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지금 공부하는 유학생이구요...현재 수업듣고 있는 학교가
시카고 씨티 칼리지 중에서 Truman Campus랑 Wright Campus예요.
Wight College의 경우는 주변이 거의 주택가이고 먹을 만한 곳은
학교 코앞에 있는 맥도날드 하나랑 핫도그집 하나 있는데,
핫도그집이 의외로 맛있긴 해도...정말 먹을 곳이 거의 전무해요.
근데 Truman College의 경우는 주변이 복잡 다단하면서
시카고 다운타운과 근접해 있고, 베트남타운이 넓게 형성되었지요.
Broadway 길(남북방향)을 따라서 Argyle 길(동서방향) 을 중심으로
보면요...이 두 길이 교차되는 지점에 Tank Noodle이 길 선상에
있다고 알려드렸었지요?
Argyle 다음 블럭이 Ainslie 길거든요, 그러니까 브로드웨이 길에서
남쪽으로 아가일 다음 블럭이란 말씀이죠.
거기에 이 쇼핑몰이 있어요...그 안에 Pho Hoa가 있구요.
포호아 국수집 옆에 네일샵 그리고 베트남 사람들 사이에선
꽤나 유명하다는 Tai nam Market이 있더라고요.
여기 이 마켓에 식재료가 참 싸고 질이 좋다고 소문이 났어요.
혹시 집에서 월남국수나 월남쌈 혹은 타이요리 만들어 드실 때
장보시면 좋을 거 같구, 아침 9시부터 저녁 8시까지 매일매일 오픈.
집에서 월남국수를 해 드실 때 대개 한국마켓에서도 흔한 건면을
물에 풀어서 쓰시는데, 맛이 상당히 없어요. 제가 여러 차례 해 봤는데요.
식당에서 쓰는 Pho안에 들어가는 국수는 모두 생면이라 하더라고요.
이렇게 베트남 식재료상에 가면 냉동실에 구비되었는데, 이걸
끓는 물에 삶아서 써빙한다고 해요...그래서 건면하고는 완전히 다른
느낌의 쫄깃한 쌀국수를 식당에서 맛볼 수 있는 거죠. 한국가게에선
이런 생면이 없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니, 혹시 월남국수를 한 번
만들어 보고 싶으시다 하시면 꼭 이 타이남 마켓같은 식재료상에
가 볼 필요가 있을 거 같아요~!! 쏘스 종류도 굉장히 다양하고요.
포호아 국수집은 아침 8시부터 오픈해서 밤 9시까지 계속 하는 거 같아요.
아, 이 쇼핑몰은 들어가는 입구에 꼭 차이나타운의 대문같은 구조물이
서있어서 찾기가 쉬울 거구요...탱크누들에서 딱 한 블럭 거리니깐
꼭 명심하시고요~!!
오늘 금요일 아침 8시 15분 수업가느라 부랴부랴 집에서 나섰는데,
저 지금 사는 곳이 북부 써버브쪽이거든요. 그래서 학교까지
트래픽을 감안해서 7시 전에 출발했는데...금요일 수업은 26일 개강
이라고 해서 헛탕치고 한참 교실앞에서 기다리다가 집에 오는 길에
이 쇼핑몰에 들어가봤어요...길이라도 익혀놓자 하는 심정으로.
아침 8시 40분인데 벌써 국수집에 사람들이 와글와글하더라고요.
물론 한블럭 더 가면 탱크누들집도 8시 30분부터 오픈인 걸 알지만,
로렌스 길에 있는 빅포에서도 이제 몇 번 먹어봤으니 새로운
곳을 탐색해 보고 싶은 마음에요.
가격은 6불 50전 정도로 거의 균일하고요.
제가 국물보다는 국수를 너무 좋아해서 엑스트라 국수볼 하나
시켜서 국수말아먹었더니 2불인가 더 나오더라고요.
국물은요...탱크누들집은 아주아주 맑은 느낌이고 담백하잖아요.
그리고 빅포 같은 경우는 국물이 뿌옇고 좀 걸쭉한 맛이 입에
돌만큼 (주인님 말씀으로는 소꼬리를 꼭 넣어서 육수를 만드신다
하시대요.) 그런 느낌이 큰데...
이 포호아는 이 두 집의 절묘하게 딱 중간맛이 나요.
약간 담백한 듯한 육수에 육수기름이 약간씩 겉돌지만
절대로 입안에서 느끼하지 않고...굉장히 고소한 맛이
끝까지 남는.
탱크누들, 빅포, 포호아...모두 쌀국수 생면을 써서 그런지
국수 자체맛은 다 똑같았는데, 국수랑 어울리는 육수 맛이
다 달라서 느낌이 확 다르더라고요.
꼭 가보시라고 추천드리고요.
저는 한 2주, 거의 월남국수에 심취해서
자나깨나 월남국수 먹을 점심시간을 기다리며
이 무거운 배를 이끌고(우리 쌍동이들-32주) 학교와 국수집
그리고 집을 종횡무진했는데...오늘로 딱 접을라고요.
뭐랄까, 오늘 포호아 집에서 먹고는 월남국수의 정수리라 할까
뭐 그런 느낌을 확연히 머리안에 입력을 시켰거든요.
식재료만 있으면 집에서 이제 확실히 비슷한 맛을 낼 수 있을
거 같아요.
스프링롤, 에그롤 모두 괜찮고요.
주인 아주머니가 베트남분이신 거 같은데, 조용조용한 성품에
아주아주 겸손하고 친절하셨어요. 너무 좋은 느낌!!
제 배를 보더니...다음에도 꼭 보자, 하셨는데
그래도 또 곧 가서 한 번 먹을 기회를 스스로 제가 만들겠죠? 히히호호^^
주소 써드릴께요.
4925 N. Broadway, Suite F
Chicago, IL 60640
773-275-2638
맨위 오른쪽에 링크해 두었어요...참고 하셔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