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오은주 님이 과거에 상세히 올리신 글을 보고 이번 여행에서 무척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또다시 새 버전을 올리셨으니 많은 한국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되겠네요. 워낙 과거 글들의 도움을 많이 받다보니 저도 뭔가 하나 보답을 해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제가 감히 과거 글들에 토를 달수는 없고요,

다만 중학생 시각을 참고삼아 적어봅니다. 기존 글들이 약간 어린 아이 관점 위주인 것 같아서요...

저희는 추수감사절 연휴에 7학년(13세)아들과 5학년(11세) 딸을 데리고 플로리다를 다녀왔습니다. 거두절미하고 파크별로 우리 아이들이 가장 재미있다고, 꼭 봐야 한다고 평가한 라이드나 쇼를 적어봅니다. 여행을 준비하시는 동안은 상세한 내용이 많이 도움이 되겠지만 막상 디즈니 월드에 가서 시간에 쫓기다 보면 이렇게 간단하게 정리한 게 판단에 유용할 것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13살 아들

매직 킹덤: 스페이스 마운틴, 스플래시 마운틴

할리우드 스튜디오: 타워 오브 테러, 록 앤 롤러코스터, 자동차 쇼, 판타스믹 쇼

엡콧: 미션 스페이스, 테스트 트랙, 소어링

애니멀 킹덤: 마운틴 에베레스트

*11살 딸

매직 킹덤: 불꽃놀이

할리우드 스튜디오: 타워 오브 테러

엡콧: 테스트 트랙, 소어링

애니멀 킹덤: 마운틴 에베레스트

파크별로는 아이들 둘 다 할리우드 스튜디오를 제일 좋아했고 엡콧이 가장 별로였다고 합니다.

참고로 저는 소어링과 판타스믹 쇼가 가장 좋았습니다. 둘 다 효도관광용으로는 최고일 것 같습니다. 중학생 아이는 소어링이 그 정도로 재밌지는 않다고 합니다. 할리우드 스튜디오의 자동차 스턴트 쇼도 볼만했습니다. 타워 오브 테러, 테스트 트랙도 스릴 있습니다. 마운틴 에베레스트도 짜릿합니다. 현지 디즈니 채널에서 조사인지, 평가인지 한 내용을 방송했는데 1위가 마운틴 에베레스트였습니다.

그 외 저희가 갔던 곳을 짧게 평하자면,

* 디즈니 리조트(캐리비안): 시설은 가격대비 별로였지만 파크가 가깝고 매직 아워(일반 손님보다 더 일찍 또는 더 늦게 파크에서 놀 수 있는 시간) 혜택이 있어 나름의 가치는 있습니다. 가시겠다면 홈피에서 매직 아워 확인하고 결정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씨월드: 샤무 쇼를 가족 모두 좋아함. 아이들은 씨월드도 좋아했지만 디즈니 월드를 더 좋아함.

* 아쿠아티카: 캐리비안 베이와 비슷한데 규모는 더 작은 듯. 물이 깨끗하고 사람이 적어서괜찮음. 가족 모두 그런대로 만족.

* 케네디 우주센터: 아이들이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의미 부여를 해보려 노력해봤지만 시큰둥했습니다.

* 키 웨스트: 키 웨스트 자체는 다들 그저 그렇게 생각. 그러나 키웨스트로 이어지는 바닷길 드라이브는 어른들에게 좋았습니다. 아이들은 바닷길 도중 해변에서 한 수영과 카약을 그럭저럭 재미있어 했습니다.

* 에버글레이즈 공원: 악어 보는 투어를 가족 모두 좋아했습니다.

* 아울렛 쇼핑: 추수감사절 시즌이라 그런지 값이 괜찮았습니다. 아울렛이 여러 군데고 브랜드도 다양합니다. 그러나 플로리다에서의 출혈이 너무 커 그냥 기분만 냈습니다.^^

대충 이 정도입니다. 저희 가족의 취향이 어느 정도 보편적인지는 자신이 없습니다. 참고가 됐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