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과 둘이 간 칸쿤 여행 후기 올립니다.
저는 너무 만족스럽고 마냥 좋았던 시간들이어서 글이 좀 길어질거 같아요.
여행 사진들 뒤적이다가 지금 이 기억들이 바래기 전에 기록할 겸
후기를 공유해야겠다 싶어서요.
주변 사람들도 많이 추천해주시고 미씨에서 후기도 많이 올라오길래
이번 휴가는 칸쿤이다! 하고 정한 뒤로는
미씨에서 칸쿤 후기랑 Q&A 검색해서 읽고 또 읽고
칸쿤 여행채널, 한국에 소개된 여행책자 등 열심히 공부해서 갔어요.
내친 김에 기본적인 스페인어도 공부하니 꽤 재밌더라구요.
미씨에서 많은 분들 후기로 정보 얻어가서 저도 공유해봅니다.
저는 여행 가서 마냥 즐기는 것도 좋지만
가기 전 계획짜고 준비하는 것부터가 여행의 시작이라 생각해서 ^^
예전부터 준비성 철저한 저때문에 가족들은 맘 편히 여행 즐겼었네요.
모르는 곳 가도 뭐가 맛있다더라, 어디는 꼭 봐야 한다더라 다 공부해서 가서요 ㅎㅎ
12월 6일부터 12일까지 6박 7일 코스였구요.
비행기는 LAX에서 CANCUN까지 유나이티드 항공, 직항으로 4시간 반정도였어요.
호텔은 엄청난 고민 끝에 6박 내내 LIVE AQUA로 결정했었구요.
호텔 정하는게 가장 고민이었는데 일단은 아이들 없이 성인 둘이 떠나는 거라
조용하게 쉴수 있었으면 했고, 처음 가는 칸쿤이니 호텔존에 머무르고 싶었어요.
액티비티 이것저것 많이 해야지 싶었지만 저희는 많이 먹는 여자들이니
올인클루시브로 해서 뽕 빼고 와야지 해서.........
호텔존 + 조용한 성인 전용 올인클루시브 + 레스토랑 많은 곳 + 수영장 예쁜 곳 + 예산은 6일에 1500불~2000불!
이렇게 좁혀서 찾다보니 LIVE AQUA가 많이 들어맞더라구요.
익스피디아에서 비행기랑 호텔 같이 결정하는 딜 해서 2인 3000불에 했습니다.
아, 공항 픽업 셔틀버스 왕복 인당 26불, 2인 52불 포함해서입니다.
이거를 12월에 여행가는데 8월 한달내내 정보 수집하고 8월 말에 예약해버렸어요.
그리고 12월까지 휴가 생각에 행복행복~
12월 5일 밤늦게 출발해서 12월 6일 아침에 칸쿤 도착했어요.
첫째날은 시차(3시간) 적응도 하고 액티비티도 현지 날씨 봐서 결정하려고
아무것도 잡아놓은 계획 없이 셔틀버스 타고 호텔로 갑니다.
체크인이 3시부터인데 저희가 8시 반에 도착한거에요.
3시까지 6시간 남았는데 로비에서 버티자니 컨디션이 더 안좋아서 손해일거 같더라구요.
너무 피곤해서 짐 풀고 좀 드러누워 쉬고 싶은데 얼리 체크인 하려면
백불 더 추가로 내야 하니 어쩌지 고민하다가 한번 슬쩍 딜을 해봤죠.
4박 이상 묵을 경우 준다던 호텔 크레딧으로 방 업그레이드 안하고
혹시 일찍 체크인 할 수는 없느냐구요.
리셉셔니스트가 잠깐 있어보라고 하더니 오션뷰 업그레이드에 얼리체크인 60불 추가로 냈어요.
근데 그 당시에는 너무 피곤해서 얼른 키 받고 올라와버렸는데
익스피디아였나 옐프였나 리뷰 쓰신 분들 중 누군가는 말 잘해서 무료로 했다고 ^^
저는 그래도 조금이라도 깎아줘서 만족했어요.
방도 깔끔하고 호텔 자체 컨셉이 아로마라서 방에도 은은한 향이 나더라구요.
(호텔 전체에 페퍼민트향, 유칼립투스 향이 맴돌아요.)
한숨 자고 일어나 일단 밥부터 먹자 하고
점심은 뷔페식 레스토랑 가서 배불리 먹었어요.
라이브 아쿠아 호텔 안에 레스토랑이 9개인가 있었던 걸로 기억해요.
여행 블로그 가서 후기 읽다 보면 너무 짜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저는 이미 미국의 짠 맛에 익숙해져서인지 다 입맛에 맞았구요.
그래요.. 간이 센 음식들에 익숙해져서 배가 이렇게 두꺼워졌나봐요........
올인클루시브 호텔은 팁을 많이 주지 않아도 된다고 말씀하셨는데
서비스하는 거 보면 도저히 팁을 안 줄수가 없더라구요 ㅜㅜ
마음 독하게 먹고 오늘은 많이 안줄거야! 했는데도...
멕시칸 사람들과 마야 사람들 계속 보다보니 구분이 되는데
저희 호텔은 서비스하시는 분들이 다 마야 사람들이었거든요.
너무너무 순박하시고 하나라도 더 잘 챙겨주려고 하시니까
서비스 받으면서 진짜 한편으론 너무 편하고 한편으론 미안했어요.
1불짜리 하나에도 너무 고마워하니까... ㅜㅜㅜ
(원래 그들이 사는 그 아름다운 곳을 정작 주인인 그들은 누리지 못하고
외국인들을 위해 서비스만 하고 있으니 마음이 좀 불편하기도 했답니다..)
호텔 여기저기 (주로 레스토랑 위치 ㅎㅎㅎㅎ) 체크하고 수영장과 호텔 앞 해변 거닐고
저희가 갔던 때는 기상예보에 일주일 내내 비가 온다고 되어 있어서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속상하다 했었는데 비는 몇십분 정도만 오고
금방 금방 해 비치다가 또 잠시 흐리다가 이랬었어요.
오히려 액티비티 할 때는 흐린 날씨가 놀기에 더 좋더라구요.
아무튼 호텔 탐험하다가 호텔 안에 있는 BESTDAY 여행사 부스를 찾게 되서
액티비티 하고 싶었던 것들 다 알려주고 가격 제시하라고 했죠.
저희가 정한게 정글 보트, 패러세일링, 셀하, 여인의 섬, 익스플로어 이렇게 5개였어요.
미리 말씀드리자면 그렇게 정보 찾아갔음에도 바가지 썼어요!
엉덩이가 무거워져서 그냥 편하게 한 자리에서 해결하자해서 생각했던 가격보다 조금 더 썼네요 ㅎㅎ
액티비티 가격이랑 각 액티비티에서 추천할 점, 아쉬운 점들은 나중에 다시 쓰겠습니다.
퇴근이라 얼른 저녁먹으러 가야 하거든요! 갑자기 글 끊은 거 이해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