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쓸려고 했는데 잊어버리고 지내다 다시 여행갈려고 찾아보다 이제서야 씁니다.
지난 여름 7월 중순, 틴에이져 딸들 2명과 저 혼자 용감하게 중국 다녀왔습니다.
참고로 저는 중국어를 조금 할줄 알고, 20년전 유학을 했습니다. 큰딸이 중국어를 배우고 있어서 한국 간김에 중국 친구도 만날겸 겸사겸사 갔습니다.
1. 날씨 - 여름은 절대 비추
덥고 습하고 냄새나고... 우리가 간 날들이 40도였더군요. 절대 비추입니다.
2. 중국 비자 - 정말 무식하게 중국갈때 비자가 필요하다는 것을 생각도 못했습니다. 여행1주일전에 알았어요. 멍청했죠. 여행사통하니 어찌나 비싸던지 ... 한국에서 부랴부랴 검색하니 부산 해운대 아이파크에 중국비자센터가 있더군요. 이때는 마침 바로 앞에 머물고 있을때라 걸어서 갔죠.. 전날에 인터넷으로 서류 뽑아서 열심히 적고 이미 비행기표 사놓았기때문에 상당히 긴장해서 준비해갔습니다. 그런데... 정말 친절하더군요. 호텔예약을 비자센터에서 즉석으로 해서 중국 주소만 있고 관광일정만 대충짜놓으면 비자신청 가능했습니다. 미국여권은 무지 비쌌습니다. 17만원인가... 미국에서 신청하는 것이랑 가격이 비슷했습니다. 기억이 가물가물.. 큰딸은 여권이 5년 남아있어서 10년짜리 비자를 줬는데 둘째는 8개월 밖에 안남아서 일회 단기비자 나왔습니다. 가격은 동일.. 아까비.. 비자는 3일만에 금방 나왔습니다.
3. 중국 북경 공항
사람 많고 미어터질줄 알았는데 올때, 갈때 특히 라운지... 사람 정말 없습니다. 완전 환산...
4. 일정
첫날 - 도착, 북경 중심지역 차로 투어한번 하고 친구가 시켜줌... 한중심지역 엣날모습 그대로 유지한 곳에서 (이름 까먹음... 몇번을 들어도 기억을 못했네요 ) 북경오리요리 먹음, 너무 더워서 구경은 하지만 사진도 찍기 싫고 밥만 먹고 호텔로.. - Doubletree Hotel 쉼
호텔서 애들하고 운동만하고 수영할려고 하니 중국애들이 너무 시끄러워서 패스... 저녁은 옆에서 맥도날드..
둘째날 - 만리장성
새벽에 호텔부페 든든히 먹고 출발, 호텔부페 상당히 좋아요. 아침부페에서 북경시내 외국인들은 전부다 본듯...
중국인 친구가 데리러와서 만리장성 출발 2시간 걸림... 가는 동안 차들 밀리는 것 보고, 내려서 줄선 사람들 보고 겁먹음... 진짜 많음. 주차장에서 티켓파는 곳까지 공짜셔틀 운행됨... 티켓사고 케이블카타고 가는 것부터 사람에 치어 죽음...
만리장성은 너무 예쁘고 정말 길고 가파르고 좋았음... 케이블카에 내려서 만리장성 첫포인트까지 가는 동안 압사당할 수 있다는 공포를 느낌... 그곳만 지나면 일부러 사람없는 멀리머리 갈 수 있어요. 반드시 에너지바와 물, 편한 신발, 가지고 가실 것... 만리장성에서 정말 중국인들의 대단함을 느낍니다.
셋쨋날 - 오전 이화원, 오후 고궁 목표였는데...
새벽일찍 일어나 이화원출발, 도착하니 8시였는데... 세상에 이 아침부터 단체관광객 넘쳐납니다. 정말 시끄럽습니다. 이건 어딜가든 견뎌야할 듯...
이화원이 예뻐서 사진 찍을 곳이 엄청 많아요. 큰딸이 가고 싶다고 택한 곳인데 둘이서 화보를 찍고 왔어요.
이화원 마치고 택시로 북경호텔로 이동, 체크인
원래 Double tree로 갈려고 했으나 중국인 친구가 반드시 고궁 천안문광장 바로 옆에있는 북경호텔에 머물것을 추천... 이곳으로 옮김, 북경호텔은 북경인들이 자랑하는 귀빈들이 오면 머루르는 호텔임... 그러나 외국인은 거의 못봄..
체크인하고 점심은 호텔안 중식당에서 먹음... 여기서 부터 스케쥴꼬임.
뚤째딸 학교친구가 마침 중국에 왔다고 같이 고궁가고 왕푸징 샤핑거리 가자고 함.. 그사람들이 북경호텔로 올때까지 기다림... 이런 민폐 중국인친구가족 처음봄.
내 중국인 친구가 나가서 픽업해옴. 같이 고궁 걸어가서 티켓사는데 가만히 있음. 티켓 내가 삼. 티켓사는 장소는 내 친구가 알아봤는데, 고궁안으로 들어가는 곳이 아니라 천안문 위로 올라가는 티켓이었음... 중국인들도 잘 모름.
덥고 힘들고 짜증나지만 겨우 입구를 찾아 천안문 위로 올라감. 시큐리티 장난 아님. 내 중국인 친구랑 공안이랑 열나게 싸움 사진찍고 내려와서 나갈려고 하니 입구는 다른쪽으로 나가게 함. 중국인 친구가 앞에 북해문까지 가는 셔틀있다고 타자고 함. 줄 엄청 길어서 기다려서 탔는데 왕푸징보다 훨씬 먼곳에 내림. 더 더 긴 거리를 걷는데 작은딸 친구 중국인 엄마도 내친구도 정말 길을 모름.... 아 지도만 있어서도 인터넷만 되어도.. 정말 돌고 돌아 왕푸징에 와서 구세주같은 카페베네를 찾음. 화장실이 너무 급해서 카페베네 가서 팥빙수 커피 음료수 왕창 시키고 겨우 화장실쓰는데 비위상해 죽는 줄 알았음... 나이가 들쑤록 비위가 약해지네요.
북경호텔은 위치 하나는 정말 좋음 북경에서 편하게 지내실 분은 강추, 바로 뒤는 왕푸징 샤핑거리리, 앞은 천안문 광장, 걸어서 고궁까지 다 가능.. 호텔룸도 아주 큰데, 호텔에 담배냄새 많이 납니다. 옛날엔 담배피는 것이 가능해서인지 호텔 곳곳에 담배냄새 배여있어요.
호텔로 돌아와 다 같이 쉬다가 내 친구가 딸 중국인친구 가족 집에 태워다줌... 지도로 보니 방향도 완전 반대던데... 정말 민페친구임. 돈하나도 안쓰고, 심지어 고궁에서 물도 내친구가 삼, 티켓, 카페베네 내가 삼, 이 친구가족은 왜왔는지 모르겠음...
저녁에 왕푸징 거리를 맴돌다 낮에 봐둔 weekend market 으로 들어감... 그 살아있는 전갈 튀김 등 있는 곳..
북경에서는 이제 위생상의 이유로 길거리 음식을 다 없앴음. 오직 몇군대만 관광객들을 위해 남아있는데, 왕푸징에 딱 하나 있는 곳에 운이 좋아서 들어감. 미국 남자들 전갈 튀김 먹으면서 라이브로 스냅쳇 찍고 있음, 용감한 우리 작은 딸, 전갈 튀김 먹음. 괜찮다고 함. 거기서 각종 신기한 것들 먹고, 떡복이도 있네요, 호텔로 돌아와 야외바에서 맥주랑 사온것들 먹었어요. 야경 좋습니다.
마지막날 - 아침 북경호텔 조찬 - 정말 먹을 것 없음 비추
고궁까지 다시 걸어 못봤던 곳을 갑니다. 긴 줄을 지나 이번엔 정확한 티켓을 사려고 긴 줄을 기다리는데... 사람들이 ID랑 돈이랑 같이 준비하네요. 갑자기 등짝에서 땀이 줄... 흐르면서... 물어봤죠 고궁입장권을 살려면 여권이 반드시 있어야됀데요. 아님 여권을 찍은 사진이라도... 그때 절망했어요. 애들이랑 포기하고 고궁입장문에서 사진찍고 돌아갈려고 하는데 여권사진을 핸드폰에 찍어놓았던 것이 생각이 났어요. 다시 긴줄에 가서 물어보니 그것도 됀다고 하네요. 겨우 티켓사서 오히려 싸게? 천신만고 끝에 고궁 들어가 외국인들 단체 관람객들 사이로 다니며 설명들고 보고 왔어요. 반나절이면 오케이
호텔로 돌아오는 길,,, 전날에 지도를 완벽히 외워서 걸어왔어요. 어찌나 가깝던지... 첨에 지래 겁먹고 공안에게 물어보니 걸어가라고 하더라구요. 절대 택시 타지마세요. 완전 바가지입니다.
친구가 데리러 와서 호텔에서 공항으로 가서 라운지에서 편히 쉬었습니다. 공항 라운지에 3시간동안 우리가족 밖에 없었네요.
너무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북경여행 가실분들은 도움이 되길 바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