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이런 거 잘 안 쓰는데,
제가 이 곳 미씨 여행후기와 여행질문방에서 읽은 글들을 바탕으로 여행지를 정하는데서부터 계획을 세우고 중간 중간 의문점들까지..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기에
저도 다른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써봅니다.
우선 저는 이곳 후기들을 바탕으로 평이 제일 좋았던 바셀로마야팰리스에서 묵었고요 바로 이번주에 갔다왔어요. ㅎㅎ
예약은 바셀로닷컴에서 직접했어요. 그게 제일 싼 것 같아요.
그 싸이트 아이디 만들면 할인도 더 해주고 프리 와이파이도 쓸 수 있게 해주니 웬만함 싸이트 가입해서 직접 예약하는 게 제일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비행기표는 다른 싸이트에서 검색하며 화요일이 제일 싸다고해서 ㅎㅎ 화요일에 아에로멕시코로 jfk - cun 으로 샀구요.
5살, 1살 애 둘 데리고 가는거라서 그냥 편안하게 느긋하게 쉬고오자고 마음 먹고 갔는데
애 둘 데리고 느긋하게 쉬는 건 불가능했고 그냥 마음만 느긋하게 먹으려고 했어요.
사실 1살 둘째가 덥고 습한 날씨에 에어컨 없는 밖에서 잠이 들면 안스러워보이기도 하고 했는데요
또 안 잘때는 키즈풀에서 좋아하면서 놀고 바다도 자꾸 들어가겠다고 손가락질하면서 아장아장 걸어가고 암튼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또 좋더라구요.
애들하고 가는 거라 복잡하고 파도 세서 바다에서 놀기는 적합하지 않다는 평이 있는 호텔존 말고 리비에라마야로 정한건데 바다도 정말 예쁘고 모래도 정말 곱고 파도도 잔잔하고 물도 진짜 맑아서 물고기들 스노클링하지않아도 다 보이고 정말 좋았어요.
해변에 미역얘기 많이 보고 갔는데, 저는 미역 하나도 없는 정말 예쁜 해변에서 놀다왔어요.
물론 미역 같은데 해변 걷다보면 어쩌나 조그맣게 보이긴하는데 미역있나 찾아보자 하면 보이는 정도지 그냥 바다를 볼 때 눈에 띄는 정도는 아니었어요.
아침마다 직원들이 청소며 관리를 진짜 열심히 하더라구요.
해변이랑 수영장이랑 룸이랑 다 깨끗했고
덥고 습한 여름에는 1층 방 냄새나고 너무 습하다고 해서 3층 방에서 묵었고 날씨가 덥고습한건 맞는데 룸에서 에어컨 키고 있으면 그냥 쾌적하고 좋았어요.
근데 저는 원래 추위를 많이 타서 그런지 이 때가 딱 좋은 때인 것 같았어요.
날씨가 흐린 날이 하루 있었는데 저는 좀 춥더라구요. 물놀이 하기가..
첫날은 체크인하고 점심 먹고 방에서 짐 풀고 바다에서 좀 놀고 키즈풀에서 애들 좀 놀리고 다시 방에 들어와서 씻고 저녁 먹으러 갔어요.
참 저녁 레스토랑 첫날은 팰리스쪽은 예약이 다 찼대서 트로피칼인가 암튼 한 단계 아래 동에 있는 산타페라는 스테잌하우스에 갔었는데 음식도 맛있고 서비스도 좋았어요.
근데 둘째날부터 팰리스쪽 씨푸드 레스토랑, 프렌치, 브라질리안 레스토랑 가보니 확실히 분위기, 음식, 직원들의 서비스 퀄러티가 확연히 다르더라구요. 팰리스쪽 레스토랑들이 정말 훨씬 좋았어요.
특히 전 프렌치레스토랑이 제일 좋았고, 남편은 씨푸드레스토랑이 제일 좋았대요.
프렌치레스토랑 에피타이저에 라비올레랑 쉬림프샐러드 정말정말 맛있었고, 달팽이요리는 저는 그냥 괜찮은 정도였어요.
예쁜 옷 차려입고 가서 정말 좋은 서비스 받으며 맛있는 음식 먹으니 정말 즐거웠고 호텔이 이 돈 받고 이렇게 해줘도 남나 싶을 정도로 저희는 정말 대만족했어요.
둘째날 아침에 부페로 먹으러 가는데 새소리도 듣기 좋았고, 바다도 하늘도 야자수들도 다 너무 예쁘게 어우러져서 걸어가는 길마저도 행복하고 좋았답니다.
원래 아침 먹고 비치쪽에 돌고래쇼 무료로 보는 곳에 가서 쇼 보고 액티비티도 하려고 가려고 했는데, 다섯살 첫째가 아침 먹고 숙소 내려오는 길에 수영장에서 놀다보니 그냥 계속 놀겠다고 졸라서 수영장에서 스노클링 연습하고 비치가서 스노클링하고 점심 먹고 또 키즈풀에서 놀고 그랬어요.
풀바에서 모히또, 미도리사워, 코로나 같은 거 한 잔씩 먹으면서 애들 보고 같이 놀고 그랬어요.
애들도 그냥 쿨라타 같은 거 마음껏 마시게 허락했더니 신나서 많이 먹었는데 다행히 탈나지 않았어요.
가기 전에 혹시 물갈이하면 어쩌나 배탈나면 어쩌나 했는데 그런 거 전혀 없이 잘 먹고 잘 놀았어요.
셋째날에 돌고래 만지고 같이 놀고 하는 프로그램 예약해서 아침에 셔틀타고 그쪽으로 가서 첫째랑 같이 했어요.
엄청 특별할 건 없었지만 그래도 돌고래 만지고 뽀뽀하고 가까이서 같이 놀고 하는 경험을 해본적이 없어서 저도 좋았답니다.ㅋㅋ
그리고 역시나 사진, 영상 판매를 엄청 비싼 값에 하더라구요.
우리가 한 프로그램이 제일 싼 interactive program이었는데 한 사람당 82불이었나 그랬거든요.
근데 사진 세 장 찾는데 75불, 5장은 백불이 넘고 암튼 사진 전체랑 영상디브이디 사려면 365불이었나 암튼 그랬어요.
원래 사진 안 사려고했는데 또 아이 잘 나온 사진 보니 사고싶더라구요,
그래서 세 장 사려고 골랐는데 직원이 오더니 다 사면 저한테만 이 가격에 준다면서 조용히 154불에 다 주겠다고 그러는거에요.
조금 고민하다가 아니라고 그냥 세 장만 사겠다고 하니까 그럼 전부다에 105불에 준다고..
그래서 105불 주고 다 사왔어요.
근데 그게 최저가인지 이런 가격흥정 잘 하는 남편이 내 얘기 듣고 들어가서 더 깎아보려다 실패하고 결국 제가 다시 들어가서 105불에 샀어요.
근데 사진 안 사왔으면 후회할 뻔 했어요.
남는 건 사진뿐이라는 말.. 이 돌고래액티비티는 특히 더 그런 것 같아요.
그리고 유료워터팍에 가서 워터팍이랑 서핑보드 타는 거 다 표 사서 신나게 놀았어요.
6살부터 유료래서 남편이랑 저 두 사람것만 샀고 기프트 바우처 75불 있던걸로 나중에 다 공제받았어요.
첫째는 이 날 워터팍에서 제일 신나고 재밌게 놀았던 것 같아요.
슬라이드만 정말 엄청 많이 타더라구요.
서핑보드도 제대로 배우면 정말 재밌을 것 같은데 애들 때문에 한 번 타기도 힘들었어요.
남편이랑 번갈아가며 애들 보고 저는 한 번 타보고 남편은 몇 번 탔는데 운동신경 좋으면 금방 잘 탈 수 있을 것 같더라구요.
넷째날에는 남편이 요트를 타고싶어했기에 아침 먹고 셔틀 타고 또 아래로 갔어요.
요트, 카약, 제트스키 등등 많은데, 엔진 없는 건 다 무료래요.
근데 요트는 한 시간 무료 강습을 들어야 탈 수 있대서 듣고 타려고 했는데 강습 받으려면 내일 다시 오래서 내일이면 우리 떠나는데.. 암튼 결국 직원이 요트를 몰기로 하고 애들 데리고 탔어요.
근데 요트가 정말 그냥 돛단배.
뗏목처럼 네모난 판 위에 돛을 단 거라 엄청 무서웠어요.
또 이 날이 날씨 안 좋은 유일한 날이었는데 파도도 세고 바람도 많이 불고 암튼 둘째는 배 타고 출발하자마자 얼굴에 바닷물 맞고 울고불고 해서 몇 분 안 타고 금방 되돌아왔어요.
저도 무서웠는데 애들 데리고 그것도 어린 갓 한 살 된 둘째를 안고 타니까 더 무서웠어요.
애들만 없었으면 재밌게 즐기면서 탈 수 있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직접 돛 방향을 바꿔가며 배를 운전할 수 있는거라 남편이 나중에 강습 받고 직접 운전하면서 타면 정말 좋아할 것 같았어요.
배 타고 나서는 그 앞에 수영장에서 놀았는데
수영장이랑 키즈풀은 바셀로 리조트 안 어디나 다 잘 되어있는 것 같았어요.
다만 제가 느낀 차이는 직원들의 서비스, 부페식당의 음식 차이 정도?
직원들은 확실히 팰리스쪽 직원들이 훠얼씬 친절했어요.
다섯째날에는 아침 먹고 빵 하나 가지고 바다에 들어가서 물고기들한테 줬는데 정말 엄청 모이더라구요.
빵 받아먹으려고 물 위로 막 팔딱팔딱 뛰는 녀석들도 있고 아이도 저도 즐거운 경험이었어요.
그리고 수영장에서 물놀이 좀 하다가 방에 가서 짐 싸고 체크아웃하고 점심 먹고 공항으로.. ㅠㅠ
사박오일이 전혀 안 길고 너무너무 아쉬웠어요.
리조트는 만족스러웠고 다음에 또 캔쿤 가면 또 바셀로로 가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후기 쓰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네요.
생각보다 시간도 많이 걸리고..
전에 후기 써주신 모든 분들 감사드려요~!!^^
암튼 저는 이만 줄이고 자러가야겠네요.
두서없이 자판 가는 대로 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