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주위 몇 가족이 모여 연말 모임을 갖기로했습니다.

어른 10명, 아이들, 갓난아기까지.

그런데 갑자기 약속을 잡다보니 용궁에 룸이 없다는군요.

다호 갈비 고기부폐도 예약 불가능.

룸을 잡기는 어려우니 고기부폐로 맞춰 여기저기 알아보는데, 마땅한데가 없더군요. 그런데 누가 서라벌을 알아보라고...

제 남편이 전화했습니다.

"서라벌이죠? 거기 고기부폐있습니까?"

(전화해서 제일 먼저 물은게 고기부폐였습니다.)

"네"

"그럼 어른 10명, 아이 4명이 들어가서 식사할 룸도 있나요?"

"네"

그런데...

룸이라고 했던데는 100여명이 들어갈만한 연회장. 가운데 병풍하나있더라구요.

병풍 너머 다른 단체손님들이 식사를 했는데, 꺄르르 우고 이야기 하는 소리가 얼마나 시끄러운지 자던 아이들이 다 깨서 울고 보채고...

그게 무슨 룸인가요.

그런데 더 웃긴건...

메뉴를 보니 고기 부폐가 없더라구요.

(사실 저도 서라벌을 꽤 갔었는데 사실 고기 부폐는 못봤었거든요, 그런데 전화로 그렇게 이야기해서 저희는 따로 메뉴판이 있는 줄 알았죠.)

지배인 불러 달라고 했습니다.

전화는 카운터에 있는 여자분이랑 했는데, 지배인 불러 달라고 하니 나이드신 할어버지(?) 같으신분이오더라구요.

이틀 전 전화할 때 고기부폐있나요 물었을때는 있다고 하더니 어디있냐고...

넘 어이없고 기막힌 말

고기부폐 있다고 한 적 없다고...

우린 고기부폐가 없고 콤보가 있다고 했다고...

자기가 옆에서 전화하는 거 다 들었다고...

저희도 콤보 먹어봐서 압니다.

아무리 잘못들었다고하기로서니 콤보하고 부폐도 구분 못합니까?

화가 나더라구요.

워낙 인원도 많고 밖은 컴컴란데 아이들고 있어서 그냥 먹기로 했습니다.

남편이 웃으면서

"알겠습니다. 그럼 고기 좀 많이 주시죠..."

"아니요. 저희는 정량대로 나갑니다. 많이 못줍니다. 대신 고기는 맛있습니다."

(이 집 고기 먹어봐서 알거든요!)

어떻게 써비스 직종에서 일하는 사람이 말을 그리도 예쁘게 하는지...

그냥 부폐아니고서야 고기 먹을바에는 서라벌보다는 박대감네를 갔겠죠...

너무 화가 났지만 그 밤에 아이들데리고 다른 곳으로 이동할 수 가 없어 그냥 먹었습니다.

특히 예약한 저희 가족은 너무나 찝찝...

나중에 다시 송년회를 했다는거 아닙니까.

서러벌... 넘 실망했습니다. 다시는 안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