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또래 여자 집사님들 6명과 테하차피 산장엘 1박2일로 다녀 왔습니다.

어찌하다 보니 제가 알아보고, 일정 잡고, 예약 해야하는 상황들이 되어서
그 과정에.. 산장 지기님께 폭풍질문 으로 많이 귀찮게 해드렸는데도 너무나 친절하게 답 해 주시고 안내해 주셨습니다^^

여자들 만의 여행은 처음 인지라.. 남편들의 많은 걱정과 부러움(?) 을 뒤로하고 , 씩씩하게 suburban 을 빌려 2시간 10분만에 도착한 산장의 첫 인상은
'공기'가 너무 상쾌했고 생각 했던것 보다 나무가 많았고, 통나무의 운치와 산장 지기 부부님의 따뜻함에,,
서로 '잘 왔다..' 하는 눈짓을 주고 받으며 안으로 들어 갔습니다.

베란다 햇빛에 잘 말려지고 있는 하얀 수건들과, 잘 정리된 곳곳을 보며.. 연관도 없는 저녁밥상을 기대하게 되었고
저녁을 맛잇게 먹고싶은 우리는 약간 허기짐을 수다로 떼우고
드디어 5시반쯤..한방 백숙을 메인으로 하는 깔끔하고 정갈한 식탁에 앉게 되었습니다.
먹느라고 사진을 못찍었던 배추전 과 더덕구이는 돌아온 지금 생각해도 침이 고이네요..ㅋ

소화를 시킬겸.. 천사견 루루와 뒷산으로 산책을 다녀온후, 더운 날씨 였음에도 우리에게 바깥 에서의 추억을 만들어 주시려고 고구마 화로에 불 붙혀 주시고 고구마를 맛잇게 구워 주셔서... 엘에이 에서는 보기힘든 밤 하늘의 많은 별들 속에서 도란도란 얘기를 나눌수 있었습니다.

담날,
직접 손질하신 가자미와 (간이 딱!! ) 냉이된장국 등등 으로 맛있게 아침을 먹으며..
서로.. 어디 바깥 음식이 아닌 이런 집밥을 우리가 움직이지 않고 감히 먹을수 있냐고...ㅋㅋㅋㅋ

아쉽지만.. 짐을 싸서 이사벨라 레이크의 노천탕 으로 가려는데,
여자들 끼리의 운전과 혹시라도 모를일이 생기면 어쩌냐고.. 그곳 까지 다녀오는 왕복을 저희차 앞에서 에스콧 해서 다녀와 주셨습니다.
지면으로 다 담을수 없는 감사함이 우리 모두에게 감격으로 남았습니다.

유황 노천온천 또한.. 너무나 깨끗하고 세가지 물의 온도로 구분을 해놓아, 얼마나 편하게 즐겼는지 모릅니다.

제가 폐가 안좋아서 온천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좀 많이 쉬면서 올라와야 했는데, 제가 부담 스러워 할까봐 멀찌감치 에서 기다려 주시고 또 가다가 기다려 주시고 하시던 산장지기 부부님의 모습, 잊지 못할것 같습니다.


이렇게.. 여자들 끼리의 첫 1박2일의 여행을, 재밌고 편하고 감사하게 잘 마쳤습니다.
혹시나 다녀오고 싶으셧던 분들 에게 제 후기가 도움이 되셨길 바라면서,
무더운 요즘.. 모두모두 건강하게 잘 지내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