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씨방 후기를 보고 뉴 올리언즈에 다녀왔는데 좀 실망이에요
2살반 아이가 있어서 그런지 저에게는 좀 별루더라구요
거리도 좁고 사람도 많고 시끌시끌하고 분위기도 좀 그렇고..
강주변에 노숙자도 너무 많구요...
호텔은 고풍스러운 곳에서 묵었는데 그런 곳을 특별히 좋아하시는 분 아니시라면 현대식 호텔이 훨씬 편리하고 쾌적할 것 같네요
아무래도 오래된 호텔은 환기문제나 에어컨이나 히터가 그리 빵빵하지 못해서요^^
별 5개 호텔이었는데도 그랬네요
그리고 음식들도 프랑스식이라 해도 역시 미국음식은 미국음식이구나 싶더군요
그럼 자세히 얘기해 드릴게요
우선,
*King buffet(504-837-4383)
601 verterans memorial blvd.metairie,LA 7005
소문대로 훌륭합니다^^
게다리,초밥, 생굴, 엘에이 갈비까지..^0^
초고추장을 가지고 가서 생굴을 먹었답니다
전 사실 생굴을 안 먹었었는데 여기 생굴은 신선해서인지 비린내도 안 나고 맛있었어요
소스는 역시 초고추장을 따라올 건 없는 거 같구요^^
정말 강추하는 곳이구요
근데 가실 때, 꼭 주소를 야후나 맵 퀘스트 같은 곳에서 서치해 보고 가세요
어떤 분의 I-10 WEST타다가 EXIT 231B Florida blvd로 나가서 바로 좌회전 하면 된다는 디렉션만 믿었다가 한시간을 헤맸었답니다 ㅠㅠ
*cafe du monde
도대체 여기가 얼마나 멋지길래, 혹은 베니에(beiget)라는 도너츠가 얼마나 맛있길래 카페 드 몽드, 카페 드몽드 다들 말씀하시나 궁금해서 찾아가 봤습니다
french market 근처 french quarter 안에 있는 노천카페더군요
우리나라식의 예쁜 카페를 상상했었지만^^;;그냥 평범한 노천카페였구요
카페오레는 블랙커피반 우유 반 넣어서 나와서 조금 밍밍했어요.도너츠와 먹기엔 그냥 블랙커피가 나은 거 같았어요
베니에라는 도너츠는 그냥 기름에 튀긴 네모난 도너츠인데 겉에 아주 고운 설탕을 잔뜩 뭍혀서 나오는 거에요
약간 밀가루 냄새도 나고 그렇지만 따뜻할 때 커피와 먹기엔 그냥 무난했어요
그래도 정말 유명하기는 한 곳인지 줄이 길더라구요
그냥 그 도너츠만 맛 보길 원하신다면 RIVERWALK 의 몰 안에 있는 분점에 가셔서 드셔도 괜찮을 거 같네요
두 군데에서 다 먹어봤는데 맛의 차이는 없었던 거 같거든요.분위기는 아무래도 본점이 낫지만요
하여튼 베니에는 가격도 저렴하고하니 한번 드셔 보세요
*ACME
프렌치 쿼터 안의 bourbon street에 있는 유명한 식당입니다
(canal steet에서 서너블럭정도 들어가면 있어요)
그래서 그런지 줄이 길더군요
가격이 저렴하고 분위기도 옛날 시골마을풍이라 좋긴하지만 맛은 그냥 그랬어요
잠발라야가 맛있다 하여 잠발라야랑 검보슾을 시켰는데
치즈케잌 팩토리에서 먹던 잠발라야 같은 걸 상상했던 제 입맛엔 너무 질퍽하고 느끼한 듯해 그냥 그랬구요
씨푸드 검보는 약간 비릿한 맛이 강해서 좀 역했습니다
쉐라톤 호텔의 검보슾이 훨씬 낫더군요
*Gumbo shop
프렌치 쿼터 안의 jackson square 공원 근처의 식당인데요
acme보다 분위기가 더 고급스럽고 여기또한 유명한 식당입니다
크레올이랑 치킨 검보를 먹었는데
치킨 검보여서였는지 여기가 더 검보를 맛있게 하는 곳이어서였는지는 알 수 없으나 검보 맛이 괜찮았구요
크레올은 잠발라야랑 비슷해서 역시나 그냥 그랬네요^^
* mother's
호텔이 바로 여기 옆이라서 포보이를 두번이나 사 먹었네요^^
이름들이 거창해서 도대체 어떤 건가 궁금했었는데 그냥 서브 생각하심 되요
빵만 바게트 같은 거구요
프라이드 오이스터 포보이는..따뜻할 때는 맛있어요
근데 식으면 느끼해져요
소스가 타르타르 소스라서 좀 피쉬버거 비슷한 맛이 나구요
반개랑 한개랑 2불정도밖에 차이가 안 나서 한개를 사서 먹었는데 반개는 조금 모자라고 한개는 좀 질리는 양이에요
햄이 유명한 곳이라 햄포보이도 먹어봤는데 이건 콜드 샌드위치 에요.다른 건 거의 없고 햄만 잔득 들은....머스터드 소스가 들어있구요
저희 아이 아빠는 오히려 개운해서 이게 낫다 했지만 저는 오이스터가 더 맘에 들었네요.제가 워낙에 피쉬버거를 좋아해서요^^
그리고 햄이랑 고기가 들은 포보이도 먹어봤는데 이것도 반개까지는 맛있는데 나중엔 좀 느끼해지고 질리더군요
*central grocery
french market 근처 decatur street 에 있는 작은 그로서리입니다
살 건 별로 없구요.소스랑 치즈랑 뭐 그런 것을 많이 파는 곳이에요.시골의 작은 동네상점같이 생긴 곳이죠
그런데 마플레라 (MUFFULETTA)라는 게 유명해서 줄이 무지 무지 긴 곳입니다
너무너무 맛있다는 분도 계셨지만.....
그냥 맛있다고만 하시지 말고 어떤 음식인지 알려주셨으면 그냥 반개만 샀을텐데....
올리브 좋아하시는 분은 물론 좋아하실 거에요
그냥 커다란 둥근 빵에 올리브 기름, 향신료 엄청 넣은 올리브 샐러드 잔~뜩 넣고 햄이랑 두 종류의 하얀 치즈를 넣은 콜드 샌드위치거든요
저는 워낙에 콜드 샌드위치도 싫어하는데다가 올리브나 향신료도 별로인지라 먹다가 버렸네요
가게에 들어갈 때 향신료 냄새가 진동을 했었지만 파는 물건들에서 나는 냄새거니 했거든요.근데....
올리브 싫어하시는데 맛이 궁금하신 분은 반개만 사셔서 트라이해보시길...
하여튼 여기 음식들은 이름들만 독특해서 뭔가 싶은데 대단한 건 없더라구요^^;;
* 동양마켓
아구찜이 엄청 맛있다고들 하셔서 기대를 잔뜩하고 찾아갔는데...이젠 아구찜은 안 파신다네요 ㅠㅠ
안 파신지 한 일년가량 되셨대요
저처럼 헛탕치지 마시고 아구찜 드실 생각이면 아예 가질 마세요 ㅠㅠ
* OAK ALLY
oak tree 가 멋지다길래 한시간이나 되는 거리를 갔더니만...
시골길을 한참을 달려서 뭐가 있을 것 같지 않아서 길을 잘못 들었나 걱정도 했었지요
달랑 14그루씩 양쪽으로 28그루의 집앞 길만 볼만하고(그것도 사진 찍어놓으니 별루구...14그루해봐야 그리 길지도 않은 길이구요) 그외엔 볼 것도 없더군요
제가 올린 사진이 볼 것의 다라 보심 되요
집도 대저택도 아니고 그냥 약간 큰 옛날 집이더라구요
일층에 식당이랑 거실이랑 서재랑 방 하나 있고 이층에 방 네개 있고 삼층엔 창고같은 게 있나본데 거긴 보여주지도 않고.
뭐 볼 것도 없습니다만...
어떤 분이 집 투어 안 하면 입장료 안 내도 된다기에 숲 구경이나 하려고 간거였는데요(전 이 집이 이렇게 그냥 일반 집들 사이에 있을 줄은 몰랐어요.어디 넓다란 초원이나 숲 같은데 있는 건 줄 알았거든요^^;;)
근데 숲도 아니고 그냥 작은 정원에 꽃들도 없고...
동네 공원 가는게 나을 듯 싶은 곳이었는데
입구에서 집 투어는 안 할 거라 해도 무조건 두당 10불씩 내야된다기에 할 수 없이 입장료를 내고 들어갔습니다
입구에서 티켓을 받지는 않고 집 투어할 때 받긴 하더군요
20불이 아까워서 할수없이 한 투어였구요
하여튼 별거도 아닌 곳이었습니다
비 추~!
*audubon zoo
어린 아이가 있으시다면 꼭 한번 들러보세요
제가 노스캐롤라이나 동물원,아틀란타 동물원,워싱턴 d.c.동물원 그리고 여기 동물원을 가 봤는데
여기 동물원이 제일 예쁘고 잘 꾸며놨더군요
*childen's museum
하다하다 할 일이 없고 아이가 있으신 분은 여기도 들러보세요
제가 여행을 좀 길게 갔었거든요^^;;
가격은 두당 7불씩 엄마랑 아이랑 둘이 가면 14불..
싸진 않지만 아이들이 놀기엔 괜찮아요
4시반이면 문을 닫구요
그냥 아이들 노는 곳인데 아주 리얼한 그로서리 놀이도 할 수 있고 카페놀이 ,병원놀이,배, 자동차,3살미만 아이들을 위한 미끄럼 같은 것도 있고 ...하여튼 그냥 아이들 풀어놓고 놀리기에 괜찮아요
*수족관
수족관이랑 동물원이랑 티켓을 같이 끊으면 할인이 좀 되더군요
아이 위주의 여행인지라 둘 다 들렀습니다
수족관은 그냥 그랬지만 뭐 아이들이야 물고기를 좋아하니^^
규모는 작은 편이나 그냥 가볍게 보시기엔 괜찮아요
*french market
louisiana sweet satsome 는 한국의 감귤이구요
근데 종종 씨가 있어요^^;;
달고 맛있네요
작은 규모지만 한번 가 보시고 거기 연결되어 있는 벼룩시장에서 목걸이나 기념티 같은 거 사심 싸게 사실 수 있네요
이상이구요
다들 너무 좋은 얘기들만 올리시고 완곡한 표현들을 하시던데 전 그냥 적나라하게 적었네요^^
그래도 여행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올렸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