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올해 2017년 1월 신혼여행으로 다녀온 알래스카 여행 이야기를 이제야 나눔해보네요
알래스카 오로라를 보고 싶은 마음에 여행사 이곳 저곳을 문의 했지만
대부분 여름 상품만 있었고 겨울 상품이 있더라도 자유시간이 많고
모든 일정을 함께 안내를 받을 수 잇는 여행 상품은 없었어요
저희는 시각장애인 저시력 부부로 풍경과 모양은 볼 수 있지만
작은 글씨와 세밀한 것들을 보기에는 시력도 약하고 시야 범위도 선명하지 않아
여행 일정동안 함께 해줄 가이드가 필요했어요
정말 알래스카를 가기위해 6개월을 넘게 알아보았어요
미주 여행 까페를 여러개 가입하여 출석과 등업을 하고
알래스카 정보에 대해 열심히 검색했어요 미주 여러지역과 하와이 여행정보는 많았지만
알래스카 정보는 너무도 부족했습니다
그러다 미주 여행까페 한곳에서 알래스카를 여행하셨던 분이 현지 가이드 그레이스로 인해
너무도 좋은 여행을 했다며 두 번째 여행을 간다는 글을 올렸더군요
까페 쪽지를 보내고 몇주 만에 받은 답장으로 인해
페어뱅크스 현지에 살고 잇는 그레이스를 알게 되었고 여행가기 전
거이 6개월동안 카카오톡 메신저와 카카오보이스 통화를 통해
알래스카 여행일정을 짜고 준비하였어요
시애틀에서 1박 관광을 하고 알래스카항공을 이용해 페어뱅크스로 날아갔습니다
공항에서 처음내려 짐을 찾으면서 본 천장위에 달린 비행기모형과
북극곰 박제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나네요
알래스카를 여행하는 동안 영하 49도의
발가락이 사라지는 듯한 날씨도 경험해 보고
여행 첫날 아침 !
우주공간으로 순간 이동 된 듯한 귀한 썬셋도 보았어요
태양이 3개가 뜬것처럼 아침의 하늘이 너무 반짝거려 아름다웠습니다
알래스카 눈은 밀가루처럼 부드럽고 뭉치지 않는 눈이여서
무뤂까지 올라오는 눈밭에서 뒤로 벌러덩 넘어져
눈밭에 몸 모양을 새기는 뽑기도 해보았어요
울창하게 뻗은 자작나무와 가문비 나무의 어마 어마한
아름다운 풍경도 원없이 보고 디날레파크에서 2시간이 가깝도록
무릎까지 푹푹빠지는 산길을 걷는데 정말 자연의 위대함을 느꼈씁니다
자연 그대로의 산속 숲길을 달리는 개썰매는
환상 그자체였던거 같아요
정말 내가 영화속 마법세계에 순간 이동을 한것처럼
끝없이 이어지는 눈 쌓인 숲속은 꿈만 같았구요
꽁꽁 얼어버린 호수에서 드릴로 얼음을 뚫어 낚시를 하는데 너무 너무 재밌었고
거기에 낚시를 도와주시던 현지 미국인은 너무 놀랍게도 한국에 파병되어 군인으로 몇 년간 근무를 하셨던 분이라는~ ㅋㅋ
낚시를 하는 동안 밖에 얼어있는 얼음을 팔팔 끓여 휙 하고
공중에 물을 뿌렸는데 정말 한순간에
눈이 되어 내리더라구요~~ 겨울왕국을 보는줄~~!!
낚시하면서 자꾸 얼어가는 얼음구멍을 국자로 퍼냈던거 아직도 생각나네요
추운 날씨에 따뜻함을 즐겼던 치나핫스프링 노천 온천도 좋았구요
알래스카 페어뱅크스에서 앵커리지로 향하는 12시간 설원기차는
통창문으로 멋진 숲의 풍경이 펼쳐져 그것도 너무 너무 아름다웠어요
알래스카 여행을 하면서 제일 최고였던건~~!!! 역시나 오로라를 보았다는거에요
그날 그날의 기상날씨를 확인해서 그레이스와 남편인 데이빗이 오로라가 잘 뜰거 같은 지역으로 안내해 준 덕분에 인생 최고에 남을 좋은 기억을 담아가지고 왔어요
하늘로 솟구쳐 춤추는 오로라를 보며 감동에 눈물을 흘렸는데 이글을 쓰면서 다시 생각하니
아직도 가슴이 먹먹하고 울컥하네요 ^^
12월에 각막이식 수술을 통해 오로라를 볼 만큼 눈 시력이 회복된 남편과 함께 했기 때문에 오로라를 보는 기쁨이 더 배가 되었고 감사했어요
1월의 알래스카는 너무도 거대했고 날시는 추웠지만 따듯한 여행이였어요
여행하는 동안 따뜻한 코코아와 커피를 챙겨 주고 유부초밥과 연어구이
등 도시락도 챙겨준 그레이스 덕분에 알래스카의 두 번째 여행을 가려고 준비 중이에요
8월 말부터도 오로라를 관측할 수 있다는 말에
저는 3년 후 2020년에 초록이 펼쳐진 알래스카로 다시 한번
떠나보려고 해요 !! 그럴테면 그레이스가 건강해야할텐데 ㅎㅎ
일상으로 돌아온 지금은 알래스카 앓이를 하며 일하는..ㅋㅋ
한번쯤은 겨울 알래스카 여행에 도전해 보는것도 좋을거 같네요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