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전 힐링겸 좋은 추억을 만들려고 친구와 둘이 떠난 여행이 태어나서 격어본 최악의 악몽이되었네요...
현지도착 첫날 일정
( 오클랜드 시내관광 30분, 반딧불 동굴 45분 )
현지도착 첫날. 아침 10시에 오클랜드 공항에 도착해서 시내관광이라시며 엄청 허접한 식물원으로 갔습니다.
입장료도 없고 관리가 잘 안되있어서 앞서 들어가신 할아버지는 5분만에 나오셔서 못마땅해 하시더군요. 그 후 역시 공짜로 입장하는 공원과 바닷가를 정말 허름한 한국식당에 가서 오래된고기냄새가 나는 돌솥 비빔밥과 군내나는 김치를 점심으로 주셨습니다. 국물로는 냉면대접에 된장배춧국 비슷한것을 한사발 주시고 반찬용 앞접시에 퍼서 각자 먹으라고 하시는 종업원 말씀에 너무 황당했습니다. 뉴질랜드 한식당엔 국그릇이 없는모양이죠. 이런게 문화차이 일까요?
식사후 공항에 가서 피지에서 오시는 다른 여행객들과 합류해야 한다며 점심을 재촉하셔서 식사를 엄청 천천히 하는 친구는 결국 숫가락을 놓고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공항에서 주차비를 아끼시려는지 저희보고 차에 있으라고 하시고는 한시간동안 돌아오지 않으셨습니다.
이렇게 la 에서 떠난 저희를 포함한 4명과 피지 관광을 끝내고 오신 4명을 포함해 총 8명의 뉴질랜드 호주원정대가 결성되었습니다.
반지의 제왕 촬영지가 너무 가고싶었던 저희는 처음에 현지 가이드분께 그곳이 일정에 있냐고 물어보니
그곳은 멀고, 가는 길에 있는것도 아니고 볼것도 없고 한 사람당 300 불이나 해서 손님들이 컴플래인 해서 안간다고 하셧습니다.
2시간 정도를 더 차를 타고
반딧불이 이쁜 동굴을 45분간 관광하고 (입장료 뉴질랜드 달라 50불)
다시 2시간 정도를 더 차를 타고
한국 식당에 가서 4명당 전골 냄비 하나 에 손질 안된 한국식 홍합와 라면사리를 먹고
Distinction Rotorua 라는 호텔에 체크인을 했는데
이건 완전 무슨 100년전으로 시간여행을 온것 같았습니다.
방 천장과 전등은 거미줄 투성이에
욕실 바닥과 욕조 안의 곰팡이에
정체를 알수 없는 빨간 피 같은 얼룩과 금간 벽..
너무 놀라서 따뜻한 차라도 한잔 마시고 좀 진정할려고 열어본 커피포트엔
심지어 녹이 생겼더군요.
그 방에 들어가자마자 온 몸이 가려워서 프론트에 연락해 방을 바꿔달라고 했더니 전객실이 예약되어서 옴길수 있는 방이 없다더군요.
가이드분께 사정을 설명드리고 근처 호텔로 데려다 달라고 부탁드렸지만 뉴질랜드 호텔이 다 그정도 수준이고 하루10시간 이상은 전할수 없는 법이 있다시며 지금 우리를 도와주다 경찰에 잡히면 자기는 나머지 기간 동안 일정을 못 하는데 누가 책임을 질꺼냐며 전혀 도움을주지 않으시더군요. 하지만 통화시 주변에서 들리는 소리로는 다른 한국 가이드분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는 중인듯 했습니다.
결국 가려움과 비위생적인 것들을 참지못한 저희가 알아서 근처 호텔을 검색해 택시를 타고 가야했습니다.
다음날 알아보니
같은 패키지로 여행오신 노부부들 방에도 곰팡이가 있고 벼룩군단에 온 몸을 뜯기고 난리가 났었더라구요.
둘째날 일정은
아침 10시에 호텔 근처 호수관광 10분과 양몰이 쇼를 가장한 양털이불 강매, 폴리네시안 스파 (위스파 보다 못해요...), 마우리 민속 쇼(첫날 지정됬던 그 호텔에서 어떤 한 분이 나와서, 아리랑을 부르는 학예회 수준의 쇼입니다 )
셋째날 일정은
아침 10시에 호텔 픽업해서 북쪽으로 다시 3시간을 걸려서 오클랜드 공항으로 가는것이 다였습니다.
물론 가는 도중에 기념품샵에 들려서 샤핑하는게 있었죠.
근데 더 우리를 화나게 했던건
우리가 2일동안 지냈던 Rotorua 에서 10분거리에 공항이 있었고,
거기서 다음 일정지인 퀸즈타운 까지 가는 직항이 있는데
(가격도 뉴질랜드 달러로 180불정도이고, 시간대도 적지 않았습니다)
괜히 남쪽에 있는 Rotorua 에서 북쪽으로 3시간이나 차를 타고 오클랜드로 다시 이동을 해서
남쪽에 있는 다음 일정지인 퀸즈타운으로 비행기로 2시간을 이동해서
일부러 하루를 다 버리게 하는게 이해가 안됬고
나중에 보니깐 오클랜드에서 로토루아 로 오는 길 가운데에 반지의 제왕 촬영지가 있었고
가이드가 말한것과는 다르게
우리가 머물렀던 로토루아에서 차로 한시간 거리였고, 입장료는 뉴질랜드 달라로 79불이였어요.
10박 11일에 이렇게 해서 아무것도 안하고 3일씩이나 버리고, 왔다 갔다 비행기만 2일타는데
우리가 알아보니깐 비행기표값도 다해서 1000불도 안되고, 호텔은 두명이 하루에 100불도 안되는 호텔에, 비싼거라고 자랑하시는 홍합은 1 kg에 $2.99 이더라구요. 그것도 작은 전골그릇에 4명이 같이 먹었는데.
이게 무슨 꽁짜 중국 3박 4일 300불짜리 말도 안되는 관광도 아니고
10박 11일에 한사람에 거의 4천불이고, 둘이 8천불을 내고 이런 관광이 어딨는지..
내 돈내고 가서, 쇼핑 강매나 당하고 아무것도 안하고 3일이나 있는게 말이 되는지.
현지 가이드한테 이야기 해도 안 도와주고
삼호측에 메일을 했는데 현지 가이드랑 통화를 했다.
나머지 일정은 좀더 좋은 호텔을 알아보라고 이야기 했다고 말만하고.
나머지 일정엔 어디 호텔로 지정됬냐는 물음에 응답이 없었습니다
일정표에 의하면 하루에 한번은 현지식, 한번은 한식인데
3일간 음식은 다 냄새서 먹을 수 없는 한국 음식이였고
3일간 관광 다운 관광은 45분 반딧불 동굴이 다였습니다.
진짜 이런 관광회사 처음 봤습니다.
한사람당 4천불 내고 봉 됩니다.
가지 마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