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어달 전 Westgate mall에서 family resource fair가 있어서 들렀다가

우연히 YMCA campbell thanksgiving family camping 안내서를 보게 되었습니다.

물어보니 따로 membership을 구입하지 않아도 캠핑에 참여할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다행히 Thanksgiving 포함 일주일 휴가가 나와서

가족 모두 YMCA thanksgiving family camping을 가게 되었습니다.

캠핑장소는 Big Basin state park 에서 멀지 않은 곳 Boulder Creek 이란 곳에 있었고요.

주변엔 아무것도 없는 완전 고립된 곳에 아주 이쁘게 만들어진 그런 캠핑장이였습니다.

캠핑일자는 11월 27~29일 2박 3일이였고요.

캠핑 조건은 텐트캠핑, 캐빈 캠핑, 트리탑 캐빈 캠핑 (나무위에 지어진 집) 이렇게

세 개로 구분되어 있었는데 날씨가 굉장히 추웠던지라 텐트캠핑하는 사람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우리 가족은 원래 텐트캠핑을 굉장히 좋아하는데요. Thanksgiving 포함 27~29일이 굉장히

추웠던지라 캐빈에 묵었습니다. 캐빈은 4개월전에 지어진거라 거의 최신시설 수준이였고요.

캐빈 하나당 총 18명까지 들어갈 수 있는데 신청한 가족수가 그닥 많지 않아서

거의 캐빈 하나당 9~10명 정도 들어가 묵었습니다.

가족 한명 당 3~4명인 걸 감안하면 캐빈 하나당 가족 3~4명이 들어가 묵었다고 보심 됩니다.

캐빈 내부엔 최신식 화장실과 샤워실이 있고 따뜻한 물도 아주 잘 나왔고요.

무엇보다 히터가 너무 좋아서 밤에 따뜻하게 잘 잘 수 있었습니다.

캐빈 내부 침대는 2층 침대로 되어있는데 아주아주 튼튼합니다.

지은지 얼마 안된터라 매트리스도 거의 새 것 수준이였고, 각 층, 각 침실마다 개인전등과

전기 콘센트가 모두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창문도 각각 있었고요.

2층 침대를 처음 보는 딸아이가 너무 좋아해 계속 오르락내리락하며 놀더라구요.

친한 다른 가족들과 다같이 가면 한 캐빈에서 묵으며 놀 수 있어 좋을 것 같습니다.

신청시 "같이 묵고 싶은 가족이 있느냐."고 묻는 곳이 있으니 그 곳에 이름 적으시면

한 캐빈에 묵으실 수 있습니다.

YMCA camping 장은 Big basin state park과 가까이 있어 이 곳 주변도 모두 redwood 숲입니다.

입구 진입하면 heated pool과 슬라이드가 바로 보이고요. 그 옆으로 암벽등반할 수 있는 곳,

말굽쇠? 던지는 놀이터가 있고요. 좀 더 올라가면 메인 lodge 건물이 보이고 그 앞으로

bin bag 던지며 노는 거랑 공치며 노는 그런 곳 포함 작은 Organic garden 이 보입니다.

그 주변으로 활쏘는 곳, 프리스비 던지는 곳이 있고 좀 더 올라가면 로프 타고 노는 곳이며

기타 다른 활동을 할 수 있는 곳들이 퍼져 있습니다. mole hole이라고 땅을 파서

슬라이드 타듯 타고 내려오는 그런 곳도 있었는데 아이들이 참 좋아했어요.

main lodge 주변에 또 작은 건물이 두어개 있는데 그 중 하나는 티셔츠 염색하는 곳,

crafts 만드는 곳이였고요. 벽난로 옆에서 책 읽는 곳, 보드게임하는 곳, 핑퐁, 레고만드는 곳

등등이 주변에 있어 밥먹는 시간 제외하고 수시로 돌아다니며 이것저것 즐길 수 있는 것들이

참 많았습니다. 티셔츠 염색하는 곳에선 개인적으로 하얀 티셔츠를 가져가기만 하면

그 곳 직원이 염색하는 법을 가르쳐주니 아이와 함께 티셔츠 염색하고 널었다가

캠핑 마지막 날 가져가기만 하면 됩니다.

모든 activities에는 안내 직원이 있어 안내 직원 설명 따라 즐기면 됩니다.

직원들은 대부분이 20~30대 정도 되어보이는 사람들이였고요. 아이들에게 friendly해서

나중엔 딸아이랑 서로 이름 부르며 인사도 하고 카드도 주고 받으며 친해질 정도였어요.

밤엔 tree top cabin 아래 있는 캠파이어 장소에 모두 모여 직원들이 꾸민 간단한 꽁트들 보고

같이 노래도 하고 율동도 하면서 놀았고요. 이른 아침엔 식사 후 원하는 아이들 모두 모여

국기 게양식도 하고 storytelling time도 가졌습니다. 나이 별로 움직이는 activities도 있었는데,

9~10살 이상된 아이들은 따로 모여 photography class도 다니더군요.

직원이 아이들 데리고 다니는지라 부모가 따로 따라다니며 움직이지 않아도 되고요.

제일 인기있었던 곳은 단연 활쏘기였네요. 어찌나 붐비던지...

모든 식사는 YMCA에서 제공합니다. 부페식이였고요.

첫날 27일 저녁엔 Thanksgiving 에 맞춰 터키요리가 나와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식사는 모두 american 식이고 커피, 티, 우유, 과일은 24시간 늘 제공하니 따로 thermo 라던지

컵 챙겨가시면 늘 가지고 다니며 따뜻하게 드실 수 있습니다. 혹시나 해서 따로 라면이랑

과자를 좀 챙겨갔는데 배고파서 따로 뭐 챙겨먹을 필요가 없어 그대로 가지고 왔네요.

식사시간에는 다른 가족들과 모두 한 테이블에 모여 먹게 되니 모르는 가족들끼리 인사도

하고 서로 얘기도 나누면서 친해지게 되고요. 그 중 아이들끼리 잘 어울리게 되면

캠핑 내내 같이 다니며 놀 수 있어 좋더라구요. 다른 가족들도 모두 아이들 동반한 가족들인

지라 그렇게 얘기 나누며 친해지는게 참 쉽고 편해 좋았습니다.

마지막 날 오후엔 heated pool에서 놀았습니다.

날씨가 추웠지만 물 온도가 80~82도라 놀기 좋았다고 하더라구요.

그 곳에서 놀고 싶은 아이들은 일단 수영테스트를 간단히 거치고요.

혼자 알아서 짧은 거리 왕복을 못하는 아이들은 부모가 한 명 들어가 같이 놀아줘야 합니다.

딸아이는 수영을 할 줄 아는데 왕복을 잘 못해서 남편이 같이 들어가 놀아주었어요.

수영후 따뜻한 물로 샤워할 수 있는 곳도 있어 수영장 이용에는 불편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 날 저녁엔 가족들 모두 모여 그라함 크래커로 진저브래드 하우스 만들기를 했네요.

만들고 나선 크리스마스 장식 만들기도 했고요.

인도어 아웃도어 이것저것 할 것들이 많아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심심할 일은 전혀 없습니다.

그렇게 2박 3일 즐겁게 놀다 왔습니다.

가격은 어른 인당 145불이였고요. 아이는 120불이였습니다.

캐빈, 식사, 액티비티 모두 포함 가격이라 안에서 따로 지불하는 돈은 전혀 없었습니다.

팜플렛을 보니 그렇게 일년 내내 짧게 주말캠핑 하는 프로그램이 계속 있었어요.

아빠랑 아이랑 하는 캠핑, 엄마랑 아이랑 하는 캠핑...뭐 그런 식으로 테마가 있고요.

계절별로 가족 모두 하는 캠핑이 있었습니다.

거기 같이 있었던 가족들 말로는 tree top cabin이 많이 추워서 지은지 얼마 안된...

(우리 가족이 묵었던) 일반 캐빈이 더 따뜻하고 좋았다고 하니 참고하시고요.

(하지만 전망은 아주 좋습니다.)

아이가 다섯살 이상이면 좋고, 7~8살 이상이면 각종 액티비티에 제한없이 참여할 수 있어

좀 더 재밌게 즐길 수 있습니다.

http://www.ymcasv.org/ymcacampcampbell/html/familycamp_about.html

링크 따라 가시면 캠핑 캘린더 더 자세히 살펴보실 수 있을 겁니다.

overall, 강추하고 싶은 그런 family camping 이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