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 입짧은 세살 아들을 둔 엄마입니다.

남편까지 입이 짧아서 매일같이 메뉴짜느라 흰머리 생길 지경이예요.

둘 다 밑반찬 한번 이상은 절대 안 먹고, 남편이 좋아하는 건 아들이 안 먹고, 아들 좋아하는 건 남편이 못 먹고...ㅠㅠ

아들이 해물을 좋아하는 편인데,  오늘은 모처럼 오징어부침개가 먹고 싶다고 하고 학교 갔어요.

벗뜨, 전 부침개라면 족족 망해요.

요행히 한번 성공한 부추 오징어 부침개를 아들이 한번 먹어보고는 또 해달라고 하는데, 그 뒤로 연속 세번 망했어요.

제가 한 방법은 오징어랑 부추 한단 쫑쫑 썰고, 계란 한개에 부침가루 대신 튀김가루를 찬물에 대충 풀어서 소금간 하고

부친 거예요. 처음엔 정말 맛있게 됐는데 왜 자꾸 실패할까요?

처음엔 너무 묽었는지 뒤집다가 곤죽이 되버려서 질척거리고,

불이 너무 약한가 싶어 좀 세게 했더니 뻣뻣한 마분지같이 돼버리고,

제가 요리실력이 없긴 한데, 그래도 요리책 보고 계량스푼으로 만들면 대충 맛이 나오거든요.

근데 부침개 같이 계량 없이 손 맛으로, 불조절로 하는 음식은 너무 어려워요.

부추오징어 부침개 맛있게 하는 법을 알려주세요. 꼭~~

전 어릴 때 비오는 날 학교 다녀와서 엄마가 해준 맛난 부침개 먹던 따스한 추억이 아직도 남아있는데,

울  아이는 곤죽같은 부침개 먹고 입맛 버린 추억이 될까봐 두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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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참, 후라이팬 문제도 있는 것 같아요.

몸에 안 좋다고 코팅 팬 다 갖다 버리고 스텐으로만 쓰는데, 약한 불로 예열해야 한다고 해서 한참동안 예열해서

물방울 떨어뜨려봐서 또르르 구르면 반죽 넣는데 그래도 엄청 달라붙거든요.

요리도 젬병인 것이 무슨 생각으로 스텐팬 쓰는지 , 에효효효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