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아들이랑 대학 다니는 아들, 그리고 미국인 남편과 함께요.

장시간 운전 끝 금요일 저녁 플레즌트힐에서 하얏트플레이스라는 곳에 짐을 풀고

저는 얼큰한게 먹고 싶어서 한국음식점에 가고 싶어했고, 나머지 식구들은 가까운 칠리즈에서

저녁을 해결하라고 하고 전' 해와달' 카페라는 곳에 내려 달라고 했습니다.

전에 가본 적이 있는데 그때는 2명이였어서 오징어 족발이랑 소맥을 먹었던 기억이 있어 혼자서 2인분 시킬 요량으로 문을 들어 섰습니다.

몇분이시냐는 질문에 혼자라고 했더니 처음 맞으신 분은 좀 기다리라고 하셨어요.

좀 후에 가게 뒤편에서 다른 여자분이 나오며 몇사람이냐고 묻기에 같은 대답을 드렸더니

다짜고짜 지금 테이블이 없다고 합니다.

여자 혼자 뭘 먹겠다고 간 제 잘못이기도 하지만 전 충분히 두사람분 시겨서 먹고 나올 예정이었는데

훤히 보이는 빈 테이블들을 두고 테이블이 없답니다.

너무 기가 차서 얼마를 기다리면 되나요 라고 물었더니

지금 계산서 들어간 테이블이 없어서 모른다고 하고선 자기도 민망한지 쏙 들어가 버립니다.

식당에 주말 프리미엄 시간에 혼자서 밥 먹는게 안남는 손님이란건 저도 알겠는데요.

복작거리고 꽉 찼다면 저 스스로 포기했을거예요. 하지만 그렇지 않았거든요.

같은말이라도 '아'  다르고 '어' 다른겁니다.

나이 오십에 식당문전에서 박대 당하고 나왔습니다.

배도 고프고 서럽더라구요.

그럴거면 처음부터 안된다고 했으면 좋았을걸 아래 위를 훑어 보고 

사람 감별하는 것도 아니고 참...

 불공평한 대우 받고 나와서 

에이치 마트랑 가까운 북창동 순두부집에서 먹고 왔습니다.

여기 너무 가격도 싸고 좋더군요. 전 곱창 순두부 먹었구요, 소주도 한잔하고 싶었는데 아예 주류는 취급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가격대비 맛은 최고!

아틀란타 가시는 분 제주 사우나 옆에 있는 해와달 집은 절대 혼자서 가시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