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째 정박지는 혼두라스의 작은 쿠르즈섬인 로아탄, 그나마 날씨는 가장 좋은 80도 중반, 참 아름다운 섬인데 불구하고
분위기가 영, 아이들이 인터넷 서치해보더니 세계에서 살인율 1위인 나라가 혼두라스라고, 물론 본토는 아니지만 쿠르즈 도착지에는 경찰들이 쫙 깔렸고 예약해논 비치크럽 가는 중에도 왠지 으시시, 은행 앞에는 무장한 경관이 그냥 서있는게 아니라 총들고 바로 쏠자세로 앞을 노려보고, 비치크럽 입구 역시 총으로 무장한 경비원이 일일이 확인하고...
이 아름다운 환경에 어찌 이리 살벌한 환경이 ㅠㅠㅠ. 비치에는 그래도 좋았고 특히 원숭이 한마리가 재롱을 부리며 사람들 사이를 왔다갔다 하고 처음본 큰쥐같이 생긴 녀석도 자연스레 돌아 다니고 야생오리도 ...모든 기억을 로칼맥주 한병으로 비우고 이제 다시 배로 돌아와 무사이 휴스턴에 귀항, 텍사스에 온김에 유명한 바베큐 맛도 보고 달라스 찜질방도 갈겸 미리 예약한 렌트카 회사로 우버로 이동, 이 우버가 여행자에겐 참으로 편리한 교통수단 이란 걸 항상 느껴 봅니다.
버스로 갈까 기차로 갈까 하다 짐이 있으니까 렌트가 로 4시간 거리인 달라스로 고고, 아 중간에 오랫만에 한식먹을 요량으로 H 마트에 들려 짬뽕, 짜장 시켰는데 맛이 영 ㅠㅠ, 휴스턴에 먹을꺼 없다는 미씨님의 말이... 어째튼 탁트인 도로를
쌩쌩 달려 도착한 달라스의 유명한 바베큐식당 줄이 장난 아니게 길고, 주변 상가는 한집 건너 비어 있는데 그집만 문전 성시, 한 시간여를 기달려 먹어본 맛, 글쎄, 난 일찌감치 찜방가서 놀면서 맛난 음식 먹고 싶었는디...
그래도 텍사스 바베큐 먹어 봤다고 자위하면서 찜질방으로 이동, 토욜이라 그런지 사람들도 많고, 아직 배가 않꺼져서
음식도 못 먹고 딸렘 먹고싶어 하던 팥빙수도 시간지나서 않하고 이래저래 맛도 못보고 아싑게 지냈지만 그래도 오랫만에 가본 찜질방이라 좋았으 (:
이렇게 올 2016년의 화려한(?) 휴가도 마치고 내년을 기약하며 집으로
남편이 그런다
다음에 벵쿠버 BC에서 태평양을 건너 러시아 거쳐 일본에 도착하는 쿠르즈 15일 짜리 타보자고
그러고 대서양 건너 유럽가는 쿠르즈도
언제가 될지 몰라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