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에 다시 간다면 korea town 안에 있는 La quinta로 숙소를 잡고 아침에 감미옥에서 설렁탕으로 조식하고 타임 스퀘어 걸어다니고 쇼핑하고 그럴거 같아요. 

첫날은 영화 Night at the Museum 의 배경이었던 American Museum of Natural history 에 갔어요. 아이들이 틴에이저라 지겨워 하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셋이 재밌게 보았던 영화여서 그런지 장면 장면 찾아가며 너무 재밌었어요.. 바로 센트럴파크 좀 걷다가 추워서 우버타고 한인타고 와서 엽기 떡볶이에 순대랑 김말이 시켜서 먹었는데 애들이 너무잘 먹어서 좋았어요.. 전 한인이 별로 없는 동네에 살아서 한식이 너무 먹고 싶은데 애들이 더 좋아했어요..어렸을때 한국에서 먹었던걸 다 기억하드라구요.. ^^

엽기 떡볶에 집옆에 파리 바게트에서 빵 몇개 사서 가방에 넣고 타임 스퀘어 갔는데 클스마스 이브라 사람에 쓸려쓸려 다녔어요. Rockefeller Center 까지 그렇게 쓸려서 크리스마스 트리 보고 사진찍고.. 별로 한건없는데 그냥 사람들 많은게 신기하고 재밌었어요... 

다시 걸어서 호텔와서 셋이 미리 싸갔던 컵라면 먹고 핫쵸코 타서 침대에 누워 클스마스 영화보는 재미도 쏠쏠했어요.. 보통 집에서는 각자 방에서 각자 유투브 보거나 그랬는데 셋이 꽁꽁 뭉쳐서 한방에서 그러고 있으니 행복하드라구요... 여행 내내 '아구 엄마 행복해~~' 이러면서 다녔네요..

그담날은 클스마스 날이라서 박물관도 문을 닫았구요... 그 대신 Bryant Park 에가서 스케이트 탔어요.. 아이들이랑 함께 아이스 스케이트 탄게 도대체 얼마만 인지 기억도 안나는데.... 많이 커도 아이들은 아이들... 엄마랑 그렇게 노는게 참 즐겁나바요... 전 풀타임잡에 학교도 다녀서 기회가 많이 없었어요... 저녁엔 큰맘먹고 'wicked' 뮤지컬 예매해놨었어요. 배우들하고 눈높이가 맞을정도의 앞자리를 예매해서 가격이 후덜덜했지만 감동과 딸들에게 들은 찬사는 그이상이었답니다. 사춘기로 툴툴거리는게 일상인 딸들이 엄마가 열심히 일해서 모은 돈으로 이런 소중한 경험을 해봤다고 하더라구요..그보다 더 좋은게 어딨겠어요...

세번째날은 The Modern Art Museum 에 갔어요.. 호텔에서 지하철 타고 한번 찾아가보자 했는데 갈아타야되는 정거장을 지나쳐 다시 우버타고 도착했어요.. 근데 서로 바보같다며 보고 웃고... 너무 웃겼어요.. 

큰아이가 참 좋아하더라구요.. 작은아이는 사진을 곧잘 찍어서 DSLR 을 싼 중고로 하나 사줬는데 지 언니 찍어준다고 바쁘고 언니는 포즈 취한다고 바쁘고 전 그런 아이들 모습을 셀폰으로 찍구요.. 많이 키웠구나... 싶더라구요..

그리고 SoHo 가서 아이들 사고 싶은 옷 쇼핑하고... 저녁은 백정에서 고기 먹고 호텔로 돌아와 쉬고.. 그담날 시카고로 돌아왔어요..  돈 들인거 하나도 안아까운 그런 여행이었고 좋은 추억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