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초에 홍콩 3박, 한국 10박, 대만 3박으로 갔다왔는데 홍콩은 겨울에 가니 날씨가 70도대로 딱좋았어요. 영어 잘통하고 교통비 외식비등 물가 저렴하니 좋더군요. 이틀은 투어버스 패키지 패스끊어서 돌아다녔고, 바쁜일정을 쪼개서 라스베가스보다 더 화려하다는 마카오도 배타고 반나절 갔다왔어요. 항공편도 홍콩까지 직항으로 다니기가 좋아서 다음에 한국갈때도 또 들렀다가 못다닌데를 좀더 둘러보고 가려고 해요. 제가 경험해본 싱가폴 홍콩 대만의 호텔들은 전부다 호텔에서 스마트폰을 공짜로 빌려주더군요. 방에 비치되어있었어요.
삼년만에 한국에 갔다와보니 정말 많이 변했네요. 가기전에는 미세먼지온다 강추위가 온다 해서 긴장을 했는데, 며칠은 안추웠고 미세먼지도 오지 않았어요. (하지만 그후로는 굉장히 추웠어요)
공항은 인천공항이 제가 가본 공항들중에 최고인거 같아요. 터미널이 두개라 더 스페이스가 커졌고, 공항철도도 타보니 너무좋네요.
명동에서 가깝던 레지던시의 위치, 가격, 서비스도 좋았고 꼭대기층에 뷰나 사우나 시설도 넘좋았어요. 미장원도 친절하고 저렴한 가격에 정말 정성껏 머리를 해줬고(카카오 미장원이라는 앱 편리해요), 인천공항에 새로생긴 파라다이스 리조트는 라스베가스 호텔같네요. 내년에 그쪽에 그런호텔 하나더 생긴대요. 123층 전망대가 있는 새로생긴 잠실롯데도 놀라왔고요.(31층에 푸드코트가 있어서 공짜로 좋은뷰보고 저렴하게 밥먹을 수 있어요) 홍대쪽은 강남역같이 북적이고 주말밤에는 길거리에 외국인들이 반이라네요. 공항철도역이 생겨서 공항에서 접근성이 좋아서 게스트하우스들이 많이 생겼고 미군들도 평택으로 미군기지가 이전한후로는 이태원에 더이상 안가고 주말에 그리로 많이들 나온대요. 시간없어서 일욜 밤한시에 택시로 돌면서 구경을해도 번쩍번쩍 환했어요.
전쟁기념관에 가보니.. 전쟁으로 잿더미가 된땅에서 어떻게 사람들이 집을짓고 생존을 했는지 온갖 눈물겨운 스토리들이 전시되어 있었어요. 맥아더 장군이 이나라를 재건하려면 백년은 걸릴거라고 예견을 했다죠.
서울은 이제 유명한데는 거의다 가봐서 이번엔 케이티엑스타고 부산도 가봤는데, 볼게많고 음식도 맛있고 도시가 넘흐나 알흠다왔어요. 해운대의 스파랜드라는 신세계의 초대형 럭셔리 온천에 가보니 시설이 너무좋아서 깜놀에 입장료도 단돈 만원..!
지오다노에서 기모바지도 운좋게 딱맞는걸로 샀고, 부산타워도 올라가보고 시간이 부족해서 투어버스 노선들을 다 못다녀본게 아쉬웠지만(네가지 노선중 블루, 레드라인만 타봤고, 야경투어도 좋았어요). 앞으로 열심히 돈모아서 해마다 한국에 더길게 놀러다니거나 아예 영구귀국해서 살고싶다는 생각도 잠시 들었어요. 비보험으로 병원엘가도 16000원 나오더군요.
한국은 구글맵 서비스가 길안내를 해주지 않네요. 지도까지만 나와요. 카카오 네비게이터앱은 데이터가 많이나가서 네이버지도앱도 깔아놓고 번갈아가면서 썼어요.
대만은 김해공항에서(작은공항이라 인천공항보다 출국이 더 편리할줄알았는데 그반대네요) 밤비행기로 도착, 3박후 아침비행기로 출발이라 시간이 없어서 타이페이만 둘러봤는데, 좀 후회가 되는게 자연을 볼수있는 외곽지역을 조금이라도 둘러보고 싶었는데 그럴 기회가 없었어요. 투어버스도 노선이 씨티안만 다녔고요. 도시 사이즈가 작아서 둘러보는데 걸리는 시간은 많이는 안걸려요. 여기도 춥지는 않았지만 기후가 습하고 오토바이들 많이다니고 공기가 방콕같이 굉장히 안좋았고, 공항이나 뮤지엄 화장실등 공공시설을 봐도 좀 낙후되었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어요. 그대신 사람들은 아주친절. 좀 이상했던게 공항에서 택시를 타려면 택시회사에 전화를 하거나 공항안으로 호객행위를 하러 들어온 사람들한테 가격 물어보고 상대를 하게 되어있더군요. 홍콩같이 공항앞에 빈택시들이 다니지를 않았어요. 입국줄도 길고 수속이 너무 느리고 오래걸려서 밤비행기로 갔는데도 한참 걸렸어요. 본토 중국인들이 여기도 너무많이 다녀서 그런건지..본토의 보물들을 다가져왔다는 유명 아트뮤지엄, 다운타운 고층전망대등 본토 관광객들때문에 돛대기시장같아서 구경자체가 힘들었어요.
공항에서 택시기사분한테 영어로 표기된 호텔이름과 주소를 보여주니 영어가 아예 안통해서 그분이 영어 되는 사람한테 전화를 하고 통화하면서 스펠링을 일일이 불러줘도 소통이 힘들어서 진땀뺐네요. 마지막날 밤에는 구글 번역기로 택시기사분한테 원하는데 두군데를 차안에서 구경하고 호텔로 가고싶다고 써놓고 보여드렸는데도 그냥 호텔로 직행..! 다운타운을 걸어서 돌아다닐때 길찾기도 어려웠고요. 끼니마다 식당 찾기도 스트레스라 스트릿푸드도 재미로 먹고 관광객들 상대로 한국어, 영어 써붙인데도 들어가서 먹고 호텔부페도 갔는데, 거긴 특급호텔 부페가 그닥 비싸지 않았어요. 저녁이 50불정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