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여기서 다른분들의 후기를 읽고 돔을 많이 받아 은혜를 보답하고자 ^^ 후기란걸 써봅니다.

저흰 여름휴가를 지난주에 다녀왔는데요, 그니깐 9/4-9/10..  9월부턴 그쪽이 허리케인 시즌이라 비수기라고 하더군요. 안그래도 바하마쪽이 허리케인피해를 심하게 입어 무지 고민하며 갔었는데 날씨가 너무 완벽했어요.
마지막날밤 한 5분동안 소나기 내리더니 그담날은 언제 비가왔었냐는 듯이 화창했고요. 온도도 보통 90도 이상에다 살을 지글지글 태우는 햇살... 습도도 넘 높아 나시를 안입으면 팔에 옷이 달라붙을정도로 더웠어요.
그래도 물로 둘러쌓여있으니 도시에서 느끼던 찝찝함은 덜하더라구요. ^^;

숙소/비행기 티켓 예약
Expedia.com에서 했네요. Liberty Travel에도 알아봤는데 가격은 별 차이 없었어요. 비행기 US Airways탔는데 저흰 너무 늦게 예약을 하는 바람에 직행으로 가는걸 못구하고 피츠버그를 경류해가는걸 탔거든요. 별 문제 없었습니다.
기내에서 식사제공 안하는건 아시죠? 치즈와 크래커정도만 주기때문에 저흰 공항에서 간단히 먹고 탔어요. 집에서 샌드위치를 만들어갈까 하다가 그냥 만사가 귀찮아서리..^^;

공항
시장바닥 같을줄 알았는데 생각보단 깨끗하더라고요. 아마 arrival/departure를 모두 한건물에서 하기때문에 복잡한거 같아요. 일단 비행기에서 내리면 안내원이 입국절차 밟는곳까지 유치원생들처럼 줄 쫙 세워 데려갑니다.
참, 한국여권 소지자는 비자가 필요 없고요.

일단 짐을 찾고 나면 거기서부터 엄청나게 정신이 없는데요, 오히려 여기가 남대문시장의 "골라골라" 분위기더라고요. 막 사람들이 달라붙어요. 어느 호텔 묵냐, 뭐 타고 가느냐, 짐 들어주께 등등... 대부분 여기서 뒤집어 쓴다고들 합니다. 짐도 잃어버리고요..

숙소까지의 차편(왕복)도 Best Day 라는곳에서 Expedia.com을 통해 예약 했는데요, 아주 잘한것 같습니다. 일단 밖으로 나오면 커다란 데스크뒤에 흰 Best Day 유니폼 입은 사람들이 있고요, 명단에 저희 이름이 있더라고요. 아마 그중 가장 큰규모였던거 같아요. 그리고 저희 숙소에도 그 여행사 대표한명이 있어서 출국할때 차편 시간을 정해줍니다. 택시를 타고다녀도 되겠지만 그냥 편리했어요.
하지만 여긴 1인당 가격이기때문에 2인 이상 가실경우, 택시가 훨 저렴한것 같습니다.

숙소
팰리스 리조트 중 하나인 Moon Palace 에서 묵었어요. 구관 (Nizuc)과 신관(Sunrise)이 있는데 꼭 Sunrise로 체크인 하세요. 저흰 첫날 방이 없어 구관에 이틀밤 잤는데 방을 들어서니 곰팡이냄새같은게 약간 나더라고요.
자세히 보니 자쿠지때문인지 방 천정에 곰팡이가 거뭇거뭇 있는거있죠 @.@ (여긴 방안에 발코니 바로앞쪽에 2인용 자쿠지가 있어요. 바다를 내다보며 즐기란 의미인거 같은데 저희창문앞엔 팜트리로 꽉 차있어서 바다는 안보였어요. -_-;)
냄새에 예민한 저로선 이틀밤이 너무나 괴로웠답니다. 심지어는 베개에서도 알지못할 냄새가 나서 갖고 갔던 셔츠를 베개에 입혀서 잤는데 전혀 돔이 안되더라고요. 글고, 에어콘나오는곳도 방향을 조절할수 없는거라 (넘 낡았죠) 얼굴에 에어콘 바람쐬며 잤답니다. ㅡㅡ; 저희방만 그랬는진 모르겠지만 암튼, 구관객실 상태는 별로였어요. 참, 헤어드라이어도 너무 낡아서 잘 말려지지도 않고, 들고있음 뜨거워서 수건으로 싸서 말려야하는 웃기지도 않은일이...ㅡ.,ㅡ (4 star 호텔이라 전혀 상상도 못하던일이었죠^^;)

바로 다음날 Sunrise로 방을 옮겼는데 사이즈는 구관보다 아주약간 작지만 훨 깨끗하고 베개도 깨끗하고 에어컨도 온도방향조절 다되고, 헤어드라이어도 괜찮았답니다. 그리고 베란다에 hamock도 달려있어 책읽기 좋아요. 자쿠지도 더 신형이고요. 첨부터 신관에서 묵었으면 아주 완벽한 휴가였을텐데...^^;

비치
리뷰를 읽으신분들은 아시겠지만 문팰리스는 비치가 안좋기로 유명하더라고요. 해초가 너무 많이 떠내려와서 지저분하단 느낌이고, 그냥 보통 바닷물색이죠. 아침에 해초 쓸어내는 트럭이 청소를 합니다만 그래도 많더라고요. 그래서 주로 셔틀을 타고 비치팔래스나 캔쿤팔래스엘 가서 파아란 바다를 즐기고 오는데요, 그쪽은 파도가 너무 세서 수영은 하기쉽지않다고 하네요. 저희 갔을때도 수영복이 벗겨질 정도로 파도가 세서 파라세일링만 하고 왔어요.

풀장
문팔레스의 풀장들이 끝내줍니다. 구관 신관에 하나씩 있는데 신관쪽이 크고요. 자쿠지도 있고요. 비치팔레스와 캔쿤팔레스를 다녀와서 이쪽풀장이 정말 어마어마한 규모구나란 생각 했어요. 이런풀장이 있는데 미역 둥둥 떠다니는 비치라도 무슨상관이냐 란 생각 들더군요.
바다도 보기에만 이쁘다뿐이지 다른팔레스쪽 바다 전혀 부럽지 않았습니다. ^^; 타올은 빌려주니 안갖고 가셔도 되고요. 튜브 있으시면 재밌죠. 거기서도 파는데 길게 침대같이 생긴건 $12 하더라고요.

음식
총 10개의 레스토랑이 있는데 그중 2개가 정장을 입어야 (여자는 상관없지만 남자는 긴바지 필수! 구두와 운동화 OK, 샌달은 안된다고 하던데 샌달신은 남자들 다 들여보내주더군요) 그 외에는 거의 뷔페식이고요, 절반은 밖에 풀장근처에 있는데 너무 더워서 잘 안가게 되더라고요.

솔직히 첫날만 맛있지 음식은 그저 그래요. 멕시칸 살사는 언제나 먹어도 맛있더랍니다.
레스토랑 외에도 로비 구석구석에 스낵과 음료는 항상 있고요, 객실내 냉장고에도 맥주를 포함한 음료수가 꽉 채워져 있고, 이틀에 한번씩 빠보이가 돌아다니면서 채워넣어 줍니다.
풀장이나 비치에서도 사람들이 돌아다니며 음료주문 받고요.
갠적으로 피나콜라다랑 바나나멍키, 마이애미바이스가 젤 맛있더라고요 ^^

팁
올인클루시브니, 팁을 안받는다고 하지만 매일 방에 1불은 뒀고요, 그 외에 2개의 고급레스토랑(사실 그리 고급도 아녜요^^;) 에서 팁을 좀 줬고요. 뷔페에서도 너무 서비스가 좋아 주고싶은맘은 있었지만 안줬습니다.
근데 다른 펠리스호텔들로 나가는 셔틀에선 팁을 달라고들 하는데 1불정도 주면 되고요, 호텔밖에서의 돈거래(?)를 하실때 주의 좀 해야겠더라고요.
파라세일링을 하는데 아주 대놓고 팁을 달라고 합디다. 1불 줬더니 10불 달라고..-_-; 저희 목숨이 달린거라 그리 줬고요,,^^;; 나중에 배 태워주고 제트스키 태워주는사람들에게까지 10불씩 줬어요. 그사람들에겐 그리 많이 안줘도 될거 같은데 잔돈이 없어서...(흐..아까워라)  꼭 $1-$5 짜리 잔돈은 많이 가져다니세요!!!

쇼핑
시내로 나가면 몰도 있고, flea market이 있는데 몰은 가격이 여기랑 똑같고요, 정말 flea market은 갠적으로 실망했습니다. 그날까지 암것도 안사고 기대를 잔뜩 하고 갔었는데 티셔츠 하나라도 질이 좀 호텔보단 떨어지고.. 짝퉁도 많이 갖다놓고... 골목 걷다보면 서로 자기가게가 좋다고 막 소리 지르는데요, 거의 무시하고 들어가고싶은곳만 들어갔는데 꼭 깎으셔야 해요. 첨엔 가격을 택도 없이 높게 부르더라고요. 더 많이 사면 깎아준다는둥..그러면서.

결국엔 빈손으로 돌아왔지만 한번 가보고싶으시면 문팰리스에서 셔틀로 비치펠리스까지 가셔서 거기서 택시를 타심 됩니다. 택시 타시기전 꼭 가격을 물어보시고요. 저흰 60페소라서 팁까지 70페소 ($7) 줬습니다. 더 멀리있는 더 크다는 flea market도 있는데 저흰 가까운곳에 갔어요. 참고로, 시내버스도 괜찮았어요. 괜히 택시를 탔다했을 정도로 깨끗했는데 가격은 6.5 페소였습니다. (70센트정도 - 잔돈 거슬러 주더군요)

투어
당일치기 투어가 많은데 참 좋다고 하더라고요. 여자의 섬도 좋고 치첸이사도 좋고. 하지만 저흰 쉴 목적으로 갔기때문에 안갔어요. 공항에서 내려서부터 사람들이 이것저것 투어를 팔려고 하는데요 절대 그사람들에게선 사지말라고 하더라고요.  저희같이 expedia를 통해 가시면 투어 하나는 공짜로 포함이었습니다. 날씨가 상상외로 더우니 호텔에서 물 많이 가져가세요.

기타
안가지고 가서 후회한 물건들입니다:

모자 - 선탠하려고 누워있는데 해가 어찌나 뜨거운지, 머릿속까지 타서 껍질이 벗겨지더라고요. @.,@

방수되는 가방 - 돈받는 멕시칸들에게 맞기고싶지 않아서 가방을 들고 파라세일링을 하러 갔는데요, 제트스키타고 배까지 가는도중 쫄딱 다 젖어서 그안에 있던 옷이 다 젖었습니다. 다행히 디카나 지갑은 제가 미리 방수주머니같은거 안에 넣어둬서 안전했지만...

선블록 로션을 꼭 골고루 바르세요. SPF30을 갖고 갔는데 첫날 엉성하게 발랐더니 안발라진곳만 새빨갛게 아플정도로 탔어요. 알로에젤도 갖고 가서 매일밤 온몸에 발라줬습니다. 제가 얼굴이 지성이라 오일프리 SPF30을 따로 들고가 얼굴엔 그걸 발랐는데 미쳐 물안에 들어갔다 나온후 다시 바를생각을 못해서 징그러울정도로 얼굴이 탔었어요. 주근깨 엄청 생기고요..ㅡㅜ 얼굴에도 유분있는걸 바를껄 그랬다 싶네요.

글이 무지 길어졌네요. 좋은 여행 되시길 바래요!
제홈에 사진도 있으니 시간되시면 여기서 구경하세요~
http://www.purplepop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