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낮에 마켓에 장보러 갔다가 2시간만에 집에 왔는데... 다 털렸어요.

게다가 제가 지금 애기 출산한지 오늘로 딱 3주가 되네요.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지만, 시민권,영주권,여권,소셜카드,애기 출생신고서,시계,보석,가방,컴퓨터2대,카메라2개 등등..

더 황당한건 제 만삭사진과 그동안 지인들과 주고 받았던 편지들,애기 베이비샤워때 받았던 카드들과

나중에 애기한테 기념으로 주려고 모아두었던 물건들 등등...

어제밤에는 샤워하고 손톱 깍으려고 봤더니 그것마져도 없구요...ㅠㅠ

토요일낮에 경찰에 신고해서 왔다가고 어제 경찰서 직접가서 컴퓨터 시리얼 번호도 가르쳐주고 왔습니다.

저희는 렌트 보험은 들어있는 상태인데, 보험회사 말로는 크게 보상 받기는 어려울것 같다고 하네요.

사실 돈 되는게 시계랑 보석인데,(시계가 롤렉스라 한 $6000 정도) 우리남편 딱 2번 차보고 잃어버렸네요.

사진은 있지만 10년전에 엄마가 미래사위될 사람한테 준다고 사셔서 영수증은 없거든요.(케이스채로 가져감)

여권은 다시 만들면 되지만, 어제 이민국 문의해보니 영주권 카드 만드는 돈도 만만치 않더라구요.(거의 $500정도)

차 타이틀도 가져가고 세컨차키도 가져가 벌써 자잔하게 들어간것만도 $200이 넘네요.

컴퓨터,카메라 샀던 영수증들과 어제 서류하면서 발생한것들도 다 가지고 있는데,보상 얼마나 받을수 있을까요?

애기낳고 한참 산후조리 해야하는 상황에 도둑까지 들어와 저는 지금 멘붕 직전이에요....

친정엄마도 안계셔세 이 악물고 남편과 둘이서 애기 보며 참았었는데... 우울증 올것 같아요.ㅠㅠ

크레딧 카드도 가져가서 돈을 뽑았는데 그건 전화해서 다 캔슬 시켰구요.($500 빼감,당일날)

크레딧 회사에 전화해서 제 크레딧도 막아 놓긴 했는데,정말 돌아버리겠네요.

집도 난장판으로 해놔서 정리도 못하고 있구요. 애기 있어서 깔끔하게 해야하는데 집에 오만정이 떨어졌네요.

한가지 더 질문 사항은, 지금 이 집 계약이 내년4월까지인데 저 지금 며칠째 잠도 못자고 있고 밥맛도 없어서

젖도 안나와 엊그제부턴 거의 분유 먹이고 있구요..애는 애대로 보채고...

리얼터한테 이사가겠다고 했더니 계약파기하고 나가면 2달치 패널티에 디파짓도 못받는다고 하는데요..

애기 낳을때 병원비도 많이 나와서 지금 돈도 없는데,여기서 살기는 싫고 나가지도 못하고...에휴....

알람 시스템 달아달라고 했더니 반은 저희보고 부담하라며 큰 선심 쓰듯이 으름장을 놓네요.

혹시 저같은 경험 있으신분 조언 좀 꼭 부탁드려요..어젠 집이 무서워서 애기랑 하루종일 아는 언니네 가있었는데,

내년 4월까지 매일 이렇게 살수는 없을것 같아요.제가 손해 덜보고 나갈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요...

애기때문에 더 빨리 가고 싶네요...넘 불안해서...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요즘 경기가 어려워 도둑들이 많다고 하니 미씨 여러분들도 문단속 잘 하시고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