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자주 다니는 편이라 새로운 곳으로 떠나기 전에는 늘 미리 여행후기 방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기에 이번에 처음으로 후기를 남기네요.
자메이카는 제가 가기 전에 검색 할때도 의외로 후기가 많이 없더라구요.
누군가 자메이카를 가신다면 도움이 되실수 있게 나름 자세히 생각 나는대로 쓰려다 보니 글이 좀 길어질수 있겠네요. ㅎㅎㅎ
캐리비안 연안에 크고 작은 섬들은 바하마, 도미니칸 리퍼블릭 두곳 그리고 멕시코에 리비에라 마야(캔쿤 근처), 로스 카보스 그리고 이번에 자메이카를 다녀온 것으로 그래도 올인클루시브 여행은 제법 다녔다 생각 했는데
이번 자메이카 여행은 그 중에 가장 큰 만족과 행복을 준거 같아요! ^^
모두 올 인클루시브로 다녔지만 호텔 성급 그리고 지역이 다 각각 다르니 자메이카가 젤 좋았다는건 지극히 제 개인적인 의견 참고해 주시고요!
저희는 5월 중순에 4박 5일 일정으로 다녀 왔어요.
자메이카도 관광 도시가 크게는 한 세군데로 나뉘는것 같은데 (Negril, Montego Bay, 그리고 Ocho Rio) 저희 호텔은 Montego Bay 에 있었고 공항에서 불과 15분도 채 안 걸리는 거리라 공항애서 가까운점이 크게 편리했었어요.
비행기는 LA 에서 출발해서 North Carolina 한번 경유해서 Montego Bay로 갈아타야 하는 늦은 밤 비행기 였고 총 비행 시간은 6시간 정도, 총 걸린 시간은 7시간 걸린것 같네요.
자메이카 호텔에는 정오 12:30에 도착해서 첵크 인 하고 배고파서 점심 부페 먹은 뒤 바로 애들이랑 수영장 그리고 바닷가로 뛰어 들어 갔습니다.
바닷가는 터코이즈 빛,모래바닥 훤히 보이는 얕은 따뜻한 바닷물! 네... 캐리비안 연안 바닷가가 어디나 다 그렇지만 정말 예뻤어요!
뭐 이건 푼타카나때 (거긴 색은 같은데 해초,미역 줄거리 같은 이파리들 너무 떠다녀서 좀 지저분해 보여서 ㅠ.ㅠ ) 말고는 다 감명 받게 예쁜 그 바닷가!
5월 자메이카 날씨는 너무 좋았습니다. 현지인들 말로는 7,8월은 너무 습하고 진짜 숨이 턱턱 막히게 덥다는데 저희 머무는 동안은 한 80정도에 아침은 쨍하게 햇살 내리쬐다가 오후에 한번씩 먹구름 몰려와서 비가 한차례씩 와 줘서 하루종일 밖에서 놀아도 지치지 않을 너무 좋은 날씨였어요!
호텔은 Hyatt Ziva 다니신 분들은 다 아시는... 네, 같은 분위기 입니다.
예전에 Los Cabo’s 에서도 Hyatt Ziva에 있었는데 같은 곳에 온줄...ㅎㅎㅎ
그럼에도 불구 하고 호텔 부페 음식들 그리고 여섯개 인가 있는 식당들(아시안,프렌치,이탈리안,브라질리안,자메이칸,스테이크 그릴,씨푸드 그릴) 그리고 수영장 옆 Jerk BBQ Shack에서 점심시간 내내 제공하던 Jerk Chicken, Pork, Sausage...정말 맛있었습니다.
지금 돌아온지 이주 넘어가는데 아직도 그 치킨이랑 콩밥 너무 그립네요!
작년 여름에 디즈니 크루즈를 바하마로 갈때도 이방에서 폭풍검색 해 본결과 디즈니 크루즈 음식이 너무 맛있어 한국음식 생각이 하나도 안 났다는 어느분의 말씀만 믿고 늘 지참 하던 컵라면을 사놓고 안가지고 배에 탄게 그렇게 후회가 됬더랬는데,
여기 자메이카 에서는 5일 내내 그렇게 닳고 닳은 올인클루시브 호텔 음식 인데도 여기 사람들이 즐겨먹는 scotch bonnet Sauce(엄청 매워요!...여기분들은 흑인 이여도 대체로 다들 날씬 하시던데 그 이유가 이 핫소스가 아닐까 잠시 추리해봤을 정도로 음식을 칼칼하게 먹습니다.) 때문인지 아니면 정말 여러가지 트로피칼 과일들이 너무 싱싱하고 맛있어서 그랬는지...(참고로 전 과일도 안 좋아하는 뇨자!) 한국음식,라면 생각 따위는 정말 접어 두고 정말 매일 너무 맛있게 호텔 제공 음식들을 먹었네요!
참, 다른건 다 맛있는데 24시간 제공 되는 룸 써비스 음식은 별로 맛이 없어서 좀 놀랐어요.(같은 호텔 인데 왜 이리 맛없는 음식을?!... 이랬던 기억이...ㅠ.ㅠ)
부페는 점심에서 저녁 넘어가는 시간 잠시 문닫지만 저희는 수영장 옆에 바랑 BBQ Shack에서 매일 Jerk Chicken 이랑 Jerk chicken pizza 먹느라 점심 부페는 안가게 되었어요.
참, 수영장 근처에 바에서는 premium Liquor 없어서 술 대체로 맛 없지만 메인 로비에 있는 바에는 premium Liquors 구비가 되어 있어요.
여기서 Bob Marley Shot 만들어 달라고 해서 드셔 보세요.
독주인데 색이 너무 예쁜 레게 삼색이예요! ㅎㅎㅎ
그외 식당들은 예약 필요 없이 저녁식사 시간(보통 6시 부터) 아무때나 오면 된다고 해서 저희는 있는 동안 브라질리안 바베큐, 자메이칸, 이탈리안 그리고 씨푸드 레스토랑 갔었는데 식당 음식들 정말 다 좋았습니다. 그리고 일하시는 서버분들 하나같이 다 너무너무 낙천적이고 친절해서 더 좋았구요.
또 한가지... 자메이카가 커피가 정말 맛있더군요. 제가 커피를 에스프레소 들어간 라테 종류를 즐겨 마시는데 아침에 부페에서 주는 커피도 진해서 맛있었지만,
디져트 스토어나 카페를 호텔내에 비치해서 여기 커피 하우스 수준 못지 않게 다양한 커피음료 다 무료 제공 하는데 정말 자메이카 호텔에서는 너무 잘 이용했습니다.
멕시코나 바하마 쪽 갔을때는 호텔 무료 커피는 공짜라도 안 마시고 늘 스타벅스가 있으면 다니면서 사 마셨던거 생각하면 자메이카 커피는 정말 맛있었습니다.
5일 내내(그래봐야 오고가는 시간 이틀 제하면 삼일 풀로 노는 샘이지만) 호텔에서 놀기는 지루하고 애들도 좀 커서(6학년,4학년 여아 둘) 하루는 Ocho Rio 근처에 Dunn’s River Falls라는 곳 개인 투어 가이드 고용해서 싸게 (4인 가족 입장료 포함 $170정도에 다녀왔어요. 호텔내에서 투어 예약하시면 4인 가족 $500 이상) 다녀왔어요.
여기는 저희 숙소에서 한 1시간 반 가량 떨어져 있는데 저희는 가이드가 가는길에 길 옆에 코코넛 파는 과일 가게에도 서 주고, 워터슈즈가 꼭 필요한데 안가져 와서 팍에 입장하기 전에 신발 가게도 세워 주고 해서 지루한줄 모르고 다녀왔어요.
자메이카 가시면 여러가지 관광상품들이 있겠지만 저는 여기 한번 꼭 다녀오시라고 추천 해드리고 싶을 만큼 너무 예쁘고 좋았어요.
산위쪽에서 부터 흐르는 강에서 폭포가 여러 줄기로 흘러서 아랫쪽 바닷가로 흘러 들어가는데 경치도 예쁘지만 강물도 맑고 시원해서 한국 어느산중에 계곡에 놀러온거 같이 어릴때 생각도 나고 시원하고 좋았어요.
폭포는 맨 아래 바닷가로 계단으로 걸어 내려가서 위로 물살 거스르며 꼭대기 까지 올라갈수 있는데(그래서 워터슈즈가 필수예요, 없으면 입장 불가이니 이곳 방문 생각 이면 챙겨 가세요, 아니면 십불 주고 입장 전에 구매 하셔도 되긴해요!) 물길은 팍에서 일하는 가이드가 그룹별로 다 이 끌어줘요. 물살 세지 않은 곳 골라서 손에 손잡고 올라가게 해요. ㅎㅎㅎ
저희는 어리버리 서 있다가 가이드 없이 저희끼리 올라가기 시작했는데 어느순간 현지인(아마 동네 사시는 분인데 여기로 그냥 매일 출근 하시는 분 같았음... 왜냐면 유니폼을 안 입으셨길래.. 게다가 나이도 중후 하심! ㅋㅋㅋ) 아저씨가 정말 어디서 나타났는지도 모르게 나타나셔서는 저희 막내딸 손을 꽉 잡고 막 물길 안내를 해 주셔서 나중에는 정말 뜻밖에 가이드가 되어서 우리 가족을 전담해서 꼭대기 까지 대려다 주셨네요.
그덕에 물살 거스르며 올라가기 힘들다고 자긴 중간 부터 계단쪽으로 걸어올라가겠다던 우리 막내 어떨결에 끝가지 다 올라 가구요! ㅎㅎㅎ
다 올라가서는 아저씨가 자기 팁 좀 챙겨 달라던 당부도 잊지 않으시고.
저희가 다 수영복 차림이라 락커에 짐 두고 온것도 아시고 근처에서 기다려 주시는 센스까지...
한두번 해본 솜씨가 아니 시더라구요. 아저씨 덕분에 저희는 안전하게 폭포계곡 완등 하고...^^
여기 다녀오는게 호텔 밖으로 나가는거라 혹시 위험하지는 않을까 걱정도 살짝 했는데 다녀와 보니 생각 외로 괜찮았어요. 그 팍은 현지인들도 많이들 오는 유명한 곳인데 가서 그곳 사람들 사는 모습도 보고 같이 어울려 놀고 온거 같아 재밌고 좋은 경험이였네요.
시간이 더 있었으면 Bob Marley의 고향이자 그가 묻힌 Kingston 도 가보고 싶었지만 거긴 너무 멀어서 다음 기회에...
대신 돌아온 지금까지도 UB40의 Kingston Town을 듣고 또 들으며 가보지도 않은 그 곳을 그리고 있답니다! ㅎㅎㅎ
제가 맨 위에 나열했던 캐리비안 근처나 멕시코 여행지들은 평생 한번 와 봤으면 됐다 하는 생각이 더 많았는데 자메이카는 다시 가보고 싶은 곳이 되었네요!
참 매력적인 휴양지 인거 같아요.
언젠가 다시 돌아갈 그 날을 기다리며, 앞으로 자메이카에 가려고 계획중이시거나 가실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후기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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