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1일 - 8월 3일간의 3박 4일 퀘벡씨티 여행후기입니다.
나이아가라폴 및 퀘벡 주의 몇몇 도시를 돌아보고자 했던 초기의 거창한 계획은 1)시간부족 2)금전부족 3)체력부족 이라는 한계 때문에 캔슬! 그냥 한군데라도 잘 보고 오자 해서 퀘벡씨티로 가게 되었습니다.

3주쯤 전에 인터넷 써치로 비행기표는 orbitz에서, 방은 priceline.com으로 구했구요. 호텔은 퀘벡 힐튼에 65불 잡혔습니다. 조금 비싸긴 했지만 역시 좋았습니다. 지대가 높아서 전망도 좋구 또 올드 퀘벡과 가까워서 관광하기도 좋았구요. 멋진 의회건물 바로 맞은편에 있습니다. 음.. 힐튼 쳌인하면서 우리가 패리스 힐튼의 상속액을 늘려주는 것 같아 조금 부아가 나기도 했다는.. 3시 쳌인이니 혹시 일찍 도착하시는 분들은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퀘벡 공항.. 무지 썰렁했습니다. 거기다 인포메이션 하는 데가 공항에 없다는 게 좀 불편했구요. 공항에서 퀘벡 씨티로 들어가는 수단은 택시밖에 없고, 금액은 고정적으로 캐나다 달러 27불, 여기에 약 15%정도를 팁으로 주시면 됩니다. 대략 31-32불 되도록 하겠습니다.

보통 국경 근처에서는 us달러를 그냥 받는다는데 여기서는 별로 통용되지 않는 듯. 그래서 환전을 넉넉히 해 두시는 게 좋을듯 합니다. 게다가 수수료도 처음 500 달러인가까지는 같다고 하네요. 저희는 첨에 40불 했다가 너무 적어서 다시 좀 더했습니다. 환전소는 돌아다니시는 곳곳에 자주 눈에 뜨입니다.

자료 search해 보시며는 아시겠지만 old quebec(구시가지)는 upper town과 lower town으로 나뉩니다. 말 그대로 lower town은 쎄인트 로렌스강가(음.. 이름이 아물아물하네요.. 맞기를 바라면서..) 저지대에 지어진 건물들 지역이고 upper town은 고지대에 세워진 건물들 지역입니다. lower town에는 최초로 퀘벡에 정착했던 사람들이 세웠던 거주지가 검은 보도 블럭으로 흔적만 남아있고 1700년대 세워졌던 건물이 빼곡히 들어차 있습니다. 중심지가 Place Royale이란 아주 쪼그만 광장인데 그 옆에 Centre d'interpretation de Place-Royal이란 일종의 전시관+안내센터가 있습니다. 무료 워킹투어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고 화장실도 이용할 수 있고 하니 일단은 한번 들러 보시는 것이 좋을듯 합니다. 여기 지하에 그당시 살던 사람들의 생활 환경을 조성해 놓고 또 코스튬도 준비해 놓고 해서 옷도 입어보고 체험해 볼 수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여기 admission이 어른 4불인데 일단 끊으면 하루 종일 들락날락 이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거기다 그 앞에서 당시 의상을 입은 가이드들이 당시 쓰던 기구들을 직접 쓰면서 관광객에게 설명도 해주고 해서 어린이들에게 좋을 것 같습니다. lower town은 그냥 슬슬 걸어 다니면서 이쁜 가게들만 보아도 눈이 즐겁구요. 정말 옛날 유럽 분위기가 물씬 나는 꼬불꼬불한 작은 거리들의 연속입니다. 거기다 간판들은 어찌나 귀여운지... 그 중에 초콜렛 전문 가게가 있으니 초콜렛 좋아하시면 들러 보셔도 좋을듯하구요. 또 cote de la Montagne인가 하는 거리쯤에는 400년의 퀘벡 역사를 표현했다는 벽화가 있습니다. 그앞에서 사진도 찍어보시고.. 또 Maison Chevalier라는 당시 부르조아 상인의 집은 인테리어들을 복원해 놓아서 그당시 생활상을 엿볼 수 있습니다. 역시 코스튬을 입은 가이드가 무료로 안내해주는데, 시간이 정해져 있으니 안내에 문의하셔서 한번 보셔도 좋을 듯 합니다.

upper town은 고지대에 있고요, lower town과 연결하는 길이 여간 가파른게 아닙니다. 두 지역을 funiculaire라는 일종의 엘리베이터가 연결되어 운행되고 있구요. 이거 타는데 1인당 2불인가 합니다. upper town에는 chateau Frontenac이라는 무지무지 큰 호텔이 있고 그 앞에 무지무지 넓게 나무로 테라스처럼 만든 전망대가 있어서 강변 볼 수 있구요. 또 야외 공연도 많이 합니다. 야외 공연은 한 구석에서는 불어로 하고 한 구석에서는 영어로 하고 그러더군요. 참 chateau Frontenac 안을 둘러볼 수 있는 가이드 투어가 있다는데 저희는 못가봤습니다. 바로 여기 옆에 인포메이션 센터가 있는데 거기서 주는 공짜 가이드북이 아주 잘되어 있습니다. 맛있는 식당 가르쳐달라면 정보도 주고.. 요 가이드북 하나 가지고 다니면 다른 자료가 거의 필요없을듯... 들어갈 때 사람이 많은지 은행처럼 번호표 뽑아서 대기하고 있다가 창구에 자기번호 뜨면 들어가구요. upper town도 오래된 예쁜 건물들하고 가게들, 또 lower town보다는 웅장한 석조 건물들, 특히 성당들이 많아서 그냥 걸어다니며 보아도 정말 좋았습니다. 전 좀 더 아기자기한 lower town이 더 좋았지만요.. 취향따라 틀리겠지요?

뒷글엔 먹는얘기 올리겠습니다.. 나는야 먹는게 젤로좋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