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남편 성격이, 먹는데에 돈 쓰는거 캡 싫어해요.

세상 최고의 레스토랑은 맥도날드인 줄 알구요.

근데 오늘 만날 제 친구는 멋 내기 좋아하고 맛있는 음식 찾아다니고 이쁜거 좋아하고 그런 애.

남자앤데, 어머니가 예술가라서 어머니가 그렇게 키우셨대요.

(옆에서 남편은 맥 보고 있는데 iPad 방금 발표 했대네요. 역시 예상대로 타블렛)

암튼.

방금 전화해서는 '이따 저녁 먹을 레스토랑 예약했어?'

이러네요.

완전 헉, 했어요.

전 그냥 아무데나 보이는데 들어갈 생각이었거든요. 소호에 예약 필요 없는 맛난 레스토랑들 많잖아요.

entree 10불 안팎의.

얘더러 예약하라고 하면 또 막 4, 50불 짜리 식당 예약할까봐 내가 예약한다고 하고 끊었는데

저 어찌 해야 하나요?

저 결혼하고 처음 만나는 건데 남편 기분 상하게 하기도 싫고 친구 기분 상하게 하기도 싫어요.

셋이서 기분 좋게 즐겁게 서로 소개하고 맛나게 밥 먹고 싶은데..

어찌 할까요?

지금 떠오른 아이디어는 taisho 간지 오래되서 craving 생겼다고 거기 가면 안되냐고 (저 거기 닭껍질 꼬치에 환장한걸 얘가 알거든요) 할까 하는데..

혹시 소호나 근처에 얘 기분 안 상하게 할 만한 맛나고 쓸만한 레스토랑 아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