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다른 분이 족발 후기를 올려 주신 식당인데요.. 저는 그 동안 순대/순대국만 먹어본 집이라서 어제 드디어 족발을 투고해 왔어요. 어제 저녁 7시쯤 갔는데 한 개 남았다고 해서 다행이다 싶었어요. 전 LA에 살아서 가든 그로브에는 일이 있는 때만 가거든요. 다 팔렸다고 하면 섭섭했을 뻔 했어요. 

저녁에 투고하고 갑자기 일이 생겨서 집에 10시가 넘어서 들어왔는데, 부랴부랴 컴퓨터 책상 위에 상을 차리고 야밤 11시에 혼족발했어요. 너무 늦은 시간이라 양심상^^ 몇 점만 상추에 싸서 먹고 냉장고에 잘 두었다가 오늘 점심에 또 먹었습니다. 본격적으로 비닐장갑 끼고 뜯었어요. 
뜯을 것도 꽤 많고 엄청 쫀쫀하고 쫄깃하네요. 저처럼 혼자 먹는 분은 적어도 세 끼는 먹을 듯 합니다. 어제 바로 먹었으면 고기가 좀 따뜻했을텐데 이미 차가워진, 그리고 냉장보관으로 더 차가워진 족발이었지만 맛나요~ 

가격은 $27.99(택스 전)
족발과 야채는 큰 투고 박스구요. 부추무침은 사진에서는 큰 사이즈처럼 보이는데 작은 투고 박스 사이즈예요.
일단 족발은 제 입엔 아주 맛있어요. 잡내 전혀 없구요. 쫄깃 탱글해요. 
사이드로 나오는 것 중에서는 양파피클(? 장아찌?)가 아주 상큼하게 맛있어서 족발이랑 잘 어울리구요. 
야채는 상추와 썰어져 있는 할라피뇨 고추와 마늘도 깨끗하고 신선했어요. 
아쉬운 점은 부추무침이 막 맛있지는 않아요. ㅎㅎㅎ 짜지는 않은데 뭔가 살짝 부족한 맛. 그래도 족발이 메인이니까 괜찮아요. 

며칠 전에 LA 불불이 족발도 먹어봤는데 나쁘진 않았어요. 그래도 저처럼 족발무침이나 양념된 게 아닌 오리지날 족발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면 맛있어하실 것 같아요. 가든그로브가 멀어서 LA에 사는 저같은 사람들은 좀 아쉽네요.  
순대는 LA 토속촌에서 주로 먹는데 제 개인적인 입맛에는 여기가 더 맛있어요. 
메뉴가 여러가지가 있던데 제가 먹어본 건 순대, 순대국, 떡볶이(이것도 맛있었음) 였고 이제 족발이 추가되었네요. 다른 메뉴들은 안먹어 봐서 맛이 어떤진 몰라요~
가든그로브 아리랑 마켓 안 푸드코트에 있구요. 상호가 '옛날 순대'예요. 수요일은 문 닫는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