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같은 분들 계시는지 모르겠어요.

저는 집도 잘 꾸미고 깨끗하게 하는거 좋아하고 예쁜 그릇도 많이 사고 그래요.

웃긴건... 내가 좋아서인 이유도 있지만

누군가 초대해서 같이 수다떨고 웃으며 즐거운 시간 보낼 상상? 으로 그렇게 사고 모으고

집 꾸미고 그래요.

그런데 정작 초대하질 못해요.

초대할 사람은 많은데... 초대한다고 말을 못하겠어요. 성격에 뭐가 문제인걸까

곰곰히 생각해보는데 정말 소심하고 거절의 두려움? 상처받을까봐 두려움이 아주 큰것 같아요.


어렸을때를 생각해보면 저희 친정 어머니는 어릴적 친구들 못데려오게 하시곤 했어요.

어머니 본인 역시 남의 집에 가는거 안좋아하셨던거 기억해요.

본인은 마지못해 남의 집에 가셨지만 초대한적은 못봤어요. 아무튼 어릴적엔 저조차도

친구들 데리고 와서 놀고싶은데 못데려오게 당부하시곤 했었죠.. 그런 어린시절도 영향이 있으려냐요



저는 잘 퍼주는 스타일인데요.

마음 많이 다쳤었어요 지난 시간동안. 그렇지 않은사람이 어딨겠냐고 하시겠지만

저는 인간관계에서 얻은 상처가 잘 극복이 안돼나봐요.


성격은 뭐 아직도 잘 퍼주고 주길 좋아하는 성격이지만

마음을 많이 닫은것 같고... 가족에게만 범위를 좁혀서 퍼주고 나눠주고 함께하고 그래요.



그런데 마음 한구석에 친구를 만들고프고, 초대하고프고...

저 요리도 잘하거든요. 함께 하고픈데-

집에 초대하면- 상대가 부담스러워 할것 같아서 걱정돼고

예전에 상대에게 초대 몇번 받았는데- 몇번 부담스러웠던 적이 있었어요.

근데 마음은 부담스러웠지만 막상 초대받아 가면 즐거운 시간 보내고 그랬던것 같아요.

아무튼... 저는 누굴 초대하는게 잘 안돼네요.

집에 와서도 어색하게 침묵이 될까봐 걱정스럽고..

초대는 했지만 거절할지 모른단 생각도 들고 그래서 못하게 돼요.




아참, 남편의 영향도 있으려나요. 남편은 일끝나고 소셜라이즈 하는 성격이 아니에요.

말수도 별로 없고 - 남편도 다른사람과 있음 좀 어색하달까요.. 그런게 있어요.


왜그런지 모르겠고.

마음은 외롭고.

가까이는 못 다가가는 제가. 참 오늘따라 자기연민마냥 측은하게마저 느껴지네요.

전 이러다가 계속 은둔형 고립형으로 되겠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