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돼지"라고 예전에 함흥면옥이 이름을 바뀐곳에 점심을 먹으러 갔습니다.
-Beach Blvd. 길에 있는 곳이요
저는 동치미국수와 갈비세트를 시켰고 같이 간 사람은 간장게장을 시켰는데
저희들은 음식을 같이 나눠먹었죠.
갈비가 좀 달긴했어도 맛있다고 먹었는데
간장게장 껍질에 밥을 비벼먹다가 갑자기 입안에 마비가 왔어요.
깜짝놀라서 먹다가 숟가락을 내려놓고는 이상하다 하고는 뜨거운 물, 찬물, 같이나온 된장국으로 입안을 헹궈도 계속 입이 얼얼하고 이상하기에 거기에서 일하는 분에게
이상하다 게장을 먹었더니 이렇다 고 말했더니 주인한테 가서 말한다고 하더니
조금있다가 뜨거운 물을 가지고 오더니 이런경우는 처음이라서 자기도 이상하다고 말만 하고는 가만히 있는 거예요.
밥을 더 먹기도 싫어서 그냥 계산서를 가져다 달라고 하니까
다시 와서 하는 말이 게장값은 빼 드릴까요? 하는게 꼭 밥 먹고 돈 안낼려고 쑈하는 사람인거 같아서 기분이 상해 그냥 다 계산하고 나왔습니다.
집에와서 알아보니 게독이라고 하네요.
게에는 원래 독이 있어서 꿀과 같이 먹으면 죽을수도 있는 강한 독이라는데
그걸 달달한 갈비랑 먹었더니 입에 마비가 온 것이라네요.
음식 궁합이 중요하다는 것은 알았어도 이렇게 큰 줄은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어쨌든 다시는 간장게장과 단 음식을 같이 먹으면 안되겠다는 걸 깨달은 날이었고
손님이 거짓말하는거 같아도 몸에 이상이 왔다면 주인이 와서 봐야 할 것을
얼굴 한 번 안비친것과
계산할때 빼드릴까요? 하고 물어보는 것도 기분이 상했습니다.
다시는 꽃돼지에 가지 않을거 같네요.
여러분들도 음식 드실떄 꼭 조심하고 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