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아이디를 사용합니다)
지난 5월 4일부터 11일까지 캠핑카를 빌려서 라스베가스 - 그랜드캐년 - 브라이스 캐년 - 자이언캐년을 한바퀴 돌았습니다.
한국에서 온 식구들 3명포함 5명이서 여행을 했습니다.
첫 캠핑카 여행이고 어머님 다리가 불편 하셔서 캐년 3군데서는 2박을 하기로 하고 Full Hook Up인 캠핑장을 예약했습니다.
1. 캠핑카
한국 에이전트가 있는 Apollo RV에서 제일 큰 차로 석달전에 미리 예약을 했는데 약간의 디스카운트를 해주었고요
동부쪽에서 이동하다보니 식기나 이불등을 갖고 가기가 불편하여 패키지로 빌렸습니다.
차는 1년 미만인 차만 렌탈한다고 했었지만 사실 긴가민가 했었는데 가보니 임시 넘버를 달고있는 3개월 된 차였습니다.
차도 깨끗하였고 이불이나 베게도 각 개인별로 깨끗하게 포장이 되있어서 너무 만족했습니다.
다만 싱크대 faucet이 너무 높아서 설겆이 할때 물이 사방으로 튀어서 불편하였고 샤워 부스가 너무 좁아서 샤워하는데
약간의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또한 에어컨 돌아가는 소리가 조금 시끄러워서 예민한 분들은 저녁에 잠자기가
불편할것 같아요.
Ps) 아이스박스랑 몇가지 필요한 물품을 사기위해 walmart를 갔는데 한 미국인이 다가오더니 캠핑카에서 내리는것을
보았다며 혹시 뭐 사러온거 아니냐고 묻더군요. 그렇다고 했더니 아이스박스, 남은 맥주들, 세제등등 모두해서 18달러에
사라고 해서 기분좋게 페이하고 가져왔습니다.
2. Oasis Las Vegas RV Resort
결론부터 말하면 너무도 좋았던 캠핑장입니다.
첫날과 마지막 날에 사용했는데 시설도 깨끗했고 화장실, 샤워실이 너무도 좋았습니다.
하지만 그늘이 없어서 낮동안에는 너무 더웠다는것, BBQ 그릴이 없다는것 그리고 sewer horse를 연결해 놓으려면
아래 사진과 같은 어답터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
3. Trailer Village RV Park (그랜드 캐년) - 2박
전반적으로 좋았지만 샤워장이 조금 떨어진 Mather Campground쪽에만 있어서 약간 불편했습니다.
셔틀 정류장도 가까웠고 자주 다녀서 각각의 포인트를 둘러 보는데 전혀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첫날은 늦게 도착하여 저녁 식사후 바로 취침.
다음날 아침에 일출을 보러 mather point로 고고씽~~~~.
바다에서 보던 일출과는 또 다른 아름다움이 있었습니다.
4. Ruby's Inn RV Park & Campground (Bryce Canyon)
브라이스 캐년 가는 길에 Desert View Watchtower와 Horseshoe Bend에 들렀습니다. Horseshoe Bend는
정말 강추입니다. 지금도 생각하면 다리가 후들 거립니다.
두곳을 거쳐 캠핑장에 도착. 다음날 일출과 일몰을 보기위해 셔틀 시간을 알아보니 아뿔사.....
처 셔틀은 일출 시간이 지나고 시작하고 마지막 셔들은 일몰 1시간전에 끊긴다네요. 물론 캠핑카 끌고
올라가면 되지만 차도 큰데다 짐을 다 정리해서 올라가려니 귀찮니즘 때문에 포기....
여기도 화장실과 샤워장은 잘 되어 있었는데 BBQ 그릴이 없어서 고기 굽는데 불편했어요.
그랜드 캐년에서도 밤에 추웠는데 이곳이 더 추웠던것 같아요. 물론 heat을 틀긴 했지만 그래도 춥더라구요.
5. Zion Canyon Campground and RV Resort (Zion National Park)
브라이스에서 자이언으로 넘어가는 길에 있는 Canyon Overlook Trail을 꼭 가보고 싶었는데 캠핑카를 주차할수
있는 공간이 없어서 너무 아쉬웠습니다. 그나마 다행이 터널을 지나서 주차할수 있는 곳이 있어서 사진찍으면서
아쉬움을 달랬어요.
캠핑장은 다른곳에 비해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샤워장도 코인을 사용했고요(1인당 1코인 - 6분인가 사용)
주차 사이트가 좁아서 다른 차와 너무 가까이 붙어 있어서 불편했습니다.
그동안 아침엔 라면 점심엔 햄버거 저녁엔 햇반 이런 식으로 먹다보니 오랜만에 외식(?)을 하자고 해서 물어물어
찾아간 Thai Sapa. 사실 관광지 식당들 별로여서 기대를 안하고 가서인지 저희는 모두 맛있게 먹었습니다.
원래 2박이었는데 이곳은 전부 트레일을 하는 곳이라 1박만하고 라스베가스로 가서 처음 드렀던
Oasis RV Resort에서 1박을 더한뒤 캠핑카 반납.
6. 라스베가스에서는 airbnb를 통해 콘도같은 곳을 빌렸는데 깨끗하고 가격도 저렴해서 괜찮았던 같습니다.
가족이 6명 이상이면 한번 고려해 볼만 하지 않을까 합니다.
캠핑할때 남은 음식들이 있어서 Makino(sushi buffet)와 Carnival world Buffet 두곳만 갔었는데 다른분들의 후기가
너무 좋아서 기대를 해서인지 저희는 별로 였습니다. 마키노는 끝날 시간이 1시간이나 남았는데 정리하면서 음식을
갖다 놓지 않더군요. 카니발은 씨푸드 부페라고해서 갔는데 낮이라 그런지 해산물 전혀 없었어요.
돈도 많이쓰고 많은 곳을 구경하지 못해 아쉬웠지만 어머니께서 한국에 가셔서 전화하셨는데 정말 평생에 처음으로
행복한 여행을 하셨다고 너무 좋았다고 하시는데 기분이 참 묘하더군요.
이상 두서없는 후기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