퀘벡씨티에서 또하나 보실 것이 Citadel인데요. 오전 10시에 하는 위병교대식 괜찮습니다. 일인당 8불 입장료있구요, 가이드 투어가 입장료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10시에 시작해서 교대식 + 가이드 투어가 두시간 쯤 걸리구요. 교대식 보실때 둥그런 연병장에서 하는데 연병장 국기게양대를 기준으로 3시 방향과 9시 방향에서 위병들이 입장하거든요. 자리잡으실때 참고하세요.
저 갔을때는 battle reenactment 행사가 있어서 북미 각지에서 자원봉사자들이 모여서 1775년에 미국이 퀘벡 침공하던 당시 전투를 재현했거든요. 진짜로 화약넣고(총알은 없지만) 포 쏘고 그럴듯하더라구요. 넓은 평원에서 영어와 불어로 해설 넣어가면서 하는데 입장료나 이런 건 없어서 사람들이 일찍부터 와서 그늘에 자리맡아놓고 가족들이랑 점심먹어가면서 보더라구요. 자원봉사자들이 그당시 의상입고 돌아다니면서 관광도 하고 그래서 더 도시 분위기가 살아났구요. 의상입고 돌아다니는 사람들한테 사진 같이 찍자고 하면 아주 흔쾌히 응해줍니다.
8월 4일에서 8일까지는 new france celebration이라고 축제가 있다네요. 퀘벡시티 사람들이 역시 의상입고 돌아다니고, 또 올드퀘벡 시내에서 당시 사람들 먹던 먹거리도 팔고 한다는데 저희 떠난 다음날부터 하는 것이라서 무척 아쉬웠어요. 이런 아기자기한 행사들이 1년 내내 많은 것 같던데 가시기 전에 www.quebecregion.com들러서 혹시 겹치는 것 있나 한번 보고 가시기를...
불어권이지만 워낙 관광도시라 영어로 돌아다니는데는 아무 문제가 없었지만 사람들이 불어 액센트가 심해서 알아듣는데는 좀 힘들었답니다. 일본 관광객이 많아서 식당이나 안내센터에서 첨엔 Japanese?하고 물어보더라구요. 그렇지만 사람들이 굉장히 개방적이어서 식당에 줄서 있으면 앞에 서있는 사람들이 어디서 왔냐고 말도 붙이고, 또 모의전투 참가하는 사람들한테 같이 사진찍자고 하면 또 어디서 왔냐고 물어보고 그래서 낯선 사람들하고 얘기해보는 경험도 했답니다. (여긴 워낙 시골이어서 동양인 지나가면 사람들이 구한말 우리나라사람들이 서양사람 쳐다보듯해요..T.T) 서로 액센트가 틀려서 서로 얘기하고 못알아듣고 하긴 했지만 잼있었구요.
미씨방에서 퀘벡에 대한 좋은 정보 많이 얻어서 저도 퀘벡 여행하시는 다른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해서 장황하게 올렸네요. 계획하시는 모든 분들 즐거운 여행되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