의 김치식당에서 있었던 불미스런 일을 배재하더라도 맛은 진생2가 저희 입맛에 훨 나았어요. 특히 시골음식 전문이신 저의 시아버님이 좋아하셨구요. 라스베가스에서 한국음식을 맛본다는 감격이 더해져서였을 수도 있겠지만요..
김치식당은 내부가 그나마 좀 국제화되었다고 생각되고 외국 손님을 갖출 준비가 나름대로 되어있어서 깨끗한 분위기였고(그럼 뭐하나요..ㅜㅜ), 진생2는 그냥 울나라 식당 분위기 유지하고 반면에 음식이 맛있었다고 생각되네요.
또 한가지.. 제가 이틀은 알라딘 호텔에 머물렀는데 MGM에 아이에게 사자 보여주러 걸어 갔다가(임신부였던 제가 넘 힘들었음) 다시 걸어서 돌아가기가 버거워 모노레일을 탔거든요. MGM 내에서 모노레일 타러 찾아가는 것도 힘들고, Harrah's 호텔에 내려서 알라딘 호텔로 가는 여정도 힘들기는 마찬가지였어요. 여기 모노레일 구간이 그리 편리하지는 않더군요. 왜냐면, 호텔내의 모노레일 역으로 가려면 반드시 호텔의 카지노를 거쳐야 하고 또.. 호텔과 호텔간의 거리도 만만치 않아서 말이에요. 모노레일 구간표 보고 맘놓았다가 크게 다쳤답니다. 너무 많이 걸어야 하거든요. ㅜㅜ
다음에 또 생각나는 대로 적어보기로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