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쿠말은 캔쿤에서 한시간 정도 남쪽의 리베라 마야에 있는 곳이구요. 플라야 델 카르멘과 뚤룸 사이에 있는 바닷 거북이 서식지로 유명한 곳인데요. 그동안 미씨에서 올인클루시브 호텔에 대한 후기만 주로 있는거 같아서 직접 쿡을 하시고 싶은 분들을 위해서 후기를 올립니다. ^^
그동안 칸쿤쪽은 Gran Caribe real 과 Fiesta Condesa Cancun 을 갔었구요.
리베라 마야쪽은 Bacelo maya palace, Barcelo maya colonial, The royal hacienda, Gran porto real , 코즈멜은 Park Royal cozumel 등 올인클루시브 위주로 갔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올인클 음식들이 질리기 시작하더라구요.
그래서 작년 여름에 El Taj condo 라는 밥을 해 먹을 수 있는 곳을 간데 이어서 이번에도 지난 2/28~ 3/8 까지 아쿠말의 Las Villa Akumal hotel 을 다녀 왔어요. 이호텔은 그동안 우리가 가본 호텔중에 가장 규모가 작은 콘도형 호텔이였는데요.
저희는 어른 3에 아이 3 이었구요. 출발이 뉴욕과 아틀란타에서 따로 가는거라 비행기는 따로 구입했는데 1인당 400~450 정도였던거 같아요.
일단, 저희는 가기전에 쌀, 라면, 종가집 김치팩, 된장, 고추장같은 기본적인 것들을 장을 봐서 가져 갔어요. (야채, 과일, 고기등은 현지 구입) 그리고 전기 밥솥 가져 갔구요. 후라이팬이나 냄비같은 식기, 소금 후추 정도는 호텔에 있는데 현지에서 식용유는 구입해야 해요. 수저도 현지 호텔에서 쓰는게 좀 찝찝하시면 따로 챙겨 가시구요.
사실 멕시코 여행때 음식물 반입이 안되는걸로 아는데 운이 나쁘면 뺏기는 경우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통관 하때 버튼을 눌러서 파란 불이 나와야 검사를 안하게 되는데 중요한건 입국 서류 쓰실때도 음식이 없다고 기입하시고 통관대에서 "Food? " 하고 간단히 물을때 "NO! " 라고 하셔야 해요.
어쨋든 운에 맡겨야 하는데 제 경험으로는 이번까지 9번째 여행 오는 동안 한번도 짐검사를 받진 않았어요. ㅎ
암튼 기분좋게 통관을 패스하구요. Ado Bus (1인당 $10 정도, 리무진 버스같은건데 편안하고 에어컨 빵빵) 를 타고 Playa Del Carmen 까지 가서 Mega Supermarket 에 들려 현지의 장을 봤어요. 과일, 야채, 고기, 맥주등등...
Mega Mart 근처엔 Walmart 도 있는데 저는 Mega 가 쇼핑하기 더 좋았던거 같아요.
이렇게 장본것들은 미리 준비해간 빈 트렁크에 넣고 그곳에서 호텔까지는 택시 기사와 딜을 해서 $30 에 갔습니다.
캔쿤 여행시 택시 타실땐 미리 요금 작정하셔야 해요. 특히 Xcaret 이나 xel ha 앞에 있는 택시 기사들이 요금표 보여 주면서 부르는 요금은 무조건 바가지입니다. 호텔이나 마켓앞에서 대기하는 택시보다는 지나가는 택시 잡아서 딜하는게 훨 나아요.
사실 많은 분들이 해외 여행까지 가서 현지 음식을 체험해야지 무슨 한국 음식이냐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요.
아이들 데리고 멕시코 가보신 분들은 아실거에요. 2~3일 지나서 밥먹고 싶다고 투정 부리는 아이들... 김치 볶음밥 해 달라는 아이들... ㅜㅜ
암튼 좀 힘들고 번거롭지만 맛있는 음식을 다양하게 해 먹을 때면 고생한걸 싹 잊게 되더군요. 다만 엄마들이 좀 부지런해야 합니다. ㅎㅎ
호텔(2베드 룸, 가든 뷰) 은 Expedia 에서 8박 9일 $2,400 에 아침 식사 포함으로 예약했는데 아침 식사는 빵과 주스,우유, 게란같은 기본적인 메뉴가 매일 똑같았는데 미국으로 치면 Hampton Inn의 아침 식사 수준으로 콸러티는 나쁘지 않았어요.
그리구여 방은 럭셔리하진 않지만 깨끗한 편인데 하루 자고 난 다음날 천장에서 물이 세는 바람에 오션 프런트로 업그레이드해 주어서 오히려 전화위복이 되었네요. ㅎㅎ
혹시 이런 소규모의 호텔 콘도를 예약하실 분들은 오션 프런트 강추합니다. 사실 큰 규모의 리조트들은 식사도 식당에서 하고 방에 들어 오면 바다 한번 쳐다 보고 자느라 오션 프런트의 필요성을 못 느껶는데요. 이란 작은 콘도 호텔은 바다가 아주 가까워서 파도 소리들으며 테라스에서 와인 한잔을 해도 영화더라구요. 뽕~ 갑니다. ㅎ
사실 저희 가족은 그동안 여러번 이쪽으로 여행을 와서 칸쿤 쪽에서도 시내 버스(R-1, R-2) 타고 다니고 리메라 마야에서도 콜렉티보(마을 버스같은 미니벤인데 안전하고 저렴해요) 타고 이리저리 다니는 수준이거든여.ㅎㅎ
그래서 왠만한 곳 다가봤고 액티비티도 많이 해 봐서 이번에는 바닷가에서 푹 쉬고 오기로 했는데 그래도 섭섭해서 ^^
엑스카렛을 하루 갔는데여. 티켓은 인터넷으로 사셔야 입구에서 파는 가격보다 10~15% 싸구요.(현지 여행사나 호텔에서 에약하면 조금 더 비싼 듯) 저희는 Transportation 이 포함 안된 기본 티켓( 어른 $116, 아이 $58) 으로 에약을 해서 호텔에서 Xcaret 까지는 콜렉티보 (1인당 40페소) 타고 갔구요.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시는 biodegradable sun cream 은 따로 준비 안헤 갔는데 입구에서 일회용 크림을 주어서 그걸로 썼구요. 가져 갔던 일반 썬크린은 맡겨 놨다가 나올때 찾아 갈수 있었어요.
Xcaret 은 사실 어찌 보면 좀 시시할 수도 있지만 하루에 다 즐기기 쉽지 않아요. 동물들 구경하는데도 시간이 많이 걸리고 동굴 수영이나 스노클링 즐기다 보면 시간이 금방 지나가거든여. 근데 스노클링이 주목적인 분들은 이곳보단 입장료가 저렴한 Yal Ku (아쿠말 근처라 캔쿤에서는 좀 거리가 있습니다.) 가 차라리 더 나을 수 있구요.
Xcaret은 Xel ha 와 달리 부페 식사를 한번밖에 못먹기 때문에 저녁에 쑈를 보실 분들은 스넥을 좀 싸가서 점심까지 떼우시고 3~4시쯤 부페식사를 하면 저녁에 덜 시장할거에요.
쑈는 1부와 2부로 나뉘는데요. 1부는 마야 문명 시절 스페인 침공 스토리까지 나름 흥미진진한데 2부는 그냥 멕시코 춤과 음악이라 호텔에서 쑈로 한두번 보신 분들은 1부만 보고 자리를 뜨셔도 될거에요.
저희도 1부 후에 나와서 사진들 몇장 찾고 메추리 새들 인공 부화하는 장면(기프트 샵안에 있는데 아이들이 좋아해요) 보다가 깜깜한 밤에 터널이 이어진 길 건너 가서 올때처럼 역시 콜렉티보 타고 왔네요.
이틀 후 오전에는 근처 Chedurai market 에서 장을 봤어요. PDC. 가기전에 있어서 저희 호첼에서 가깝기에 후에 한번 더 이용했죠. 참, 환전은 공항에서 하지 마시고 호텔이나 5 ave. 같은 동네에서 하시면 훨씬 더 받아요. 이번엔 1불당 14페소까지 주길래 깜놀했네요. 주로 11~12 페소였는데 ㅎㅎ
그날 오후엔 뚤룸을 다녀 왔는데요. 역시 콜렉티보(일인당 30페소)를 타고 20분만에 도착해서 일인당 60페소(?) 내고 들어 갔는데 그 멋지고 파란 바다가 해초들 때문에 누렇게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바다에 몸 한번 못 담구고 사진만 몇장 찍고 호텔로 돌아 왔네요.
그리고 또 이틀후엔 아쿠말 비치를 갔어요. 아쿠말 비치는 퍼블릭 비치인데 우리 호텔에서 비치를 따라서 북쪽으로 15분쯤 걸어서 갈수 있는 곳인데 야생 거북이를 볼 수 있는 스노클링이 유명해요. 근데 그날은 바람도 많이 불고 물속이 뿌여서 물고기 보기도 싶지 않았네요.
마지막 이틀전엔 PDC. 의 5 ave 를 나갔어요. 기념품도 좀 사고 와인에 저녁 먹고 나서 내 인생 쵝오의 커피집인 Ah Cacao chocolate Cafe ( 이집 강추!!!!합니다. PDC. 가시면 속는셈 치고 꼭!!! 가보세요. 5 Ave/ Calle 30만나는 곳 ) 에서 정말 정말 맛있는 커피도 마시고 왔네요.
이렇게만 돌아 다녔고 나머지 시간에는 호텔에서 밥해 먹고 놀고 자고 했어요. ㅎㅎ
카레도 해 먹고 스테이크도 구워 먹고 아이들 좋아하는 스파게디나 김치 볶음밥도 해 먹고 ㅎㅎ
오션 프론트 업글 덕분에 바다도 바로 앞 (걸어서 10 발자국 ㅎ) 이고 풀장도 바로 앞이라 놀다가 테라스에 점심 차려서 먹고 또 나가서 놀고 했네요. 사실 뭘 해 먹어도 맛있었네여. 게란 후라이에 김치만 먹어도 정말 맛있게 먹었던거 같아요.
암튼, 두서없이 끄적였는데요.. 올 인쿨루시브나 밥을 직접 해 먹는 콘도나 서로 장단점이 있는거 같아요. 하지만 올인클루시브에 좀 질리신 분들중 가족이 조금 많으신 분들은 이렇게 부억달린 콘도 예약해서 가셔서 입맛에 따라 음식을 해드셔도 괜찮은 듯 해요.
(음식 가져 가는게 좀 껄끄러운 분들은 쌀하고 김치만 가져 가시고 나머진 현지에서 구입하셔도 되요. 그곳에도 라면, 햇반, 사발면 등이 다 있거든요. )
