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날
첫째날 무리한 탓에 일어나니 또 10시30분....
시차를 탓하며 부랴부랴 첵아웃하고 다음호텔 하야트로 가니 11시가 넘었다. 덕분에 일찍 첵인 할수 있어서 대충 짐정리를 하고 아침일찍 가기로 했던 엠파이어 빌딩을 포기하고 자유의 여신상으로 갔다..자유여신상 안에 들어가지 않고 밖에서만 볼 예정이어서 택시타고 South Ferry로 가서 Staten Island로 가는 배를 탔지요..출발하면서 뒤로 보이는 맨하탄의 높은 건물들은 그 안에 있을때와 또 다른 느낌이었다. 잠시후 자유의 여신상이 보였고 기대보다 더 잘 보였다. 돌아오는 배편에서 간단히 커피와 도넛으로 아침을 먹었다 돌아올때는 배 맨 앞쪽에 서서 보니 더 좋은 경치를 구경할수 있었다. (역시 공짜로 타는 배 였기에 좀 더러운것은 감수 해야헸다..ㅜ.ㅜ;;) 배타는 곳에서 두세블럭 걸어오니 Wall Street. 토요일이라 근무하는 사람들은 없고 한산한 거리에 관광객들만 많았지만 오히려 더 좋았다. 그곳에서 좀 더 걸어올라오니 테러로 무너진 Ground Zero 가 터만 남아있었다. 철조망으로 둘러싸여 있고 길을 건너 가까이 가보니 더 기분이 숙연해 드는 느낌이 들었다.
다음에는 소호를 택시타고 가려고 했는데 갑자기 준하가 화장실을 가야한다는 통에 화장실을 찾아 이리저리 헤매다 보니 어느덧 소호...ㅠ.ㅠ;;; 막상 화장실을 가라고 하니 안가도 된다는 황당한 딸내미를 끌고 소호를 돌아봤다.. 너무 많이 걸어서 힘들기도 하고 해서 작은 아기자기한 가게들 구경을 제대로 못해서 너무 아쉬웠다. 그냥 거리에 분위기랑 그곳에서 쇼핑하는 젊은얼라들 구경하는 정도로 그쳤다.. 그곳에서 택시를 타고 다시 호델로 와서 휴식... 저녁은 여행책에서 본 일식집에 갔다. '하쯔하나'.. 전화로 예약까지 해놓고 가니 분위기 엄청 조용한 일식집.. 에피타이져로 게살들은 덤블링같은거 시켰는데 거짓말 안보태고 엄지손가락 반 만한 튀김 달랑 3개... 데리야키랑 스시스페셜 시켰는데 둘다 맛은 훌륭하였다. 양이 너무 적어 후한 점수를 줄수는 없지만 비싸게 먹고도 후회는 안했다.

넷째날
태풍때문에 비가 오락가락 했었는데 이날은 아침부터 제대로 비가 왔다. 그래서 옛날에 줄만 1시간 서다가 표도 못사고 돌아왔던 엠파이어 빌딩 생각이 나서 비가 오니 거기서 줄이나 서면서 시간이나 때워야 겠다 하고 갔더니 Visual 0-1 mile (가시거리 1마일) 써있는것이였다. 꼭대기 가도 아무것도 안보인다는 뜻... 그래도 시골 촌사람 뉴욕까정 왔는데 엠파이어 빌딩 가봐야 하니 표를 사러갔다. 표..3분도 안걸려서 샀다. 올라가니 진짜 뿌연 안개만 자욱...그래도 부슬부슬 비 맞아가면 사진도 찍고 기념품도 사고 그럭저럭 시간을 보내다 내려오니 슬슬 날씨가 개고 있었다..이런....가까이 있는 한인타운에 가서 감미옥을 갔다. LA에서 갔으니 한인타운이라 하기는 너무 작은 곳이었지만 그래도 설렁탕이랑 순대 맛있게 먹고 간만에 먹는 밥이라 준하도 잘먹었다. 깍두기 까정 곁들여서 ^^ 택시를 타고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으로 갔다. 공부좀 하고 갈껄 뭐가 어디있는지 몰라서 엉뚱한 곳에서 헤매다가 나중에 다리 아파졌을때 유럽 Painting있는 곳이랑 이집트 문화 있는 곳에 가서 많이 못보고 힘들게 겨우겨우 보고왔다. 아시아 관에는 정말 중국이랑 일본이랑은 도움 많이 줘서 고맙다는 푯말까정 있고 이것 저것 많이 전시 해놓고 볼거리도 많았는데 한국관은 너무 작은 방 하나에 도자기만 많이 갖다놓고 끝이어서 넘 슬프고 속상했다. 그곳에서 나와서 다리가 너무너무 아파서 어디 앉아서 차를 마시려고 센트럴팍에서부터 Trump Tower까지 걸어왔는데 일요일이나 샾도 카페도 다 문을 닫고 해서 또 무지하게 걸었다...Trump Tower에 가서 구경도 하고 차도 마시고 사진도 찍고.... 저녁을 어디서 먹을까 고민하다가 또 여행책에 나와있는 db cafe에 갔다. 모던한 간판이랑 분위기 있는 인테리어 밖에서 봐도 분위기 있는 커플들이 와인 마시면서 먹는 레스토랑인거 같아서 허접한 티셔츠 차림에 유모차 끌고 들어가기 눈치 보였지만 꿋꿋히 들어갔다... 먹어본중 제일 비싼 그리고 제일 두꺼운 햄버거 먹고 달팽이들어간 감자그라탕 에피타이져와 돼지 다리, 립, 또 어쩌구 세 부위를 요리한 메인요리 그리고 디져트가 포함된 코스요리를 먹었다. (의외로 비싸지 않아서 코스를 시켜먹었다.) 에피타이져 굿! 메인..soso..(역시 돼지고기라 냄새가...글고 넘 짰다..) 디져트는 정말 예술이었다. 코스에 따라나오는거 말고 하나 더 시켜먹었는데 둘 다 넘 맛있었다...여행중 가장 비싼 식사였다.

다섯째날
차를 렌트했다. 우드베리 아울렛을 가려고...
일방통행이 많은 뉴욕 시내에서 95번 freeway를 타야했는데 야후에서 지도를 뽑아보니 너무 복잡해서 고민고민하면서 렌트카에 갔다. 갔더니 그곳에서 쉽게 95번 타는 길을 알려줘서 어렵지 않게 아울렛에 갔다. 비바람을 헤치고 도착한 우드베리 아울렛은 좋았다...돈이 없어서 눈으로만 구경한게 참 맘 아픈 일이었다...흑~ 그래도 준하랑 철현이 옷은 많이 사서 좋았다..(역쉬 아줌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