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시작되기 바로 직전... 1월.. 저는 이곳 미시에서 여러명이 추천하는 여행사(이스트릿투어)를 통해 9월 칸쿤 르블랑 호텔을 예약했어요. 당시 5월과 9월을 고민하였는데.. 9월이 비수기이다 보니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했고 개인적인 사정(이사문제)로 9월 예약을 진행했습니다.

3월..4월.. 코로나로 인하여 미국이 아니 전세계가 여행 경보를 내리는 등 난리를 부리는 와중에 9월에 예약한 것이 정말 다행이다 생각했지만.. 이놈의 코로나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더라구요😭

여행사에서 70프로 환불을 해준다고 하여 (결제 당시 non-refundable 이었지만) 남편과 어떻게 하는게 좋을지 고민을 하였는데.. 지난 1년동안 제대로 된 휴식을 갖지 못했고 어차피 칸쿤에 가면 주로 호텔에만 지낸다고 하여 호캉스나 하고 오자 하는 마음으로 가쟈!!! 결정했어요.

그런데 예약했던 비행기가.. 갑자기 새벽 7시로 바뀌고, 돌아오는 직항 비행기는 saltlake city를 경유하는 일정으로 바뀌는 등 우여곡절이 있었고.... 이왕 가기로 한거 초 긍정파워를 동원하여 칸쿤 가는 비행기가 줄어든 거니 사람도 별로 없겠다 생각하여.. 저희는 ㅋㅋㅋ 아침 7시 비행기를 타고 칸쿤을 갑니다.
비행기 안에서 동양인은 저와 남편 둘뿐이길래.. 이시국에 우리도 참 대단하다 생각했어요😅

도착 첫날 비가 올거라 예상했지만.. 습하긴 해도 햇빛 쨍쨍 아쥬 좋았구요! 총 4박 5일 일정중 비가왔던건 마지밤과 출발하는 날 아침뿐 모든날이 좋았습니다⛱ 호텔은 사람도 없고 모든 직원들이 마스크를 쓰고 손소독제 열심히 사용하며 방역에 신경쓰는 모습을 봤어요. 또한 레스토랑, 피트니스 클럽이 예약제로 진행중이라 social distance 를 아주 잘 지키고 있었어요... 6시 반에 갔던 일식당에선 저희 부부 둘만 있었네요....ㅋㅋㅋ 하지만 마스크를 안쓰는 투숙객이 대부분이라 저희만 마스크를 열심히 끼고 다녔어요. 그럼에도 칸쿤에 있는 동안.. 다들 왜 칸쿤을 꼭 다녀오라고 하는지.. 이해갔고.. 일하시는 모든 분들이 친절 끝판왕이라 내가 이런 대접을 받아도 되나.. 싶은 마음이 계속 들었습니다.

제가 갔던 호텔은 concierge에 한국분 (Jeha님)이 계셔서 설명 진짜 잘해주셨구요 ㅠ 호텔 식당 이용 팁이나 예약도 직접 다 해주시고...저녁 식사 예약 관련해서 매일 아침 이메일로 미리 물어봐주시고, 심지어 남편이 청바지, 운동화만 챙겨가서 ㅠ fine restaurant 는 입장 조건이 안되었는데.. 직접 식당에 문의해주시구.. 예약을 진행해주셨어요 ㅠㅠ 그리고...비행기 일정상 12시에 나가야했는데... 점심 샌드위치를 따로 챙겨주셔서 정말 이분 천사인가? 했네요😇

그리고 제가 칸쿤이 처음이고 또 호텔에만 있을 생각으로 아무것도 찾아보지 않았는데.. 여행사 사장님께서 꼼꼼하게 챙겨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 공항에 도착한후 픽업하러 온 차량을 제가 못찾았는데 직접 다 연결해주셔서 아주 편하게 호텔까지 올 수 있었어요. 개인적으로 사장님께서 운전사 이름을 알려 주시면서 너가 이사람이냐? 물어보지 말고 먼저 이름을 물어보고 확인한 후 타라고 해주셔서 저같이 생각없이 행동하는 사람에겐 아주 ㅠㅠ 감동 포인트였어요. 또 호텔에 도착해서도.. 도착했다고 연락 받았는데 카톡으로 확인해달라는 연락을 주시는 등 ㅠㅠ 너무 세심하게 챙겨주시더라구요 ㅠㅠ 제 경우는 호텔스닷컴 보다 가격이 420불 정도 저렴하여 여행사를 통해 구입했는데~ 요즘은 제가 예약했던 때보다 더 많은 핫딜이 있는 것 같으니 확인해보시면 좋을거 같아요.

글을 쓰다보니..두서없이 이러쿵 저러쿵 하게 되었네요.. 저는 호텔에만 있었기에 바깥은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 칸쿤!!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지 않고 아쥬 좋았습니다>< 칸쿤 가고싶은데 요즘 분위기가 어떠려나 하시는 분들 계시다면.. 정말 비행기에서도 호텔에서도 동양인은 저희 둘밖에 없고 다 백인뿐이었네요. 근데 이게 장점인지 단점인거지는...😆

그냥 개인적으로.. 일단 사람도 많지 않고 조용하고.. 평화롭고... 먹고 마시고 먹고 마시고 먹고 하며(6시에 저녁먹고 9시에 룸서비스 시켜먹는 클라스...) 그냥 이게 휴식이구나 생각하는 여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