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을 미국에 살아도 정서나 문화의 이해가 안되어 당황스러울 때가 많네요.
요거트 샵에서 일하는데 손님이 없을때를 이용해서 청소를 하고 있었어요.
그때 백인틴에이져들 두커풀이 들어오더라고요. 웃으면서 인사를 한 후에 빗자루를 저쪽에 세우고 카운터 쪽으로 가는데 갑자기 여자아이가 크게 웃는소리가 들리고 남자아이 하나가 내쪽으로 오더니 같이 사진을 찍고 싶다고 하는거예요... 그래서 why? 했더니... U so awesome... 하기에 고맙다고 하고 아들같은 녀석이 사진찍자고 하니 같이 찍었어요... 그리고 요거트를 다 먹고나서도 다른애들은 인사도 없이 가는데 그 아이만은 나를 보더니 고맙다는 인사를 큰목소리로 하고는 가기에 그냥 귀엽고 착하다고 생각했어요.
집에와서 우리아이들에게(10, 12학년) 엄마가 있었던 일을 얘기해주자.... 엄마를 가지고 놀았다면서 화를 내네요... 우리딸은 엄마랑 찍은 사진 페이스북에 올려서 놀릴거라고... 에고... 내가 실수로 사진을 찍었나봅니다... 내가 생각해도 나이먹은 나랑 왜 사진을 찍고 싶어하는지 좀 이상하긴 했어요.
젊은미씨님들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우리 아이들 말듣고 지금 기분이 좀 안좋아요...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