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에 돌아와 보면 다음날 스케줄이랑 앙증맞은 수건.담요등이 초코렛과 놓여있고 소파가 침대로 변해있어요.
워낙 방을 깨끗하게 쓰는 편이고 속옷 널려있는데 룸서비스 들락거리는게 싫어서 두번만 서비스 받았어요.
그럼 스케쥴은 방문에 꽂아 둡니다.
피곤해서 일찍 자고 나니 잠결에 뱃고동소리가 들려요. 낫소에 도착을 알리는 신호인가봐요.
낫소항에 정박하면 그림같은 색의 바다와 멀리 아틀란티스 건물이 보여요.
항구에 있는데 몇몇 다른 크루즈들이 옆에 있어서 구경할수 있었어요. 디즈니가 워낙 높으니 다른 배들이 내려다 보이더라구요. 근데 그날 온 배들은 ...... 오션뷰 창문이 시골 완행버스를 떠올리게 하는 모습들 이더군요. 낡아보이고. 뭐 이부분은 제가 다른 크루즈를 경험한 후 다시 올리겠습니다.
많은 수가 낫소를 즐기러 내리고 우리는 이때를 이용해 수영장을 즐겼습니다.
온라인으로 포트 엑티비티 선택하거나 배안에서도 가능한데 첨 크루즈에 방도 제대로 못찾고 어리버리 해서 낫소는 멀리서 보는걸로 만족하고 수영장을 실컷누렸어요.
다음번엔 낫소에 정박하면 아틀란티스도 가려구요. 원래 아틀란티스가 여행지로 고려되었는데 주방달린 방 리프(?) 인가가 하루에 700달러 더군요. 아틀란티스는 크루즈 여행중 들러서 하루 놓는게 좋을 듯 하다는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11층에서 먹고 수영하고 또먹고 아이스크림 먹고 12층 아쿠아덕 슬라이드 타고 12층 구피의 스포츠클럽가서 미니 골프치다보면 옷이 말라요. 그럼 또 수영장에서 놀고 아이는 농구도하고 스포츠 시물레이션도 하고 아이 오션니아 클럽 드랍하고 어른들만 이용하는 풀이랑 12층.13층 바랑 정말 한적하고 좋아요.
둘째날 점심 뷔페는 스시랑 김밥같은 롤도 나왔어요. 크랩은 매일 먹구요. 빠에야 같은것도 있어서 정말 트루 김치블러드인 저도 한식 생각안났어요.
그러다 6시쯤 공연보고 저녁먹고....늦지 않게 자요.
낮에 정박하고 밤에 운항하니 아무래도 밤에는 흔들림이 있어요. 흔들림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데 어떤 분들은 술을 잔뜩먹으면 흔들리는지 모른다는 분도 계신데요. 저는 10시쯤 일찍 자는게 방법인듯하네요.
3일째
이날이 디즈니 크루즈만의 핵심일듯합니다.
Castaway cay에 정박합니다. 디즈니 소유의 해변인데 정말 허거걱!!! 우리도 느지막히 내려서 걸을 필요도 없이 운행되는 트램타고 아이가 바다보다 스코틀스 코브라는 키즈클럽에 가고 싶어해서 떨궈주고 남편과 즐겼어요. 비치도 걷고 해먹에 누어서 흔들흔들 2시간 넘어 해먹에만 있었나봐요. 여기서도 먹거리는 정말 끝내줍니다. 음료. 아이스크림, 통과일 부스에 배에서랑 똑같이 유료 칵테일바가 차려져 있어요. 점심때 바베큐에 핫도그 독일김치 까지 있어요. 아이 데리러 가보니 이미 거기서 아이들 멕이고 있고 아이는 안나온다고 버티고 ㅋㅋㅋ 별로 재밌어 보이지 않는데 아이들끼리 정말 잘놀아요. 모래놀이에 퀴즈내서 틀리면 물벼락 맞고 놀고 있더군요. 여기 맡길때 방에 있는 무전전화기? 있으면 편하실듯해요. 맏아주는 사람이 찾아요. 아이가 부모 찾으면 그걸로 연락봐요. 우리 아들은 4시까지 거기서 노느라고 배로 돌아가는 길에 픽업하고 4시 45분까지 승선이거든요.
여기도 케릭들이 춤추고 돌아다니고 라이브 음악을 들으면서 정말 늘어지시면 되요.
원래 계획은 스노클링였는데 12시쯤 바다에 들어가니 물이 찼어요. 2시 넘으니 수영은 할정도로 온도가 올라가긴해요.
아이가 다른 애들이랑 놀기를 원하고 우리 부부도 해먹에서 대롱대롱 먹고 늘어지며 보냈어요.
옆에 배를 보니 그 틈을 타서 열심히 아쿠아덕 슬라이드 타는 사람들이 있더군요. 어제의 우리처럼요.
수건이랑 배 앞에서 다 나눠주고요. 에피펜준비된 의무실도 있어요. 물병도 필요없이 몸만 가심 되요.
먹거리고 한창때 지나면 한쪽만 오픈해서 한입거리 샌드위치 개별포장하고 후식거리 따로 나둬서 전혀 불편함없어요.
이곳때문에 디즈니가 좋은가봐요.
USA Today에서 바하마 크루즈 라인 랭킹했느데 디즈니 드림이 2위 디즈니 판타지가 3위 랍니다.
1위는 라이베란가??? 럭셔리한 라인인가봐요.
암튼 디즈니 소유 해변의 기억땜에 다른 디즈니 라인의 선택하신 분들이 후회 하시더라구요. 특히 알라스카 같은데
나중에 하와이 라인 한번 가보려구요.
배로 돌아와 쇼보고 저녘먹고 쇼는 정말 볼만해요.
이날 해적파티랑 불꽃놀이 댄스파티합니다. 아들은 불꽃까지 보고 자러 가구요. 저혼자 놀았어요.ㅋㅋㅋ
4일째
이날은 종일 배에 있는 날입니다.
당연히 수영장이 북새통이죠. 대신 수영장을 밤11시까지 엽니다.
놀다가 또 공연보고 저녘은 안먹었어요. 피곤해서...
우리는 이날 주로 케릭터들은 만났어요. 주로 3.4층에 출연하니 스케쥴보고 가서줄서시면 사진 정말 잘 짝어줘요.
미키.미니.구피. 칩, 데일. 스피키?? 이런애들 이랑 사진 찍고 저만 데이지랑 찍었어요.
전문 포토그라퍼랑 조명이랑 정말 돈주고 살만한 사진입니다. 크루즈 나오게 사진찍을 필요도 없이 로비에 대형 사진 배경으로 찍으시면 되요. 로비 나선계단에서도 찍구요. 밤 10시 반까지 사진 상품 고르고 결재가능 합니다. 찾는건 하선 직전까지 가능하구요. 사진은 10장이나 cd가 149달러, 15장이 199달러, 무제한이 249달러 예요.
몰라서 못찍었는데 해변에서도 정말 많이들 찍고 바로바로 인화 해놓으니 맘에 드는 사진 고르면 되요. 위치는 4층 shutters이구요. 3층에도 모니터에서 선택이 가능합니다.
방에 돌아와서 미리 보낼 짐을 꾸려서 10시 반까지 복도에 내놓고 쉬었어요. 물론 11층도 가고 간식도 먹고요.
하선날
1부 식사는 6시 45분 2부는 8시 예요. 우리는 8시 였죠. 그리고 모든 방을 8시 까지 비워야 하고 9시 15분까지 내려야 한다네요. ㅠㅠㅠ 쫒겨나는 느낌 아침에 서두르긴 해야죠. 복도보니 룸서비스로 아침들 먹나봐요. 우린 전날 저녘 안먹어서 서버들 팁주고 인사하려고 갔어요.
그 배는 11시 부터 새로운 여행을 시작한다더군요. 어디 숨어있다가 또 가고 싶었다는 ㅋㅋㅋ
구글링 하다보니 백 두 백으로 가는 사람들도 있나봐요. 같은 터미널에서 출항하는 다른 크루즈요.ㅋㅋ
내려서 짐찾고 리무진 타고 호텔오니 10시 남짓..당연히 기다렸죠. 롸비에서 인터넷하면서 12시되니 방줘서 아이랑 남편은 수영장 보내고 빨래하고 잡다한 먹거리 정리하고 쉬었어요.
공항메리엍은 걸어갈수 있는 식당이 몇개 있어서 저녁 먹구요.
비행기가 늦은 시간이라 하루 더 묶었는데 다른 분들 보면 4시간 호텔 이용도 하시나봐요.
갈때 만난 동네 커플은 매직킹덤구경하고 다음날 공항에서 만났어요.
그리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기타 소회들
굳이 단점을 찾자면 수영장입니다. 키즈숲 맞구요.
아들이 다른 놀거리들에 신나서 다행였죠. 마직막날은 어른용 수영장도 바글바글했어요.
다른 승객들이 하선한 틈새를 이용하면 될듯해요.
먹거리는 정말 넘쳐납니다. 남들이 먹다버리고 너무 흥청망청 가져다 버리는게 제 성격에는 쫌 !! 저러다 벌받지 싶어요.
음식도 다양하고 김치나 얼큰이 생각도 안나게 많아요.
근데 혹시 멀미하면 얼큰한거 먹고 싶을까봐 가져가 컵라면 한번 먹었어요. 베란다 넓으니 그럴때 쓰자 했죠.
병물도 2개 가져갔는데 반드시 가져갈 건 아니라고 생각되요. 집에서 가져간 뭍통에 티 우려내서 차갑게 마셨어요. 다른 통은 뜨거운물(컵라면용) 가져오는데 쓰고 뭐 룸써비스 시키셔도 되겠죠. 룸서비스랑 술이랑 같이해도 되는데 시간이 없었어요. 계속 배가 부른 상태여서 ㅠㅠㅠㅠ
선프로택터 반드시 챙기셔요. 저는 모자가 부피가 커서 바이져(야구르트 아줌마 스타일) 가져 갔는데 나중에 보니 두피가 벌겋게 손상되었어요.
멀미 거의 없었어요. 20여년전 대학생때 목포에서 홍도 가다가 배에서 토하다 토하다 영혼까지 토하고 나중엔 쾌속정이라 승객들이 갑판에 나갈수 없는데 저만 나가서 쇠사슬 허리에 걸고 있었던 적이 있거든요.ㅍㅍㅍ
크루즈가 이렇게 행복한줄 몰랐어요. 그동안 전혀 생각을 안하고 살았거든요.
앞으로 레저를 위한 소비의 기준이 될듯해요. 게으른 남편도 크루즈에 매료되서 계속 다음 크루즈 검색중입니다.
아이는 또 디즈니를 원하는데 한번은 일반 크루즈 경험후에 디즈니 7밤으로 가려구요. 7밤은 판타지입니다. 그 땐 더 잘 놀수있을 자신있어요.
우선 로얄 라인으로 검색중인데 갈비스톤 출항인 sea of indendence랑 마이애미 출발인 얼루어를 고려중입니다.
다녀와서 비교 후기 올릴께요.
땡스기빙후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