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남편 얼굴 보기 힘듭니다.

곧 우리에게 공주가 오는데, 제가 영어도 능숙하지 않고,

여기서 아이에게 뭔가 해줄만한게 눈에 잘 안보입니다.

무식하고, 아는게 없는거죠. 언어때문에 자신감이 부족해요.

태어나서 두돌정도까지 집에서 제가 아이를 직접 육아를 하고

만2세부터 한국에서 한 2년간 유아원을 보내고 한국말좀 익혀서

돌아올까 하는데...

제가 솔직히 글쓰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데,

예민하고 여러 사람하고 어울리는 것을 잘 못합니다.

아이가 어려서부터 눈치도 좀 있고, 사회성이 있길 바라는데...

한국에 부모님이 한 2년은 본인들이 봐줄수도 있다고해서...

사실 저희 아버지가 굉장히 똑똑하시고, 저를 직접 키우셨는데...

무엇보다 엄마가 키우는게 좋지만, 아이 2년 유아원 보내면서

저도 제 일좀 다시 원상복구 해놓고, 저와 아이와 둘이서만

2년 정도 한국행을 생각하고 있는데, 아빠의 빈자리가

클까요? 그건 저희 친정아버지가 해주실것도 같고...

사실 미국에서 집에서 갇혀 지낼 자신도 없고,

남편 얼굴도 보기 거의 힘든 상황이라...

산후우울증이며 솔직히 감당할 자신이

없어서 고민하던차에 부모님이 흔쾌히

허락 하시니, 더 맘이 끌리네요.

아빠의 빈자리가 많이 클까요?

사실 저도 거의 아버지 손에서 자랐는데,

어머니가 저 낳고 오래 아프시는 바람에...

고민입니다.

무엇보다 미국에서 제가 아이에게 친구를

만들어줄 자신이 더더욱 없어서요. 언어때문에

하물며 한국에는 아파트 단지에만 나가도

애들이 북적북적하고, 친정 사는 아파트 단지에도

근처 유아원이 수십개 가격도 너무싸고...

여기서 프리스쿨 보내는 비용이나 뭐 더 싸게 들것 같고...

저희 부모님도 저 외동딸 하나 라서 손주 엄청 보고 싶어하셔서

더 마음이 기우네요. 그래도 꼭 아빠가 있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