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중순에 2살 3살 아이둘에 친정어머니 모시고 남편이랑 짧게 1박2일 라스베가스 갔다왔어요.
날씨는 65-100도 라고 해서 더울거라 예상했지만, 실내는 에어컨을 무지하게 틀걸 대비해서 얇은 가디건 하나씩 챙겨갔어요.
1. 호텔
호텔은 SLS 호텔이라고 새로지은거 같아서 예약했는데, 룸도 깨끗하고 냄새없고 서비스도 괜찮고 좋았어요.
체크인이 3시인데, 9시쯤 도착해서 일단 예약한거 다시 확인하면서 혹시 얼리체크인 돼나 물어봤는데
15불인가 내라고.. ㅠ 대신에 1시반쯤 오면 그냥 해주겠다고 해서
밥먹고 놀다가 1시반에 갔더니 그냥 바로 키 주면서 체크인해줫어요.
요즘 어떤 베가스호텔들은 투숙객한테도 하룻밤에 주차비 10불인가 받는다던데
여기는 그런거 없었어요. 대신에 리조트비라고 15불인가 냈어요.
그리고 좀 웃겼던게 방에 진짜 벽만한 거울이 3개 ㅋㅋㅋ 방 한쪽은 창문크게 돼있어서 밖에 경치 볼수있고
나머지 3면은 전부 거울..뭔가 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돋는 느낌? ㅋㅋ
뭐 애들은 좋아하더라고요. ㅎㅎㅎ 시간이 없어서 호텔 구경을 못했지만
호텔 로비며 방이며 거울 참 좋아하는 호텔이더라고요.. 로비에도 천장도 옆면도 다 거울..
어질어질하니 빨려들어갈거 같은 느낌이랄까요..
아, 그리고 마지막날 저희 체크아웃할때 보니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버스타고 와서 체크인하더라고요..
가만보니 호텔에도 여기저기 중국말이 적혀있는걸 봤는데 요샌 어딜가든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장사하는구나
싶었어요.. 암튼 호텔 가격도 싸고, 깨끗하고, 그냥 잠만 잘거라면 추천이요
근데 위치가 Stratosphere (?) 그 호텔 근처라서
메인 스트립에 있는 호텔들 구경가려면 차타고 가던가 아님 모노레일이 있는데 그걸 타고 가야했어요.
모노레일은 24시간 패스가 12불인가 그랬고 그냥 One-stop 이 5불이였는데
저흰 그냥 차 끌고 갔어요. 다른 호텔은 다 돈받고 주차해야되는데 베네시안 호텔은 공짜라서 낮에 한가할때
거기다 대놓고 구경하고 저녁먹고 그랬어요.
2. 바카날 뷔페
완전 비추요..그 가격주고 먹을게 그렇게 없을수가 있다니..
그냥 우리동네 카지노 뷔페가 더 맛있었어요.
게도 짜고, 드라이하고...
스시코너도 다 맛없고,,딤섬도 별로고 ㅠㅠ
맛있는건 그나마 마카롱?
진짜 가격대비 실망 완전 대실망
3. Taco el gordo
요기가 진짜 맛집이였어요.
이게 메인스트립에도 하나있는데 줄서서 기다려야돼서 저희는 차타고 5분정도 떨어진 다른 지점가서 먹었는데
줄도 없고, 대신 멕시칸들만 있어서 좀 뻘쭘 ㅋㅋㅋ
딱 들어가면 고기 종류별로 주문을 먼저 받아요. 스테이크, 특수부위, 돼지고기 이렇게 나눠졌던거 같애요.
메뉴판을 봐도 뭔지 모르겠어서 구글 찾아가면서 겨우 주문했어요 ㅎㅎ
메뉴판에는 beef 라고 써있지만 스페니쉬를 보면 그냥 소고기가 아닌 특수부위 (뇌, 내장) 뭐 이런것들도
있어서 구글안하고 그냥 시켰으면 뭐 먹었을듯요.. 저희는 타코 스테이크가 너무 맛있어서 그것만 3번시켜먹었어요 ㅎㅎ
살사도 맛있지만 압권은 타코쉘이 대박! 소프트 타코인데, 눈앞에서 아줌마가 반죽을 손으로 딱 떼서
둥글게둥글게 만들어서 철판에 착착 구워서 또띠아를 만들어서 옆에 고기 아저씨들한테 주면
아저씨들이 고기 넣고, 살사넣고, 야채 넣고, 진짜 대충대충 넣어서 접시에 똭 놔주는데
진짜 맛있어요. 저흰 둘째날 이걸 점심으로 먹고 저녁은 바카날 뷔페갔는데 진짜 너무 돈아깝다고 느꼈어요.
바카날 갈돈이면 스테이크 타코를 몇개를 먹을수있는데 ㅠㅠ
4. Sushi-Mon
올유캔잇 스시중에 스시몬이 낫다는 댓글들을 보고 스시몬 으로 첫날 저녁을 먹었어요.
두개 지점중에 W Sahara Ave 에 있는곳에 갔는데
가게가 일단 넓지않아요. 테이블 대략 10개정도에 스시바에 자리 10개정도.
스시 쉐프가 일본분들이고, 서빙도 일본분이..
튀김도 맛있고, 타코야끼도 맛있고, 근데 스시밥이 너무 퍼석거려서 ㅠ
생선도 중간은 하는데 고등어는 입에도 못대게 너무 비리고
우니는 한사람당 한오더로 제한 (그래도 좋았어요)
서비스도 좋은데 맛은 중간정도.. 아쉬운대로 먹을만하다 정도..
굳이 차를타고 가서 먹을정도는 아닐수도있겠다 싶었어요..
5. 마이클잭슨 쇼
인생 최고의 쇼!! 끝나곤 기립박수가 절로 나옵니다.
첨엔 예매하면서 마이클잭슨 노래에 춤이나 추려나 싶었는데, 뮤직비디오를 재해석 했다?
중간에 마이클잭슨 생전 공연 모습이랑 같이 어우러지고 그러는데 눈물이 ㅠㅠ
전 마이클잭슨 팬도 아니고, 노래도 잘 모르고 그러는데도 너무 재밌고 감동적이였어요.
춤도 추지만 덤블링이나 여러가지 퍼포먼스들이 다 어우러져서 2시간 가까이를 진짜 사람 혼을 빼놔요 ㅎㅎ
저희 사실은 5분정도 늦게 들어가서 앞부분을 놓쳤는데 그래도 재밌었어요.
애들이 어려서 남편혼자 애들보고 저만 친정엄마랑 봤는데
나중에 남편하고 꼭 다시 볼꺼에요!!
글고 티켓살때 친정엄마랑 또 언제 이런 기회가 있을까 싶어서 제일 비싼 티켓 샀는데요,
막상 가서 보니 극장이 작아서 굳이 그럴필요가 없을거 같더라고요.
Vegas.com 통해서 티켓을 샀는데 좌석을 지정할수가 없고, 구역만 지정할수있어서 제일 비싼 구역을 했는데
솔직히 극장 젤 꼭대기랑 제일 가운데 자리랑 한 20줄 차이?
다음에 다시보면 그냥 제일 싼거 사서 볼꺼에요.
한줄평 : Taco El Gordo 를 먹고, 마이클 잭슨 쇼를 보세요. (바카날뷔페는 절대비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