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엄마가 팥을 좋아하셔서 오방떡 먹을 때마다 코로나로 조심한다고 밖에 안나오시는 엄마 생각이 많이 났었어요. 시니어 아파트에 사셔서 그런지 외부 사람이 보이면 아무리 딸이라도 주위 분들이 싫어하시는 것 같아서 저도 안간지 한참됐거든요.
크리스마스라서 엄마 얼굴 보러 가려고 오방떡을 사러갔는데 선물포장을 해주셨어요. 포장은 방금 구운 따뜻한 건 안되서 미리 예약을 하면 픽업할수 있게 포장을 해주신다고 하시는데 마침 구워놓으신 것이 있어서 포장을 해주셨네요. 붕어빵도 주문해서 기다리는 동안 커피도 주시고 사장님이 친절하셔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찹쌀 싫어하시는 아빠는 붕어빵 다섯개,옆에 붙은거 자르지 말라달라고 미리 부탁했어요. 안그러면 모양 예쁘게 하신다고 그 맛있는 걸 잘라내시더라고요. 옆에 크게 붙어있는 왕건이 붕어빵 발견, 결국 하나 내 입으로 들어가고 아빠는 붕어빵 4개 해서 갖다 드리고 왔어요.
결론은 엄마가 넘 맛있다고 이번껀 혼자 두고 드신다고 다음엔 주위 분들 맛보이신다고 많이 사오라고 하시네요.
포장도 예쁘게 해주시고 속이 뭐들었는지도 일일이 적어주셨어요.
참,선물포장이나 주문은 인스타그램으로 받으시려고 인스타그램 시작하셨다고 다음엔 인스타그램으로 주문하라고 하시더라고요. Hoony_dessert 에요.
부모님 용돈 봉투 드리실때 곁들여서 갖고 가도 부담없고 좋은거 같아서 추천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