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알래스카 크루즈 관광에 대해서는 글을 많이 봤는데 비행기를 타고 가는 알래스카 내륙관광에 관한 정보가 없더라구요. 제가 정보를 찾느라 고생을 좀 많이 했어요. ^^ 또 제가 선택한 여행일정이 올바른 선택이었나 고민도 많이 했는데 즐겁고 유쾌한 여행이었어요. 전 한국에서 오신 엄마와 딸아이와 8월 24일부터 8월 30일까지 알래스카 내륙여행을 다녀왔어요.
여행일정과 여행비용 절약하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우선 여행일정은요,
제 1일
#앵커리지 도착
-첫날을 특별한 관광일정이 있지 않아요. 시내관광 정도(lake hood라는 세계 최대 수상 경비행기장, 캡틴쿡 공원...). 각지에서 오기 때문에 도착 시간이 제각각이더라구요. 첫날 늦게 와도 다음 일정에 추가적으로 갈 수 있게 일정을 만들어 놓았더라구요.
-비행기표가 저녁때 도착하는 것이 저렴하다면 저녁 때 도착하는 걸로 예약해도 괜찮을 듯 해요. 너무 늦으면 다음날 여행일정에 좀 무리가 있겠죠.. 혹 일찍 오신분들은 다운타운 관광 외에 쇼핑센터가 있어 잠깐 쇼핑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을 듯 해요. 물건을 안 사봐서 가격은 잘 모르겠어요..단, 물가가 비싸다고 하더라구요. 대신에 Tax가 없어요.
제 2일
#앵커리지 박물관 : 여행의 맵을 그릴 수 있는 장소 같아요. 알래스카에 대한 전반적인 역사와 현재 속에서 내가 무엇을 놓치지 말고 봐야 하는지 그려 볼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발데즈 관광코스
- 음..한마디로 아름다운 여행길이었습니다.^^ 가는 길 중간중간 알찬 여행이었요.
-팔모어라는 지방에 양배추가 유명한데 거짓말 안 보태고 양배추 둘레가 어른 두사람이 양손을 벌려 마주잡을만한 크기였어요. 신기하더라구요.
-파이프 라인의 송유관 : 프러드 베이에서 발데즈까지 연결된 송유관인데요, 그 길이가 어마어마해요. 알래스카는 스워드 국무장관이 720만 달러에 러시아로부터 구입한 땅으로 그 당시 엄청난 비난을 받았다고 합니다. 커다란 냉장고가 필요해서 샀느냐, 바보같은 짓을 하는 사람들한테 스워드라는 호칭을 부를정도였다고 합니다. 지금이야 모든 미국 사람들 존경하는 3인 중에 한 사람이고 알래스카는 스워드라는 이름을 딴 항도 있고 도로도 있다고 해요. 그도 그럴 것이 스워드가 알래스카를 구입할때 미국 의회의 반대가 심했는데 그런 의회를 설득시킨 건 '내가 이땅을 구입하는 것은 먼 후손을 위한 유산으로 구입하는 것이다'라고 했다네요. 진짜 어마어마한 유산이죠... 금광에 천연자원에 석유에..또 아름다운 자연.
- 탐슨패스의 절경은 정말 아름다워요.
- 말꼬리폭포, 면사포 폭포를 중간중간 볼 수 있었는데 산에 있는 빙하가 녹아서 만들어진 폭포라고 해요.
- 워딩턴 빙하 보기: 원형빙하입니다.빙하의 종류가 크게 원형빙하(모든 빙하의 기초가 된다고 들은 것 같은데...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바다빙하, 호수빙하, 산빙하, 육지빙하, 유빙(바다위에 호수 위에 떠나니는 빙하 조각)이 있어요
- 드디어 발데즈 도착 : 앵커리지에서 발데즈항까지는 거리가 있지만 가는 길이 정말 아름다워서 기억에 많이 남네요. 빙하보다도 더 기억에 남는 곳이네요. 남편과는 일정이 맞지 않아 못 갔는데 혹시 알래스카를 한 번 더 갈 기회가 주어진다면 발데즈 가는 길을 남편과 보고싶네요.
제 3일
#웰니박물관
-이뉴이트(에스키모라는 말은 원주민들을 깎아내리는 말이라고 하네요..)의 생활과 야생동물 박제한 곳.
#연어부화장
-제가 간 시기가 연어들이 올라오는 시기라 물반 연어반일 정도로 연어들이 엄청 많았어요. 강을 거슬러 헤엄치는 모습이 장관입니다. 주변에 갈매기들이 연어의 눈만 빼먹어 죽은 것들과 부화장에서 알을 빼고 버려지는 것을 보면서 씁쓸함이 남더라구요. 힘들게 돌아온 마지막 모습이라..
#콜롬비아 빙하 관광
- 콜림비아 빙하, 미어스 빙하 : 바다빙하예요.
슬픈 얘기지만 빙하가 계속 녹고 있다고하네요. 애초에 콜롬비아 빙하를 보러 갈 예정이었는데 빙하가 너무 많이 녹아서 저희는 불행인지 다행인지 더 가까이 갈 수 있는 미어스 빙하를 보러 갔어요. 바다에 맞닿은 눈 덮힌 산세가 잊혀지지 않네요. 유람선을 타고 가는 바닷길에선 세 종류의 고래들은 볼 수가 있었는데 가이드언니가 하는 말이 가이드 하고선 세 종류의 고래를 보는 건 처음이라면서 우리에게 대단한 행운이라고 하더라구요.^^ 바다사자들이 커다란 유빙에서 쉬고 있는 모습도 보고 헤엄치는 해달, 알래스카에서 사는 새(퍼핀?), 대머리독수리 등 여러 동물들을 볼 수 있었어요. 감사했죠.^^
가까이서 보는 미어스 빙하는 정말 장관이에요. 유람선을 타고 중간부터 비가 내려 빙하를 가까이 가서 못 볼 수 있다고 해서 걱정을 했는데 도착지 정도에서 비가 그쳐서 무사히 빙하를 볼 수 있었어요. 비가 내린 덕분이지 빙하가 무너지는 모습을 세번이나 볼 수 있었는데 무너지는 소리가 우뢰가 치는 것 같더라구요. 또 날씨 덕분에 평상시보다 더 가까이 가서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서 이것도 감사했어요. 사실 빙하가 무너지는 모습을 모든 사람들이 볼 수 있는 건 아니라네요. 저희가 간 여행사는 사람이 많아 두팀으로 나눠갔는데 거기 남자분 가이드분이 하는 말이 10년 넘게 여기를 왔지만 빙하가 무너지는 건 딱 3번 봤다고 하더라구요. 8시간 넘는 유람선 관광을 끝내고 발데즈 항에서 내려 잠시 사람들이 낚시한 광어와 대구 등을 봤는데요, 우리딸 키가 150cm정도 되는데 그것보다 좀 작더라구요. 엄청난 크기에 놀랐어요. 알래스카에 거인들이 살았다는 설이 있는데 그 말이 어느정도는 이해가 되더라구요.
제 4일
#웽글즈 국립공원
-엘로스톤 국립공원의 6배에 달한다고 해요. 에베레스트 산이 가장 높은 산이라면 웽글스 산은 세계에서 가장 키가 큰 산이라고 하더라구요. 뷰포인트에서 날씨가 좋으면 웽글스 산세를 전체 다 볼 수 있다해요. 이날은 날씨가 허락하지 않아 못 받지만 발데즈 가는 여정길에서 운 좋게 창 너머로 웽글스 산봉우리를 볼 수 있었어요. 모든 사람들이 감탄을 하더라구요.
#마타누스카 빙하
-육지빙하예요. 가이드 언니 말이 2주전에 왔을 때보다 정말 눈에 띄게 녹아서 정말 충격을 받았다고 하더라구요. 알래스카 빙하가 사라질 수 있다는 말이 몸소 와닿는 순간이었어요. 얼핏보면 땅을 밟고 걷는 것 같지만 흙에 살짝 덮힌 상태였어요. 빙하 위를 걷는 거라 좀 위험할 수 있어서 노약자분들은 조심하셔야 할 듯 싶어요. 여행 중에 빙하 위를 걷는 건 마타누스카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고 기억에 많이 남네요.
마타누스카 초입부분에 단풍이 정말 아름답게 물들어 가을 정취를 맘껏 누리고 왔네요.
제 5일
#맥캔리산 관광(원주민들은 디날리 산이라고 함)
-경비행기를 타고 북미 최고봉 디날리 산을 보는 코스입니다. 이건 선택관광이라 원하시는 분만 타는데요, 비용이 착하지 않아요. 공중관람은 $214, 랜딩은 $312이에요. 알래스카 여행의 백미라고 어떤 분이 말씀하시던데 제가 타보니까 그 말에 어느정도 동의가 되더라구요. 전 랜딩을 선택했는데 날씨가 좋지 않아 랜딩은 못했어요. 낸 돈은 환불해줍니다.
여기 디날리 국립공원엔 고 고상돈 묘역이 있는데요, 에베레스트 산 정복, 맥캔리 산 정복한 분인데 안타깝게도 맥캔리산 정복 후 내려오는 길에 사고로 돌아가셨다고 하더라구요.
#개썰매 본부 방문
-개썰매 경주를 주관하는 곳인데요, 영화도 상영하고 개썰매를 탈 수 있는 체험장도 있어요. 한바퀴 도는데 드는 비용은 $10 인데요, 개썰매 경주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많은 비용이 들기 때문에 운영비 마련 차원에서 마련된 거라네요. 개썰매 경주 운영을 위한 도네이션이라고 생각하고 타시면 아깝지 않을 거라고 해요.^^ 같이 가신분들은 모두 다 탔는데 너무 재밌다고 하시네요. 이것도 여기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것이니 한번 타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앵커리지 시내 관광
세계 최대 수상 경비행기장 lake hood.
캡틴쿡 공원
와일드 베리 공장
-초콜렛 공장이고 각종 기념품을 파는 곳이에요. 여기에 세계 최대의 초콜릿 분수가 있어요. 기념품으로 초콜릿을 사실분이 있다면 여기에서 꼭 사세요. 전 제일 작은 베리 초콜릿을 $7.**에 샀는데 공항에서는 같은 제품이 $19.**이에요.
제 6일
#스워드 구간 기차 여행(선택관광)
-앵커리지에서 스워드까지 가는 관광열차인데요, 이것도 가격이 착하지 않아요. 일반석은 $155, 골드석은 $235. 가격이 비싸서 고민을 했는데요, 타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가이드분이 한편의 파노라마 영화를 보는 것 같을 거라고 했는데 잘 표현을 해 준 것 같아요. 출발지에서 한 시간정도의 구간의 풍경이 가장 아름다워요. 골드석은 지붕이 유리로 되어 있어서 전체적인 풍경이 거의 다 들어오는 장점이 있고요, 가격에 포함이 되었겠지만 아침식사와 무제한 음료 제공, 2번의 주류제공이 있어요. 식당칸에서 제공 받는 음식은 맛도 괜찮았어요. 일반석은 지붕이 막혀있다고 보면 됩니다. 일반석이든 골드석인드 가장 좋은 좌석은 가는 방향에서 오른쪽 좌석에 앉으세요, 바다 풍경이 장관이에요 가끔 고래가 바다에서 헤엄치는 것도 볼 수 있어요. 계속 자리에 앉아 있지 말고 기차칸마다 풍경을 볼 수 있는 장소가 있으니 부지런히 움직인다면 빙하와 하나된 멋진 산세의 풍경을 더 많이 담을 수 있을 거예요. 다시 앵커리지 돌아오는 길에서는 버스를 타는데요, 좌석 위치는 운전석쪽으로 앉아서 오시면 좋을 듯 싶네요. 아침에 본 바다와는 다른 느낌의 바다와 산을 옆에서 볼 수 있어요.
#엑시트 빙하
-세계 최대의 산빙하예요.
빙하를 보기 위해서 짧은 트래킹 하는데 그 길도 나름 운치도 있고 멋있어요. 인상 깊었던 건 트래킹 가는 길목에 연도 표지판이 세워져 있는데요, 연도별로 빙하가 있었던 지점을 표시해 놓은 거랍니다. 빙하가 무섭게 녹고 있는 것을 또 한번 확인해 볼 수 있네요. 빙하가 녹아서 빚어지는 부작용이 걱정이 됩니다...
#알래스카 리조트
-트램을 타고 알래스카 풍경을 보는 곳인데, 겨울에 사람들이 스키를 타러 온다고 하네요. 이 트램을 타기 위해서는 $35 비용이 드는데, 굳이 타지 않아도 될 듯 싶네요. ^^
#포토마쉬-철새 도래지
-철새들의 중심지인데, 철새들이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았어요.. 대신 운좋게 무쓰를 보았어요. ^^
이렇게 해서 알래스카 5박 6일의 모든 일정이 끝났어요.
지금부터는 알래스카 여행 경비를 아껴쓰는 팁을 몇 가지 얘기할게요.
제 경험이니 참고만 하세요.
1.여행사를 통한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알래스카에 있는 현지 여행사를 예약하세요. 제 여행경비를 말씀드릴게요.
여행사 : $1000 / 아이$750(같은 방을 사용한다는 전제)
2.비행기 예약 :2-4개월 전에 예약하세요. 더 빨리 예약할수록 가격이 저렴.
여행일정과 가까워질수록 비용이 추가가 많이 됩니다. 사는 지역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200 미만으로 예약했는데 $110-$500이상까지 되는 것도 보았어요.
3. 호텔비 아끼기
제가 예약한 여행사의 마지막 일정은 저녁 7시가 넘어서 끝났어요. 어떤 분들은 하룻밤을 호텔에서 주무시고 아침에 비행기 타고 가시는데요, 좀 고생한다 생각하고 밤 비행기를 예약하세요.
미국에 사시는 분들은 거주지 여행사에서 예약하는 것 보다 많이 저렴할 거예요. 같이 여행오신 분 중엔 사시는 지역 여행사를 통해 오셨는데 저랑 비교해 보니까 $500을 더 지불하시고 오셨어요.
한국에 거주하시는 분들은 비행기 티켓을 예약하는데 어려움이 있어서 가능할지는 모르겠네요. 한국에서 시애틀까지 오는 비행기 비용이 좀 저렴해 진 것 같아요. 항공사에서 핫딜이 나올때가 있는데요, 600,000원-1,200,000미만으로 구매할 수 있더라구요. 시애틀에서 앵커리지까지 비행기 비용은 앞에서 말했듯이 저렴하게 구매하면 110불에서 비싸게 구매하면 500불까지 갈 수 있는데 급하게 잡지 않으면 200불 선에서 무난하게 구매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한국에 거주하시는 분들이 직접 비행기 티켓을 예약하신다면 저렴한 비행기 티켓 기준으로 1,000,000원-1,300,000 미만으로 (한국-시애틀, 시애틀-앵커리지)구매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만약, 이 정도의 가격으로 비행기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면 백만원(ㅎㄴ여행사)에서 많게는 이백만원(ㅎㅈ여행사는 4,***,***원)까지 아낄 수 있을 것 같네요.
알래스카 여행을 계획하고 계시는 분이 있다면 제 글이 좀 도움이 되면 좋겠네요. 전 크루즈를 탈까 그냥 비행기 타고 내륙여행을 갈까 고민을 많이 했고요, 내륙여행를 선택하면서 부터는 여행사 알아보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를 했고 저렴한 비행기 티켓 찾느라 바빴어요. 여행사를 선택하고 나니 선택관광이 보이더라구요, 또 열심히 검색을 했죠. ^^ 추천하는 선택관광은 맥캔리산 경비행기하고 스워드 구간 기차여행 그리고 개썰매 본부에서 썰매 타보기에요. 부지런히 움직이고 편함을 좀 덜어내면 좀더 저렴한 비용으로 여행을 다녀올 수 있을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