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다들 피곤해서 7시 까지 실컷 자고 일어나서 아침 챙겨먹고, 첵아웃 하고 그랜드 티톤으로 출발합니다.  옐로스톤 공원을 벗어나는데 꽤 오래 걸려요.  south entrance 벗어나고 조금 있으면 바로 그랜드 티톤이 나옵니다.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쪽은 정식으로 공원 입구가 없어서 돈 내는 곳이 없더군요.  annual pass가 있어서 상관이 없긴 했지만, 조금 의아했습니다.  잭슨에서 올라가는 쪽에는 입구가 있고 거기서 돈을 받습니다.  

잭슨 호수는 그냥 차타고 지나가면서 구경을 했구요, 그랜드 티톤에서는 딱 두가지만 하기로 일정을 잡고 와서....먼저 Leigh lake 밑으로 강처럼 뻗어나가는 string lake에서 Leigh lake까지 걸어가는 트레일을 한시간 정도 걸었습니다.  카누를 가져와서 타는 사람들이 많던데, 너무 재미었어 보였어요.  호수 색깔은 캐나다 록키산맥의 호수들 처럼 그런 색깔은 아니지만, 물이 굉장히 맑고, 나름대로 은은한 초록색, 파란색을 띄면서 아름답습니다.  

하이킹을 마치고 배가 너무 고파서 근처 피크닉 장소에서 컵라면이랑, 밥이랑, 키누아 샐러드랑 남은 음식들 모조리 다 해치웠어요 ㅎㅎ  여기 피크닉 장소가 유명한 장소인지, 아니면 근처에 이렇게 느긋하게 앉아서 밥먹을 장소가 많지 않은지...사람들이 꽤 많더군요.  

점심 먹고 좀 쉬다가 Jenny lake로 가서 배를 타고 호수를 건너서 또 하이킹을 했어요.  배 타고 반대편 지점으로 가는 동안 앞에 펼쳐지는 풍경이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합니다.  하이킹 했던 트레일도 멋졌어요.  hidden fall을 거쳐서 inspiration point 까지 올라가는 왕복 3마일 정도의 트레일 입니다.  hidden fall을 유툽이나 사진으로 봤을때는 흘러내리는 물의 양이 그다지 많지 않아 보였는데, 비가와서 그랬는지 엄청난 양의 물이 쏟아져 내려서 깜짝 놀랐어요.  인스퍼레이션 포인트에서 내려다 보는 제니 호수....영혼이 맑아지는 그런 느낌?  

다시 보트를 타고 주차장으로 돌아오니....계획했던 모든 공식적인 일정이 끝이 납니다.

그랜드 티톤에서 개인적으로 정말 해보고 싶었던거는 서프라이즈 호수나, 캐스케이드 캐년까지 하이킹을 하는건데, 너무 멀어요.  둘 다 왕복 한 7-8마일 정도를 걸어야 되는 것 같던데, 다음에 오면 꼭 해보리라 다짐하면서....눈덮인 웅장한 티톤 봉우리를 뒤로하고 모든 여행의 일정을 마칩니다.

7. 돌아오는길

잭슨에서 아이들이 피자를 먹고싶다고 해서 옐프에서 맛있다고 한 핏자집에 갔는데 의외로 맛있어서 놀랐어요.  피자 먹고 좀 쉬다가, 스네이크 리버를 끼고 달리는 국도로 한참을 달려서 몬센토 공장이 위치한 소다 스프링이라는 동네를 지나서 15번 고속도로로 빠져나와 솔트레이크 시티에 거의 밤 12시에 도착.  하룻밤 묵고, 다음날 다시 6시간을 운전해서 베가스 도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