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신랑의 일기를 여행후기에 올려 놓고 보니깐 저도 뭔가를 해야할 것 같아서 저는 먹거리로 하기로 했습니다. 미시유에스에서 너무 많은 정보를 얻어가는 입장이라 조금이나 뭔가를 하고 싶은게 우리 부부의 심정이거든요^^
23일간의 긴 여행일정을 잡아 놓고 어린아이들과 함께 가는 엄마로서 먹을 것이 가장 걱정이 되더군요. 그다지 훌륭하지는 않지만 간단 간단한 것에 초점을 둔 식단입니다. 여행 가실분들에게 도움이 되실까 해서 몇글자 적습니다. 처음 일주일정도의 먹을 것은 준비를 해 갔습니다(오뎅볶음,콩조림,오이김치,멸치볶음,고추장쇠고기볶음). 그리고 한국장은 일주일에 한번정도 보면서 김치,김 같은 것을 보충했구요. 준비해간것중 젤 좋았던 것은 곰국입니다.( 아이스 박스가 허락하는 한 많이 가져갔습니다), 덥혀서 소금 후추 파만 넣어서 먹으니 정말 좋더군요. 곰국에 계란후라이나 두부구이(두부에 소금만 뿌려서 기름에 구워 케찹에 찍어먹었습니다)로 아침을 때웠습니다. 아침에 떡국도 두 번 끓여먹었습니다. (치킨 브로스 1캔에 물좀 섞어서 끓인후 떡과 두부 계란 파 소금 후추넣었구요. 구운김 잘게 썰어 고명으로^^).
그리고 일회용국도 잘 활용했습니다. 즉석우거지국에 두부만 넣어 끓이거나 즉석 북어국에 마른미역 조금 넣어 끓여도 훌륭해지더군요. 두부는 웬만큼 큰 미국마켓에 가니 쉽게 구할수 있었습니다. 대충 아침은 주는 곳으로 예약했는데 KOA에서 잘때는 이렇게 해결...
점심은 햄버거를 많이 사먹었는데 국립공원 같은데는 사먹을데도 없고 시간 맞추기도 힘들고 암튼... 그런 곳에 갈때는 대비를 했습니다.
*김밥: 김,김밥용단무지 (한통 가져가서 3번 썼습니다. ),우엉조림(조려놓은 것 샀습니다),햄, 오이(길게 썰어서 소금 설탕 뿌려 10분만 절였다가 씁니다-오이 들어가면 맛있습니다), 당근,계란 ,어묵 (간장 참기름에 볶음것) 넣었습니다. 사실 단무지랑 햄만 들어가도 되는데 아이들땜시... 김발을 가져가면 편한데 저는그냥 라면 봉지로 대충 쌌어요(설거지 귀찮아서^^)
*김치볶음밥: 당근,감자,햄 잘게 썰어 기름,소금,후추 마늘가루 파 넣고 볶아 그릇에 담아 갑니다. 이때 계란도 풀어서 넓적하게 구워서 대충 잘라 담아나갑니다(이건 볶음밥위에 얹으면 오무라이스가^^) 김치도 함께 볶아도 되는데 저희는 둘째가 아직 김치를 못 먹어서.. 피크닉 에리어나 Rest area에서 볶아간 것들과 참기름 식은 밥 넣고 열심히 볶습니다. 물론 저는 작은 아이것 야채만 넣고 볶아서 주고 우리는 김치넣고 맛있게.... 설거지가 문젠데... 저는 코팅된 냄비를 준비해서 거기에 요리하니까 치킨 타월로 대충 설거지가 되더군요. 카레나 짜파게티도 물조금과 치킨타월로 설거지 끝^^
*카레라이스: 당근,감자,햄 잘게 썰어 볶아 그릇에 담가 나갔습니다. 현장(?)에 나가서 물과 카레가루 풀어 끓여 식은밥에 얹으면 완성,,, 저는 저녁에 밥 할때 담날 점심에 먹을 것 까지 했습니다. 안 먹을수도 있지만 혹시나,,,
*생생우동,짜파게티:우리 아이들이 라면을 안 먹는 관계로 ..
*3분짜장, 3분 하이스, 3분카레: 아이들은 식은밥에 이거 덥혀 주고 우리부부는 사발면에 식은밥,,, 젤 간단한데 금방 질리더군요.

저녁은요..
KOA에서 묵는날은 고기(몬트리올 소스)랑 감자 얇게 썰은거랑 구워서 스테이크소스,참기름이랑 쌈장가져가서 찍어먹고 양상추에도 싸먹고 ..소시지도 구워서 케찹에 찍어먹고,
국은요 된장 찌개를 자주 먹었어요: 감자,마른표고,마늘가루,된장,고추장, 파, 두부 넣고 먹었어요. 첨 일주일은 마늘 다진 것 먹었는데 그뒤에는 마늘가루 썼는데 괜찮았어요. 앞으로는 그냥 마늘 가루 들고 다녀야겠더군요. 마른 표고 좀 들고 갔는데 맛있게 먹었어요. 김치는 여유있게 가지고 다녔으니깐(일주일마다 한국장에서 보충) 순두부국(김치를 참기름 조금 고춧가루와 볶다가 물조금 넣고 끓으면 순두부,마늘,파 넣고 소금간하면 끝)도 먹고 전날 먹다남은 고기 있음 김치랑 표고랑 넣고 김치찌개도 먹고.. 이때 아이들은 미역국(끓는 물에 넣고 끓이면 되는 미역 편하더군요.).
어묵국도 괜찮았어요. 무반개로 3-4번 먹었어요. 무랑 다시마 멸치가루 진간장 넣고 푹 끓입니다. 아침에 드실꺼면 여기까지만 밤에 해 놓으시면 담날 편해요. 암튼 무가 익으면 오뎅넣고 마늘, 소금, 다시다(조미료) 파 넣습니다. 어묵은 납작한 것으로 한국장에서 보충,,, 어묵은 김밥에도 넣고 국도 끓여먹고,,,
반찬은 한국장에서 산 깻잎통조림 이거 맛도 괜찮고 많이 들었더군요. 하나 따서 플라스틱통에 담아 오래 먹었습니다. 그리고 종가집 열무김치도 맛있더군요. 한봉지씩 따서 통에 넣어 일주일 먹고 한국장에서 보충하고,,, 여름이라 밥과 열무김치 오이 고추장 참기름에 비벼도 좋을듯..
반찬이 너무 없을때는 비상식량인 감자 채 썰어 물에 전분가루 씻은후 양파 마늘 파 소금 참기름 넣고 볶아 먹으니 맛있더군요. 햄도 하나 사서 김밥에도 넣어 먹고 그냥 구워 케찹에 찍어먹고..
간식으로는 계란을 아침에 삶아 들고 다니면서 소금이랑 차에서 먹었어요, 우유도 항상 들고 다니면서 먹이구요. 사과도 잘 안 상하니깐 많이 사서 들고 다니기 좋구요. 차에서 이동중 깍아 먹으면 좋아요. 그리고 우리 신랑 운전중 졸릴때 하나씩 먹던 것은 자두!!! 이건 아이스박스에 10개씩 사서 항상 두었습니다. 졸릴때 좋더군요. 아이들은 냉동 야쿠르트. 여행중 좋더군요. 포장도 작고 한번에 먹을 수 있으니깐,, 그리고 아이들이 차안에서 사탕 먹는거 보다는 나을거도 같구... 암튼 한국장에서 보충해서 잘 먹었습니다. 카프리썬이랑 칩은 트레일할 때 좋더군요, 아이들 조금만 걸어도 먹을 것 찾는데 카프리썬이랑 칩 가방에 넣어가면 OK! 우리부부는 물만^^
아이스박스는 큰거랑 작은거랑 준비해서 작은거는 과일이랑 음료 물 같은거 넣구 큰거는 각종음식들 죄다 넣구 잘 안 열었습니다. 한번 열면 온갖 냄새가 차에^^
아이스박스 얼음은 통얼음을 사면 2일 가구요, 작은 얼음은 매일 갈아줘야돼요. 근데 통얼음을 사기가 어렵더군요. 암튼 얼음 하나 사면 큰 아이스박스에 넣고 남은 얼음은 작은 아이스박스로 옮기고. 좀 모자라는 부분은 숙소 아이스 머신에서 보충^^
저녁에 숙소에 들어가면 저는 식사 준비하고 우리 신랑과 아이들은 수영장으로 직행. 밥 먹을때 까지 즐기다가 돌아옵니다. 전기밥솥에서 밥 되는시간이 30분정도 걸리더군요.
계절상 숙소에 수영장 있는곳으로 예약해서 잘 이용했습니다.
여기까지인데 도움이 되셨으려나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