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같은 5박6일 크루즈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입니다. 카니발은 가격이 젤 저렴하고 첫크루즈로나 적당하다는 글을 많이 봤는데 저는 다른배들은 여기서 얼마나 더 좋단 말인가 의아할 정도로 모든것이 다 좋았네요.
미씨에서 늘 소중한 정보를 많이 얻어 저도 후기 보태봐요. 제가 궁금했던것 위주로.

우선 날씨가 추울까 걱정였는데 11월4일에 Jacksonville에서 배를 탔는데 첫날밤 정도만 데크에서 긴팔, 긴바지가 아쉬웠고 점점 더워져 반팔, 반바지로 괜찮았구요. 그래도 쇼 볼 때 에어컨이 세서 가디건은 필수고 긴바지도 한벌 정도는 가져갈걸 싶었네요. 안가져가도 극장에 담요랑 다 있긴 했습니다.
후기에 많지만 방에서는 온도조절 가능하구요.
저는 인사이드방이었는데 방이나 화장실이나 제 기대보다 넓고 쾌적해서 하나도 답답한줄 몰랐네요. 오션뷰면 해뜨는거 해지는거 다 보이니 훨씬 더 좋겠지만 그
돈 더 줄바에는 저는 또 타더라도 인사이드방을 또 할것같네요ㅎ 정말 좋았던건 전기아울렛이 하나라 멀티탭가져가야된다는 후기가 많았는데 제 방에는 유에스비 단자가 너댓개는 됐고 110볼트도 두개, 220볼트까지 있어 저는 한국서 가져온 헤어 드라이어를 쓰는터라 너무 좋았습니다. 조명도 여지껏 다녀본 호텔중 가장 밝고 많아서 필요에 따라 사용하기 너무 좋았구요. 화장실은 정말 걱정했는데 너무 깔끔하고 수압 역시 어느호텔보다도 세서 신기했습니다. 방향제 가져갔는데 거의 안썼고요. 저희는 5인가족인데 출발 이틀전에 급히 예약했더니 방 두개가 한개는 14층 꼭대기, 하나는 젤 낮은 4층였는데 14층이 큰차이는 아니지만 급이 더 높은 방같았어요.
7층에 게스트서비스가 있고 그 층부터 중간에 홀처럼 12층까지 뚫려있어 지상느낌이고 7층 이하는 지하느낌이 있습니다. 7층이상부터 편의시설이 다 있기때문에 7층이상에 방을 잡는것이 편합니다. 제가 묵었던 14층에는 야외 미니골프장도 있고 바로 아래층에 아이들 맡기는 camp ocean이 있어서 엘레베이터 안타고 이용하기 정말 좋았습니다.(엘리베이터가 느려서 좀 답답)

음식은 부페는 좀 제입맛엔 별로였고 레스토랑에서 계속 먹었습니다. 6시,8시15분 정해서 먹는 곳이 있고 저희는 your time 이라고 5:45-9:30까지 자유롭게 먹을수있는 곳을 선택했는데 음식은 같다고 하니 저희는 시간 자유로운 저희식당이 훨씬 더 좋았습니다. 음식도 괜찮았고 5일내내 파인다이닝에서 공주대접 받으며 먹으니 넘 행복하더군요ㅎ 서버들도 다 밝고 위트있고 친절하고 배의 모든 크루들이 밝고 친절해서 늘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특이한건 크루즈를 첨 타봐서 이 배만 그런건지 crew들은 거의 동남아분들이 대부분, 흑인 조금,매니저 정도 한 두사람 정도만 백인이던데 올해 미국온후 이런구조를 실제로 처음봐서 조금 씁쓸하기는 했습니다. 승객들도 아시안은 우리가족 포함 네 가족 정도밖에 없어서 놀랐구요. 다른 한국분들은 다들 더 좋은 배를 타시는건지..미씨에 후기도 많고 저는 한국분들 많이 볼 줄 알았거든요. 아뭏든 많은 동남아 크루들이 한국드라마, 케이팝 마니아들이 많아 늘 즐겁게 물어 오고 한국 인사말들 건네고 싸이의 강남스타일 노래도 종종 배에 울려퍼지는 것은 어깨가 으쓱해지는 기분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멀미는 저는 배가 커서 걱정을 안했는데 첫날과 마지막날인가는 배가 많이 흔들려서 남편도 좀 힘들어하고 저희 큰애는 토를 몇번하고 많이 힘들어했습니다. 남편 말로는 14층이 4층보다 더 흔들리는것같다고(당연한 말인가요?ㅎㅎ).. 게스트서비스에서 어른 멀미약만 주고 애들은 먹이면 안된다하니 아이들 멀미약이나 허브오일같은건 준비하심 좋을듯요.

아이들 맡아주는 곳은 저희아이들이 너무 좋아해서 밥도 안먹고 거기에만 있으려해서 탈일 정도로 프로그램이 좋았습니다. 2-5세, 5-12세, 12-14, 15-17 나이별로 나뉘어 있고 저희애들은 5-12세 그룹이었네요. 덕분에 남편과 둘이 오붓한 시간을 가질수 있어 넘 좋았습니다. 특히 바하마의 수도 Nassau에 내릴때는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곳이 아니어서 아이들은 맡기고 저희만 내렸는데 날씨도 덥고 저희가 걸어서 돌아다녔기때문에 배에서 맡아줘서 넘 고맙단소리가 절로 나오더군요. 원래 식사는 부모가 데려가 먹여야하는데 배에서 내리는 날은 아이들 단체로 점심까지 먹여줘서 좋았습니다.

물, 음료는 무조건 플라스틱 병에 들은건 반입이 안되고 캔음료는 인당 12개까지 들고 탈수있어 저희는 탄산
24개 들고탔는데 여러개 남았습니다. 유심히 봤지만 물 가지고 타는 사람은 못 봤습니다. 하루 2리터 한병은 무료로 방에 채워줬습니다. 두번째병에는 3.75라고 택이 붙어있어 차지되는것같더라구요. 레모네이드, 오렌지 주스, 아이스티, 아이스크림과 피자는 24시간 무료이구요. 예약할때 바에서만 쓸수있는 크루즈 캐쉬를 100달러나 주는데 저희는 그것도 50달러도 못 쓴듯요. 아침,점심, 저녁 거하게 먹다보니 그 사이사이엔 음료도 잘안들어가던데 다른 승객들은 하루종일 손에 칵테일, 맥주를 들고 살더군요.

저희는 코스코 트래블로 예약해서 85달러 따로 포인트로 받았구요.
예약 금액이 인당 295인가 그랬는데 최종금액은 5인가족에 1937달러였고 5일동안 인당 67.5불정도 팁이 부과되어 총금액이 1937+337.5-85=2189.5 달러 들었네요.
비수기라 이 가격인지 원래 이 가격인지 모르겠지만 좋은 가격에 넘 즐거운 경험을 하고 행복하게 충전 만땅하고 돌아갑니다. 일 년에 한번씩이라도 이렇게 부담없는 가격에 휴식같은 휴식을 취할수 있다면 일상이 덜 힘들고 보람있을것 같네요.

두서없이 생각나는대로 썼는데 제가 도움 받았듯 다른분들께도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